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레디앙>이 잠정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열정과 진보, 그리고 유혹의 미디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2006년 4월 창간 된 이해 6년 동안 진보진영 담론을 다뤄온 레디앙이 잠정 제작 중단을 선언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난과 함께 레디앙의 위상과 방향의 재정립을 위해서다.

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은 6일 레디앙을 통해 “매력적이고, 대중적이며, 실력 있는 진보를 지향한 <레디앙>이 과연 그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되돌아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나름 노력은 했으나 여러 가지 환경과 무엇보다 저희의 역량 부족으로 창간 당시 지향했던 바들을 아직 성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디앙은 현재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선 지난해부터 닥친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해야 하고 이와 함께 진보 정치 지형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매체 위상의 재정립과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되는 과제도 안게 됐다”며 제작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진보정당들의 새로운 모색이 어떻게 귀결될지 이번 총선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며 “다양한 모색과 선택 그리고 실천에 대한 ‘공론장’의 역할이, 특히 선거 이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런 과정에서 레디앙의 역할과 기능, 제작 주체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가 우리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레디앙의 새로운 길 찾기를 위해 일정 기간 제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그 기간은 1~2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긴 하나 제2의 창간을 한다는 각오로 방안을 찾아내려 한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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