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4개 여론조사업체가 가입한 한국조사협회는 10월23일 ‘정치선거 전화여론조사기준’을 제정하고 가입사에 준수를 요구했습니다. 핵심은 ‘ARS조사 금지’입니다. 대부분 언론은 한국조사협회 입장을 보도하면서 ‘ARS여론조사 퇴출’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그러나 한국조사협회에는 이미 면접조사를 주로 하는 업체만 가입돼 있으며, 주로 ARS조사를 하는 업체는 별도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에 가입돼 있다는 점에서 마치 특정 조사협회 입장이 여론조사업계 전체의 입장인 듯한 인상을 주는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최근 면접조사보다 ARS조사에서 야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30일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선 무렵 ‘쿠데타’를 언급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공모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에 나섰다. 한동수 전 대검 부장은 윤 총장과 함께 일했으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이후 손준성 검사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직전 드러난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본질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검언유착과 고발사주는 한 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사주’ 사건의 핵심은 2020년 4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맹탕’이라는 비판에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지난 정부는 연금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하여 갈등만 초래했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한겨레는 또다시 문재인 정부에 탓을 돌린다고 비판했고 서울신문은 윤 정부의 접근 방식이 옳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두고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라고 비판하는 의
매체 보도는 콘텐츠 생산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와 독자의 반응을 살피고 이끌어내야 하고 그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게 일상화됐다. 댓글 관리부터 차단 여부까지 매체 책임자 업무도 늘었다. 콘텐츠 수용자를 알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무엇이 그들을 열광 혹은 실망케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뉴미디어가 환영을 받는 것은 콘텐츠 반응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잘하기 때문이다. 반면 콘텐츠 소비자 만능주의에 따른 몰지각한 콘텐츠 남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선정적 콘텐츠에 대해선 ‘원하는 수요가 있다’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제적인 주시 속에 벌어지면서 언론의 전쟁 보도, 전쟁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시 언론 보도가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는 객관성, 진실성 등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사 보도는, 전쟁위기가 높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 실태의 적절성 여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쟁 저널리즘은 인간의 행위가운데 가장 참혹한 전쟁을 보도하는 것으로 언론에게도 최악의 상황이다. 전쟁은 상대를 죽이는 과정으로 살인은 애국행위로 칭송되며 적군은 악,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HD 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는 대통령실 언론 브리핑을 두고 이미 한 달 전에 이미 ‘수주에 성공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다는 반박이 나와 논란이다. 대통령 성과를 부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주 보도가 한달 전 보도가 다 나왔는데, 마치 이번 순방에 의해 처음 나온 것인 양 브리핑했다며 대통령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통령실은 미디어오늘에 양측의 협상이 대통령 순방을 목표로 진행한 것이며, 카타
65개국 250여개 방송사가 미디어의 성평등·다양성·포용성 구현을 약속했다. KBS 성평등센터는 이 자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성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사들의 협력 강화를 위해 창설된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는 29일 ‘ABU 2023 서울총회’ 부속회의인 ‘ABU 여성포럼’(WWW: Women With the Wave)에서 ‘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을 채택했다.이들은 “서울에 모인 우리는 미디어 부문 전반에서 성평등을 증진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한 AB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5개국 250여개 방송사들이 서울에 모여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방송 미디어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와 미래를 논한다.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2023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서울총회’가 31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회의를 연다.개막식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옌청성 ABU 회장 대행은 “60번째로 열리는 ABU 총회를 맞고 있다. 올해 주제는 ‘왓 컴즈 넥스트’(What Comes Next), ‘다음이 온다’(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 질문)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정책을 “반(反)헌법적 언론통제 시도”라고 비판한 외부 필진 칼럼이 돌연 삭제된 데 대해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제작상 실수”라고 밝혔다.라는 제목의 ‘조선칼럼’은 27일 오전 6시께 노출됐다가 2시간 뒤인 8시 돌연 삭제됐다. 보수 언론학자로 평가받는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칼럼으로 윤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다.이를 테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심의를 예고한 데 대해 윤 교수는 “국가기관인 방심위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언론 보도에 대한 심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가짜뉴스 근절TF 신설, 뉴스타파 심의, 방문진·KBS 이사 해임, 네이버 사실조사 등을 진행한 이동관 위원장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30일 성명서에서 “언론장악의 과거와 학폭 무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이동관 위원장의 임기가 65일이 지났다. 65일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업무와 조직을 파악하고 정비하기도 빠듯한 시일”이라며 “그런데 이동관은 대통령이 임명한 단 한 명의 상임위원만을 허수아비로 세워놓고 방통위 및
