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선 판이 요동치고 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대선 후보의 지지율까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선주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대선 주자 중 가장 처음으로 ‘하야’와 ‘탄핵’을 언급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3위까지 올라섰다. ‘마의 10%’를 넘고 안철수 의원까지 제쳤다. (11월24일 리얼미터 기준 11.6%, 11월28일 에스티아이 기준 17.3%) 이재명 시장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이 자사의 이해관계가 걸린 방송정책과 관련된 보도에 있어 ‘자사 이기주의 보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도의 95%가 자사에 유리한 논조의 기사였고, 87.3%가 반론을 포함하고 있지 않는 등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조차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연구회 소속 연구팀(정낙원‧이나연 교수, 정선호‧백강희 연구원)은 21일 ‘한국언론의 자기보도관행’ 토론회에서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4사, 종편의 모회사 조중동 3사, 진보성향 언론 2사(한겨레, 경향), 중도성향 언론 2...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회가 예산권을 통해 박 대통령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정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피의자 신분이 된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및 정상회담, 업무추진비 등을 위한 대통령 직‧간접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2017년 정부 예산안 중 대통령 관련 예산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을 보좌하고 지원하는 대통령비서실의 예산...
남경필 경기도지지사와 김용태 의원에 이어 정두언‧정문헌 전 의원 등 8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친박 지도부 일색인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중도보수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두언, 정태근, 김정권, 정문헌, 박준선, 김동성, 이성권, 김상민 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영혼 없는 통치', '철학 없는 정치’, 그리고 ‘책임 없는 정치’가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반성한다. 무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각 정당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이 ‘새누리당의 이탈 폭’을 중시하는 동안, 김무성 전 대표가 먼저 주도권을 쥐겠다고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이 안팎에서 거세지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까지 거부하고, 추가적인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의 탄핵 논의에도 불이 붙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 모두 빼고 ‘탄핵’을 외치고 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12월2일이니 12월9일이니 하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탄핵추진실무...
비박 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친박 지도부가 박 대통령 ‘결사옹위’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번 탈당이 새누리당 분당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남경필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 역시 같은 자리에서 “저는 오늘 생명을 다 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전으로 밀어내고자 한다.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
헌정 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이 탄생했다.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공소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라는 표현을 8번이나 적시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공소장에서 대기업은 내내 ‘피해자’로 등장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권남용‧강요‧강요미수‧ 사기미수 등으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로 구속기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의 ‘공범’이 ...
최순실 게이트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언론과 기자들 사이에서도 ‘특종경쟁’이 붙었다. 많은 기자들이 타사에서 나오는 특종에 좌절감을 느끼고, ‘안 나온 새로운 이야기’를 찾기 위해 무엇이든 뒤지고 있다. 해외연수 중에 최순실 일가를 찾아나선 SBS 하현종 기자의 ‘취재 후기’를 싣는다. 해외연수, 그리고 현장 취재 지난 달 19일부터 SBS는 최순실 게이트를 정면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타 언론사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었다. 국내 취재에서는 한겨레나 JTBC, TV조선 등에 비해 후발 주자였던 만큼 당장...
최순실 게이트가 의료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핵심 고리는 차움병원을 포함한 차병원그룹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진행된 의료영리화와 규제완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차병원그룹이었다는 것. JTBC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 초부터 차움병원의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이 썼던 가명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하지원 역)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가명까지 써가며 병원 이용에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은 이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처럼 최순실 게이트의 또...
100만 명의 시민이 모인 촛불집회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내주 안으로 검찰이 최순실씨를 기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하야 요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대통령 연설문 첨삭’에 대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을 둘러싼 해석이 다양하고 청와대 안의 업무가 법이 규정한 ‘기록물’에 의해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기록’...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9월까지 광고홍보예산을 가장 많이 집행한 언론은 SBS였다. 한수원은 5년 간 방송광고에 약 113억 원을, 인쇄매체 광고에 약 38억 원을 집행했다. SBS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약 14억 원을 광고비용으로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이 국회 산업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입수한 ‘한국수력원자력 광고홍보 예산 현황’(2012년~2016년 9월)을 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5년 간 방송에 광고홍보로 집행한 ...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00만 시민이 하야를 외치고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더 이상 퇴진 요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 유린,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인내해 왔다”며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일부의 비판까지 감수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1대 1 회담이 깨지는 데는 13시간 50분이 걸렸다. 추미애 대표는 14일 오전 6시30분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회담을 전격적으로 제안했으나 같은 날 오후 8시20분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다. 약 14시간 동안 추 대표와 민주당은 우왕좌왕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의 아닌 오해와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깊이 받아들여 담판회동을 철회했으니 이제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국가를 위한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이...
100만 촛불이 ‘대통령 퇴진’과 하야를 요구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탄핵 정국을 맞이하고 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요원하다는 가정 하에 새누리당 비박과 힘을 합쳐서 탄핵을 성사시킬 준비를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이후 탄핵을 공식화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14일 오전 회의에서 “먼저 국민의 압도적인 요구에 부응해서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당은 이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
청와대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1대 1 양자 영수회담을 수용했다. 100만 시민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정치권이 탄핵 정국으로 들어선 가운데 영수회담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가 이날 오전 6시반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동 영식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른 아침에 제1당 대표로서 이 난국 해쳐나가기 위...
100만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과 그 일대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서울 시청광장과 청계광장 등지에서 열린 사전집회와 각종 정당 보고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7시부터 ‘모이자!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7시 반 주최 측은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과 서울 도심 각지에 흩어져 있던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광화문 광장 일대는 100만 명의 촛불 시민들로 가득 찼다. 광화문 광장은 물론 주변 건물 앞 인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함께 광장으로 나왔다. 민주당의 당론과 지도부 입장은 ‘2선 후퇴 등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날 열린 당원대회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2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 여명의 당원들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채 “국민들은 알고 있다”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기자회견 전에, 이 기자회견문은 최순실이 써준 게 아니라는 점부터 말씀드립니다.” 10월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한 노동계 인사는 기자들을 향해 이런 농담을 던졌다. 10월24일 JTBC의 비선실세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로 다음날인 25일부터 모든 뉴스가 최순실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최순실’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 않은 사건 사고는 뉴스로 주목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블랙홀처럼 모든 뉴스를 빨아들이며 자연스럽게 다른 이슈들이 가라앉았다. 미디어오늘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인해 사...
12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국회는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질의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나온 황교안 총리는 “최순실을 아나”라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은 최순실을 압니까”라고 응수했다. 송영길 의원은 1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5월 18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19일 담화에서 갑자기 해경해체를 선언했다. 해경에서는 대통령이 해경 개혁을 발표한다고 해서 다 준비해놨는데 해체발표가 나왔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해체 이야기를...
12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자제하던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탄핵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국민 대궐기 이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정동영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내일 국민은 전국에서 백만 개의 촛불을 들 것이다. 저마다 가슴에 희망을 품고 촛불을 켤 것”이라며 “그리고 요구할 것입니다. 국민을 배반한 식물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