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가 ‘바이든-날리면’ 정정 보도 청구 소송 선고 결과에 대해 “‘진실’ 없는 ‘허위’가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박주린 MBC 기자(한국기자협회 MBC지회장)는 한겨레21 1498호에 기고한 글에서 “찬찬히 판결문을 읽는 내내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정정하라는 것인가?”라며 판결 내용을 반박했다.박 기자는 “어떤 보도를 ‘허위’로 규정하기 위해선 당연히 대비되는 ‘진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외교부는 1년 넘는 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끝내 제시하지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가방을 받은 것 관련해 여당에서 해명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주요 방송사 메인뉴스에서 이 문제를 다룬 곳은 MBC가 유일했다. KBS는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단체대화방에서 호남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경대응했다는 내용을 메인뉴스 앞부분에서 리포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김 여사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이후 여당 내 다수 정치인과 언론에서도 해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만 해도 조선일보는 1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당 내에서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동안 김 여사 관련 이슈는 금기어에 가까웠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며 처음 이 문제에 비판적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11명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고 다음날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신년기자회견 대신 특정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YTN은 리포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월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도 신년 기자회견을 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정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YTN은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며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고심하는 이유와 관련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중론”이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을)이 입막음 당한 채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강 의원은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과잉 경호를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잡아당기고 놓지 않았다면서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신문사별 논조는 엇갈린다. 한겨레‧경향신문은 대통령실을 강하게 비판했고, 문화일보는 대통령실 입장과 가장 가까워 보였다. 동아일보는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문화일보는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왜곡했다는 시사저널 단독보도가 오보로 드러났다. 이를 인용해 논평까지 냈던 야당은 급하게 논평을 취소했다.시사저널은 19일 이라 제목의 기사에서 박 비대위원이 지난해 8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광주정신은 공산주의나 주사파 사상 외에 아무것도 없다. 광주정신이 민주화란 것은 포장이고 과장”이라고 했으며 “그것이 광주폭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하여 민주화 성지로 만들고 민주화 유공자
OTT 서비스 티빙이 한국 프로야구 유무선(온라인) 중계권을 얻어내며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언론에선 ‘보편적 시청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티빙이 유료중계를 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편적 시청권 침해로 판단해 대응할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9일 향후 3년 간 KBO리그의 유무선(온라인) 중계권 우선협성대상자로 CJENM을 선정하면서 반향이 일었다. 2006년부터 이어진 네이버의 무료 프로야구 중계는 막을 내리게 됐고, 동시에 유료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티빙과 KBO가 무료 중계 여
32부작 대하사극 KBS‘고려거란전쟁’이 지난 주 18회를 방영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시청률은 9~1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여러 측면에서 이전 사극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열성 팬들조차도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내는 대목이 적지 않다.‘고려궐안전쟁’ ‘서북면산악회’ 수식어 붙어KBS ‘고려거란전쟁’의 1화 첫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귀주대첩이었다.영화에 비해선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전 KBS 사극에 비해 높아진 고증 수준과 함께 대규모 전투씬이 이어지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전투는 대
한때 석간이었던 지역신문 배달 일을 한 적이 있다. 오후에 신문을 돌리기 때문에 신문을 보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지하 노래방 카운터에서, 손님 웃음소리와 헤어스프레이 가스가 뒤섞인 미용실에서도 사람들은 신문을 챙겨 본다. 재료 준비로 바빠서인지 주인의 분주한 뒷모습만 기억나는 곱창집도 있다. 이런 가게에 신문을 두고 뒤돌아 나올 때면 기분이 꽤 괜찮다. 유쾌하지 않은 냄새나 소음이 가득해 활자에 도무지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곳에서도 신문을 포기하지 않는다니. 악조건도 극복하며 볼 만큼 중요한 것을 월요
2023년 구글 베스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된 AI 기반 뉴스제공 서비스 아티팩트가 출시 1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외신들은 아티팩트가 스레드·트위터·핀터레스트·스마트뉴스 등 타 SNS와의 경쟁에서 밀려났고, 미국 외 시장을 개척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지난해 2월 출범한 아티팩트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뉴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케빈 시스트롬·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창립자가 메타를 떠나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범 당시 뉴욕타임스가 참여 언론사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기대를 받던 서비스였다. 특히 아티팩트는
