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효재)가 남영진 KBS 이사장을 해임 제청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시작한다.지난 12일 윤석년 KBS 이사가 해임된 데 이어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된 자리에 여권 측 인사들이 임명되면 여야 4:7이었던 KBS 이사회 구도가 6:5로 바뀌게 된다. 여야 구도가 역전되고 나면 김의철 KBS 사장 해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은 25일 이상인 상임위원(윤석열 대통령 추천), 김현 상임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남 이사장에게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하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천공이 아닌 풍수학자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보러 왔다는 경찰 수사 결론이 보도되면서 이전에 이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또한 역술인이 아닌 풍수학자가 관여한 것은 괜찮으냐는 지적도 제기됐다.KBS가 지난 21일 단독 보도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후 파장이 이어졌다. 특히 경찰이 지난 4월 공관 CCTV를 모두 분석한 뒤, 천공은 없다고 중간 발표했을 때나 그 이후에라도 천공이 아닌 백재권 겸임교수의 존재는 언급하지 않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고 이예람 중사의 죽음 이후 사건을 은폐하려던 공군의 거짓 언론플레이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이 중사가 상관의 성추행과 이를 덮으려는 공군의 조직적인 2차 가해 때문에 사망한 게 아니라 ‘남편과 불화’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처럼 기자들에게 얘기한 공보장교(정현철 공군중령,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미디어콘텐츠과 미디어기획 담당)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허위사실로 이 중사와 그의 남편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인데 명예훼손죄, 공무상비밀누설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 등 특검이 기소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
“‘군사법원에서는 그렇게 했냐’, ‘군검사들은 그렇게 했냐’라고 재판장이 화를 냈어요. 제가 보기에도 공군이 바보놀이한 것 같더라고요. 예람이 수사를 맡은 사람들, 증인이라고 나온 사람들도 한패같이 행동하고. 재판부도 공군과 국방부가 부실수사한 거 알게 됐어요. 재판장께서 공판 끝나면 항상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를 배려해준다고 느꼈어요.”(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하다 성추행 피해사실을 신고한 뒤 지난 2021년 5월21일 사망한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한 젊은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한 공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많은 시민들은 이번 사건에 놀라거나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하는 걸 넘어 공분하고 있다. 교직이랑은 무관한 나조차도 내 일부가 죽은 것만 같은 감정이 들어 스스로 당혹스럽다. 그만큼 우리 모두가 ‘진상’ 때문에, 더 정확히는 ‘진상’에서 도망칠 수 없었던 노동환경 때문에 상처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리라. 나도 국회의원실에서 일할 때 진상 민원을 지독히도 많이 겪었다.정치적 이견에 따른 분노를 퍼붓는 이들은 차라리 참을 만 했다. 동성애자는 지옥불에 떨어져야 한다는 걸 복창하게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유족 동의 없이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씨 분신 장면을 보도하며 사용한 조선일보의 CCTV 장면이 춘천지법 강릉지원 CCTV로 확인됐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양회동 열사가 노조탄압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며 분신한 가운데 조선일보는 양 씨의 분신 장면이 녹화된 CCTV 자료를 유족에게 알리거나 동의 받지 않고 보도하면서 함께 있던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건설노조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선일보가 보도한 고 양회동 씨 분신 모습을 담은 CCTV 일부 장면이 춘천지법 강릉지
야당 국회의원 77명이 참여하고 있는 ‘윤석열정권 언론장악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야4당 공대위)가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언론‧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민주당에게 현 상황의 책임이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공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尹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모였다. 안하무인 수신료 분리 징수는 사회적 대혼란만 부르고 있으며, MBC기자 전용기 탑승 배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전쟁을 예고하는 군사적 조치가 일상화 되고 그 수위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 한미가 북한 핵을 방어한다는 목적의 ‘확장억제정책’을 강화하고 미국 전략무기가 남한에 기항하자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맞장을 뜨는 군사적 조치로 대응했다. 미국이 대만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에서는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미중간 군사적 충돌 발생시 한국도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한반도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통장 잔고증명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속칭)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5년전 윤 대통령을 상대로 이 사건 의혹을 혹독하게 제기한 사실이 주목된다.장 위원장이 제기한 윤 대통령 장모 통장잔고 위조 의혹이 실형 선고까지 이어졌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장 위원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의정부지법 형사3부(재판장 이성균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통장 잔고증명 위조(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부동
日 도쿄전력이 지난 21일 MBC와 한겨레를 배제하고 해외 언론사를 상대로 오염수 방류 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조선일보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취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성호철 조선일보 도쿄 특파원은 24일자 란 제목의 칼럼에서 “도쿄전력은 해외 언론사 15곳에만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취재를 제한했다. 본지는 현장 취재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신청한 한국 신문·방송사 대부분이 허가를 받은 가운데 한겨레신문과 MBC만 탈락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보도를 해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 “의
