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 단체들이 모여 방송계 비정규직의 노동인권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군, 소속사업장 등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노동인권단체로 오는 9월3일 방송의 날을 앞두고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진재연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페이스북에 “‘연극이 끝난 후’라는 노래처럼 화려한 조명이 지나가고 무대 위에 모두들 떠난 뒤에 일하는 방송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건네려 한다”며 “우리의 시작이 방송 비정규직 착취의 엔딩”이라고 썼다. ‘엔딩크레딧’은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결정한 이름이다.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임명했다. 야당들은 이 위원장 임명이 언론장악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이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정부 입장만 받아쓰라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방통위원장 되기도 전에 언론사 고소고발부터 시작했다”며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후보자를 임명하자 다수 매체에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권과 한목소리로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이 ‘방송 개혁의 적임자’라는 관점의 기사나 사설도 상당수 나왔다. 언론관 등을 이유로 이 위원장의 임명을 우려한 곳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정도였다.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 시도, 자녀의 학교폭력 관련 의혹 등을 이유로 이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과 재송부 시한인 24일을 넘기자 윤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의혹이 해소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5일 김진석 사무총장을 면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이후 일주일 만에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총장도 면직된 것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5일 김진석 사무총장을 면직하고 박종현 정책연구센터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는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국민의힘 황성욱 상임위원 체제에서 이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은 사무처 직원들을 총괄하는 자리로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위원장이 임명한다. 위원장이 외부 인사를 발탁왔다.김진석 사무총장은 KBS 기자 출신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이 방송 도중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방송 사고에 사과했다.‘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26일 입장을 내고 “검은 화면(효과 에러창)으로 시청에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는 최종 편집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생긴 것으로, 추후 제작에 더욱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이후 재방송과 VOD에서는 수정 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놀라운 토요일’은 출연자들이 퀴즈를 푸는 도중 검은 색의 오류 화면이 떴다. 영상 속 자막과 채널, 프로그램 로고는 정상적으로 나왔으나 화
수도권 지역신문에서 일 잘한다고 두루 인정받던 후배 기자가 있었다. 각 부서를 고루 돌며 지역 현안 취재 경험을 고루 쌓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지역에 애착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갈등을 부추기면서 먹고 사는 언론'이라고들 하지만 지역은 조금 다르다.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사이 벌어진 틈을 무작정 헤집어 놓고 방치하기보다 봉합을 지향한다. 갈등이 터져 나오는 선거 국면에서도 어느 한쪽을 편들지도 않는다. 이런 태도가 어정쩡하고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실제 지역에 밀착한 기자에게 '감시'와 '유착' 사이의 거리가 그리
EBS 어린이 프로그램 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 ‘별이’가 새로 등장했다. 40년 동안 방영된 EBS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은 지난해 5월 개편부터 다양한 아동의 모습을 한 손인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딩동댕 유치원에는 신체 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 다문화 가정 아동 ‘마리’, 태권도를 좋아하는 여아 ‘하리’,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자 조손 가정 아동 ‘조아’, 유기견이었던 ‘댕구’ 등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아동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젊은 여성을 유치원 선생
비즈니스 측면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홍보 문구 작성, 이미지와 영상 제작뿐 아니라 제품 개발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글로벌 컨설팅펌 커니(kearney)의 최인철 파트너는 25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범주는 광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제품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최인철 파트너는 “일본의 주류 회사들은 제품 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했다”며 “많은 원료의 데이터와 조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레
※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기대를 품고 관람한 ‘오펜하이머’가 좀 아쉬웠던 입장이라면, 그럴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오펜하이머’는 그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작품과는 장르가 전혀 다르다. ‘메멘토’(2001),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등 감독의 대표작은 시공간을 왜곡하고 뒤트는 콘셉트를 주재료 삼아 시각적 볼거리를 극대화한 장르성 짙은 영화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을 개발한 과학자의 성취와 고뇌에 집중하는 전기 영화다. 책으로 비교하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지난 3년간 댓글 작성자의 남녀 비율은 평균적으로 75대 25로 집계된다. 남성은 여성보다 댓글을 세배나 더 많이 쓴다. 알고 보면 그리 놀라운 현상은 아니다. 2021년 한국의 국가성평등지수는 100점 만점에 75.4점인데, 8대 분야의 성평등 점수 가운데 유독 저조한 것이 ‘의사결정(38.3점)’ 분야다. (중략) 대부분의 공적 공간에서 남성이 발언권을 주도적으로 갖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작동하는 성별 권력이다.”정지혜 세계일보 기자가 쓴 책
