공보처가 컴퓨터 통신에 게재된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참사’를 비판하는 시민의 글 2백여건을 이용자들의 승락없이 일방적으로 삭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공보처는 천리안 하이텔 등 컴퓨터통신망에 개설한 ‘공보처 열림마당’에 대구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성토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줄을 잇자 지난 10일 이용자들에게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이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공보처가 마음대로 삭제해도 되는거냐” “이런게 공보처의 여론수렴 방식이냐”는 등의 글을 통신에 게재하는 등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공보처는 지난해 7월부터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컴퓨터통신 ‘공보처 정보’란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등의 코너를 개설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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