정부와 여당이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권을 되살려야 한다”며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교권 대 학생인권’이라는 상호 대립 구도를 내세운 정부·여당 방침에 24일 아침신문에선 교사들의 노동현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방침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은 학생인권조례는 ‘악성 민원’이 가능한 배경이라며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향신문은 1면 에서 “교육현장에서는 당정이 내세우고 있는 ‘교권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1심에선 박 시장 캠프가 상대 후보에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기자가 개입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해당 기자는 ‘건물 허위매매 의혹’과 관련해 박 후보 캠프에 제보하고, 토론회에서 이를 부각하지 않은 점을 질책하는 한편 캠프의 의혹 제기 성명을 그대로 보도했다.대전고법 1형사부는 지난 19일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허위사실 유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추가 심리 없이 박 시장 측 항소이유서를 검토한 뒤
전국적인 ‘극한 호우’, 정체불명의 ‘노란 소포’ 등으로 재난문자 발송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글을 모르는 이주민들은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용 재난정보 안내 앱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는 접근성이 낮은 데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외의 외국어는 제공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레거시 미디어는 국가적 재난·위기관리의 빈 틈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주류의 언어와 플랫폼에서 소외된 이들은 “방송·언론이 누구의 어떤 위기에 주목하고 있는가?”라고 묻다. 그 답이 주어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각 지역 공동체
연합뉴스가 잔인한 살인사건에 과도하게 주목하거나 제목에 선정적으로 묘사하기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수용자권익위원회에서 나왔다. 노동 현안에서 맥락을 밝히는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지난 21일 공개된 연합뉴스 6월 수용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 내용을 보면, 김후곤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서 기사를 두고 “15개월된 딸의 시신을 은폐, 유기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인데 과연 김치통에 은폐했다는 것을 제목으로 뽑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브레이크 없는 고품격 풍자”를 내세우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가 최근 시즌4를 시작하며 정치 풍자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정치 풍자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 15일 시즌4 1화에서 배우 김민교씨는 “굥정, 아 굥이 아니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사교육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패러디 캐릭터인 ‘강사 윤쌤’으로 등장했다. 윤쌤은 이날 방송에서 “수험생 괴롭히는 킬러 문항은 수능에서 배제시켜야 된다”며 수업을 시작했는데 성리학과 양명학을 언급하며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후보지를 둘러봤다는 의혹과 관련, KBS가 21일 “경찰이 지난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건 천공이 아니라 백재권 씨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백씨는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다. KBS 보도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S는 이날 메인뉴스에서 “경찰은 당시 공관에서 근무한 군 관계자 등 참고인들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관을 방문한 인물은 백 씨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백 씨에게 몇 달간 여러 차례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차 교사가 숨진 뒤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으로 괴로워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단독’ 문패를 달고 고인의 사측인 면을 강조해 보도하는 관행도 되풀이되고 있다.뉴데일리는 20일 ‘단독’ 문패를 달고 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교사 A씨의 일기장을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A씨가 평소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남자친구와 관계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했다.뉴데일리는 “(A씨가) 업무 스트레스와 연인관계 등으로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뉴스타파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소송에서 지난 13일 대법원이 ‘정정할 필요가 없다’며 뉴스타파 손을 들어줬다. 뉴스타파는 2019년 9월 주진우 비서관이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3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조 카르텔’의 기반 위에 세워져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의 주진우 비서관 중용은 ‘법조 카르텔’ 우대 채용이었느냐”고 비판했다.뉴스타파는 검찰이 주식 시장에서
다들 지역언론이 위기라고 말한다. 지방분권시대라고 하지만 지역언론의 역할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지역이 소멸하고 있고 지역언론도 생사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한다. 지역언론은 상시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엔 턱없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자생력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 지역언론이 있다. 지역의 소수자인 청년들의 공론장을 마련하고, 외지인이 ‘인턴기자’로 지역에서 한달을 살아볼 수 있게끔 창구를 만들기도 한다. 미디어오늘은 ‘전국언론자랑’을 통해 지역에서 건강한 언론의 역할을 해나가는 지역언론을 소
‘최첨단’의 이면에 낡은 방식의 ‘노동 착취’가 있다. 챗GPT의 놀라운 기능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던 때인 지난 1월 타임지는 케냐의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주목 받았다.케냐 노동자들은 챗GPT 개발 과정에서 아동학대, 폭력, 증오, 편견 등 발언과 단어를 분류하는 업무를 했다. 챗GPT가 문제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학습한 데이터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을 걸러내는 ‘수작업’이 필요했다. 케냐 노동자들은 시간당 1.32~2달러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일했다. 타임지 인터뷰에 응한 케냐 노동자 4명은 혐오표현 관련 단어를 직접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