한미일 정상은 8월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 내용을 문서화 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등 3건을 채택했다(연합뉴스 203년 8월18일).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은 회의에서 ‘정신’, ‘원칙’ 등의 두 문건을 통해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회의 정례화와 협의체 신설 등의 장치를 만들기로 하고 ①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열고, ②외교장관과 국방장관, 상무·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 등도 실시키로 했다. 이어 3국의 공동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의 위협 또는 위기가 발생할 경우 3국은 협의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D.P.2의 성공에 일부는 코웃음을 친다. 현실은 달라졌는데 드라마가 과장했다는 식이다. 극의 배경 또한 2014년. 그때와 달리 가혹행위가 많이 사라졌고 장병들은 휴대전화를 쓴다. 그렇게 이 드라마를 역사의 한 단면으로, 지나간 추억으로 넘기면 되는 걸까. 극 중 신혜연 간사가 속한 군 장정 인권센터의 실제 모델 군인권센터의 김형남 사무국장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국가의 책임을 묻는 드라마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지난달 안전장비 없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이후 군의 은폐 논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마케팅에서 생산성 높이고 싶다고 하면 다양한 실험을 해야 한다.”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 수석테크에반젤리스트는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케팅 분야의 적용 예시를 설명했다.그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작업’으로 △제품 홍보 설명 작성 △제품 이미지 제작 △소셜미디어 홍보카피 △검색 최적화 용어선택 등을 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신발 신제품’ 마케팅 작업을 예로 들었다.(영어로 진행한 작업을 번역한 것이다.)1단계로 프롬프
“환생한 신데렐라는 치킨을 튀긴다”“신비한 숲속 모험 (부제 : Luna와 동물 친구들)”각각 중학교 2학년과 대학생이 챗GPT와 미드저니(이미지 생성 AI)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집필한 책이다. 챗GPT 등장을 맞이한 2023년이 20여년 전인 2005년 유튜브가 등장한 시기처럼 콘텐츠와 미디어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25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3 미디어의 미래 콘퍼런스’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렸다. 이날 안정기 작가는 주
“길거리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저널리즘 활동가” 지난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 주최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 발제에 나선 대구·경북 지역언론 ‘뉴스민’의 천용길 대표는 지역언론 기자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동네 중국집에 가보면 주방장이 양파 깎고 있다가 배달 전화 오면 오토바이 타고 나가야 한다. 이처럼 지역 매체에선 기자가 기사만 쓰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지역에선 달라져야 한다. 뉴스민은 지역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자리, 토론의 장을 만들려 한다.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길거리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들이 국회의원들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측은 상임이사들에게 표완수 이사장 해임 시도와 관련한 자료 제출과 전체회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25일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임명된 언론재단 상임이사 3인(조선일보 출신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 연합뉴스 출신 유병철 경영본부장, 중앙일보 출신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이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간단체 지원사업 관련 경찰 수사의뢰서, 이사회 소집
대규모 적자로 ‘합병설’이 돌고 있는 웨이브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 게임2’를 런칭할 수 있었던 이유로 데이터를 꼽으며 2~3년 축적된 데이터를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웨이브는 오는 10월 유승호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를 공개한다.25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판이 바뀐다: AI와 미디어 패러다임의 전환) 여덟 번째 세션에서 노동환 웨이브 정책협력리더는 국내 OTT 산업의 위축을 인정하
“챗GPT를 활용해 그들의 SNS나 후기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읽는 일이 필요하다. 언론사들도 PR(공중 관계, 홍보) 관점에서 겨냥한 고객이 어떤 집단이며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들으려 하기만 한다면 엄청나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것을 챗GPT로 충분히 할 수 있다.”김윤경 팬덤퍼널 대표는 25일 미디어오늘이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주최한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 ‘AI 시대, 마케팅의 미래’ 세션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팬넘퍼널은
‘기후 보도가 재미없다’는 건 편견일지 모른다. 지난해 8월 태풍 ‘힌남노’를 소개한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는 유튜브 조회수 538만 회를 기록했다.독자들은 기후 보도에 반응한다. 단, 과학 뒤에 숨은 인문학 스토리를 찾아 소개하고 어려운 과학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라. 다양한 전문가 목소리를 경청하라. 현인아 MBC 기후환경팀 기자 조언이다.지난 24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 주최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선 현인아 기자는 스스로를 ‘종군 기자’로 규정했다. 그만큼 오늘날 기후 위기는 인간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박완주 위원 일동은 “국민, 국회, 현업 언론인까지 한목소리로 걱정하고 있는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이동관 위원장 임명 직후 낸 입장문에서 “본인의 언론탄압, 아들 학교 폭력, 부부의 학교폭력 무마, 배우자의 인사 청탁, 일가족의 증여세 탈루 혐의까지 낙마 사유가 차고도 넘치지만 이동관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