2023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콘텐츠 채널 가 약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를 줄인 말로, 2017년 세 명의 기자가 합심하여 만든 팟캐스트다. 처음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는 기자들이 주말에 사비를 모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기자들이 직접 녹음실을 빌리고 편집해 팟캐스트 채널에 게시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구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앙일보의 사업부 중 하나로 편성되었다. 이후에는 유튜브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유료 콘텐츠를 판매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뚜렷한 강자가 없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속 제작비용은 높아져 가는데 이를 충족할 OTT 기업이 없다는 평가다. 내년엔 어떻게 될까. 한국 OTT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미디어오늘이 지난 1년 OTT 산업을 돌아보고 주요한 몇 가지 키워드를 꼽아봤다.‘박스권’ 갇힌 넷플릭스·티빙, ‘상승세’ 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독주’는 공고하다. 1년 동안 2등과 2배 가까운 차이를 지켜냈다. 그러나 뚜렷한 상승폭이 없었다. 2023년
4·10 총선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및 국정 현안조사 관련 응답을 허위로 조작한 여론조사 업체에 과태료 3000만 원이 부과됐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에 내려진 첫 제재 조치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중앙여심위)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A기관이 여론조사 응답을 허위기재하는 등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조사·분석 방법을 사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여심위 조사에 따르면 A업체는 당초 목표한 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하자 무작위가상번호가 아닌 업체 관계자의 가족과 지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실시한 사실이 확
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윤재옥 원내대표 백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련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 발언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경률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련 TK 의원 언급 발언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고, ‘여사 리스크 해결 없으면 수도권 패배’ 발언에는 다른 질문을 받다 재차 확인해서 반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이날 백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님 리스크 관련해서 어제 의총에서도 충분히 설명해 주셨는데 오늘도 김경율 비대위원을 포함해 계속 ‘여사가 직접 해소를
충청리뷰 신임 편집국장이 지난해말 본사 기자들이 모두 퇴사한 일이 검찰 예산 취재를 보도하지 못한 일과 관련이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충청리뷰 대표가 기자들 집단 퇴사가 검찰 예산 보도와 관련이 없다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 김천수 신임 충청리뷰 편집국장은 19일(온라인 17일) ‘법고와 창신’이란 칼럼에서 “마지막 최고참의 선임기자는 계약의 종료로, 편집국장과 부국장은 의원면직으로 함께 연말에 맞춰 사직했다”며 “알려진 대로 경영진에 의해 검찰특활비 보도 관련 칼럼이 무단 삭제된 데 따른 갈등 구도가 단초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해촉으로 홀로 남은 야권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이 압도적 여권 다수의 ‘기형적 구조’ 아래 심의 활동과 회의 참석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의 ‘민원신청 사주’ 의혹 이후 벌어지고 있는 ‘공익제보자 색출’에 대해서도 “국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옥시찬·김유진 위원(문재인대통령 추천) 해촉으로 여야 4대1 구조를 마주한 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기형적인 방심의 구조에서 거수기 역할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오랫동안 국민적 불신을 자초해 온 권언유착의 오명을 벗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길은 대통령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치찌개 대신 질문의 기회를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하라”는 성명을 냈다.19일 다수 언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야외 오찬 간담회나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기자회견을 건너뛸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언론노조
현재 4명 공석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 자리에 대통령 추천 몫으로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언론법학회 회장)이 거론된다. 야권 추천 몫으로 선정됐던 황열헌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개인 사정으로 위원 자리를 고사해 대체자를 구하고 있고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는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정치권과 방통심의위 내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해촉된 옥시찬·김유진 위원(문재인대통령 추천) 후임으로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으로 언론 앞에 선 적이 없다. 2024년 기자회견을 건너뛴다면 취임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대통령으로 기록된다.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대한 대통령실 결정의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언론은 임계치 한계에 도달한 듯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현안을 털고가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대통령실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대통령과 기자의 김치찌개 식사, 즉 기자환담회가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할 방안으로 거론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고민 끝에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발언을 준비하고 경호실의 어느 정도 제지는 예상했지만, 2000여 명에 카메라가 있는데도 사지가 들려 내동댕이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19일 강성희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한 기자는 “여당의 일부 의원들은 ‘의도된 행동이나 이미 예상한 상태에서 행동을 보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좀 그런 의도적인 행동이 있으셨는지, 예상하셨는지도 알고 싶다”고 물었다.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