최근 종영한 ENA드라마 은 매력 있는 드라마지만, HIV/AIDS에 대한 부정확하고 낡은 묘사 때문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주인공 중 한 명은 어릴 적 일종의 의료사고 때문에 HIV에 감염된다. 1990년대에 어떤 비밀스러운 치료로 완치되었다가 성인이 된 현재 다시 발병했다는 설정도 비과학적이었지만, 가장 용납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자신의 피로 상대방을 전염시키면 복수가 완성될 것이라고 여기는 장면이다.HIV/AIDS가 처음 알려진 1980년대와 달리, 의학기술이 발전해 현재는 감염되어도 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 직원이 사전 보고에 실수가 있었단 이유로 김우석 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자, 방통심의위가 권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류희림 위원장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말만 믿고 방통심의위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야권 위원의 비판도 제기됐다. 30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는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에 대한 방송심의 국장의 공개 사과로 시작했다. 김우석 위원은 지난 16일 회의에서 MBC가 본인을 상대로 낸 뉴스타파 인용보도 심의 기피신청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처에 불쾌함을 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언론 통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에서도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인터뷰 인용보도 등 방송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정부를 비판한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무더기 중징계 제재를 이어가며 언론 탄압 비판을 받고 있다. 관례적으로 부위원장이 방송소위 위원장을 맡아온 것과 달리, 류희림 위원장이 직접 방송소위 위원장을 맡아 뉴스타파 인용보도 긴급 심의를 강행하고 있다.미디어오늘은 지난 26일 서울 합정동 카페 창비에서 올해 1월부터 방송소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유진 위원을 만났다. 김
30일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가 제12회 서재필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이충재 전 한국일보 주필(62)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서재필언론문화상 선정위원회는 “정확한 사실 전달과 공정한 논평이라는 저널리즘의 본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30여 년 동안 가장 성실하게, 또 치열하게 살아온 언론인 이충재 기자는 양시양비가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리는 ‘중도’ 언론의 참모습을 제시하며 진정한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선정위는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공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23일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블랙리스트 백서에 대해 “문제삼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또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 기조에 대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유인촌 장관은 30일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출입기자들을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년 문체부 주도로 발간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여권 다수로 구성이 바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해당 없음’ 의결을 내렸던 북한 노동자단체 조선직업총동맹 연대사 등 인터넷 게시물에 ‘시정 요구’로 결정을 번복했다.30일 열린 방통심의위 통신심의 소위원회(통신소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한 노동자단체 조선직업총동맹 연대사에 접속차단 등 ‘시정 요구’ 의결을 내렸다. 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이 ‘해당 없음’ 의견을 냈지만 황성욱·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이 ‘시정 요구’로 의견을 모았다.해당 안건은 지난 2월20일 통신소위에서 3
유명인을 사치한 리딩방 광고에 정부와 심의 기구가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문제 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칭 여부 파악이 어렵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칭 광고까지 버젓이 올라왔다.페이스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유튜버 슈카(전석재) 등 사칭광고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이재용’ 계정이 올린 광고는 “안녕하세요. 이재용입니다!”라며 “당신이 직장인이라고 월 1200만 원의 배당금을 손 쉽게 벌고 1억 원의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했다. ‘슈카월드’라는 이름의 계정이 올린 광고는 “반가워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불참한 대신 교회 예배에서 추도사를 하자 방송사들은 모두 대통령실의 해명과 야당의 비판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YTN은 윤 대통령의 불참을 두고 “통합과 포용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신이 어린 시절 다녔다는 영암교회 예배에서 추도사를 통해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떠나
국민의힘이 오는 11월9일 방송3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을 처리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방침을 두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그래도 통과되면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표결을 늦추고 사회적 합의 노력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법안에 반대만 했을 뿐 수정안이나 별도 법안 등 자신들의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헌법재판소도 방송법 등의 본회의 직회부를 권한침해라는 권한쟁의심판청구를 기각해 절차적으로도 문제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에 오지 않았다. 서울광장 추모 행사가 아닌 교회로 찾아가 추도예배에 참석한 것이다. 추도사에서 참사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요 아침신문들은 30일 일개 교회의 추도예배가 정부의 공식행사가 된 격이라며서 “1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정부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추도예배가 열린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년 시절 다녔던 교회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이 교회를 찾았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