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홍수다. 여기서 기레기는 기자의 멸칭이 아니다. 본디 뜻처럼 ‘기사 쓰레기’를 이른다. 기실 누군가를 쓰레기로 부르는 행태는 옳지 않다. 다만 쓰레기 기사를 곰비임비 써대는 기자까지 두남둘 뜻은 없다.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느 선거 때보다 쓰레기 기사들이 넘쳐난다. 가히 ‘기레기 대선’이라 할 만하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어지럽게 춤춘다. 인터넷 시대라 하릴없다고 볼 일은 아니다. 사실 확인이 기본인 신문들이 쓰레기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어서다.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함부로 써대거나 그에 근거해 논리 비약을 서슴지 않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재차 코로대 대책 기금 100조 추경 논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경에 관한 공을 던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13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얘기한 소위 100조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코로나 지원 기금은 우리 윤석열 후보가 집권을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란 걸 국민에게 제시하기 위해 얘기했던 것인데, 그게 무슨 여당 후보와 협상을 하기 위한 하나의 형태로 착각을 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에 대해 언론에서 비판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이 많다”고 발언했을 때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만 빼면 좋은 사람이 되나”라고 비판했는데 지금 와서 이 후보도 전두환의 공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겨레는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루며 “어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지까지 잊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동아일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주변에 검찰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최근 몇차례 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지역 번영회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질의응답 없이 퇴장했다는 지적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1박2일에 걸친 강원 지역 순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간담회라는 행사 성격과 달리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비판이 강원일보를 통해 제기됐다.이날 현장을 취재한 강원일보는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선 일부 회원들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
정부의 청소년 방역패스 방침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이를 인식한 교육부와 유은혜 부총리는 12월9일 ‘학생·학부모·전문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포럼’을 열어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설득에 나섰지만 채팅창에 달린 댓글은 “너나 맞아라” 였다.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정부 방역방침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오던 지난 2년의 시간에 비추어보면 매우 당황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방역 완화에 대한 높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정부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5차 대유행의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20대 표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가 왜 보수화 되었느냐 질문하는 이들도 많다.부모세대와 달리 20대에게 정당은 투표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며칠간 또래 친구들에게 짧은 인터뷰를 했다. 대선을 앞두고 어떤 결정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20대 표심을 몇 가지 키워드와 그 안에 섞인 심리적인 요인들을 짧게 정리했다. 오간 이야기를 편집 없이 실었다.1. “진정성 없는 대통령 선거! 난 관심 없다!”‘다싫어’파는 대선이나 정치에 관
지난 6월 11일 포털 뉴스 화면은 언론의 ‘오보 퍼레이드’를 방불케 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결과가 발표됐는데 언론마다 득표율 수치가 달랐다. 실제 이준석 당시 당 대표 후보의 득표율은 43.92%인데, 42% 득표라고 쓴 언론이 적지 않았다. 당시 기자들이 결과 발표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공식 발표 이전의 지라시 형태의 결과를 보고 썼기 때문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MBC가 ‘MBC저널리즘스쿨’ 업무 협약을 맺고 수강생 선발에 나섰다. 기자, PD를 지망하는 예비언론인을 대상으로 교양 중심 교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MBC저널리즘스쿨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수강생(전액 장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방문진 홈페이지의 저널리즘스쿨 모집요강에 따르면 최종 학교 성적(15%)과 외국어능력(15%), 자기소개서·자작글(30%)을 통한 서류전형(60%), 면접·구술시험(60%)을 거쳐 25명이 선발된다. 강의는 내년 2월14일부터 10월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치킨값 2만 원 시대라더니 정말이다. 지난 주말 시켜 먹은 1만8000원짜리 치킨에 배달료가 3000원 붙어 2만1000원이 나왔다. 치킨값 1만8000원에서 가맹비를 제하고 쿠팡이츠나 배민 같은 플랫폼 수수료로 치킨값의 10%를 빼고, 소비자와 점주가 배달비를 반반 부담하는 배달료까지 빼버리면 대략 5200원이 남는다. 인건비며 매장 임대료, 부가세 같은 부대비용을 고려한다면 치킨 한 마리에 3000원도 남지 않는다. 게다가 거리 할증, 날씨 할증, 시간대 할증. 이런저런 이유로 배달비가 오르기 일쑤인데, 이러면 소비자와 점주가
3년 전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톰 로젠스틸 미국언론연구소장을 만난 적 있었다. 그 당시에도 언론은 무너지고 있는 광고 시장을 억지로 유지하려 영혼을 팔았고, 정파성에 물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로젠스틸이 했던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대중이 저널리즘을 신뢰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은 언론이 세운 규범 말고는 없다.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또는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저널리즘 규범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이 저널리즘이라는 직업을 망치는 행위다.”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의 저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이번엔 탈원전 정책의 핵심 결정 가운데 하나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방침을 두고 “이걸 밀어붙이겠다는 건 벽창호”라고 거칠게 반대했다.탈원전 목소리를 내온 정의당 기후정의위원장 등은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의 포기나 다름없으며 굉장한 오판”이라며 “민주당이 덫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나오는 등 고민에 빠졌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경주 포암재 방문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경주에 원전이 6개,
경기지역 종합일간지 기호일보의 노동조합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한창원 기호일보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사장은 본인과 함께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 구속 수감된 측근 직원에 회삿돈으로 급여를 준 혐의를 받는다. 올해 세 차례 각기 다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지만 한 사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는 8일 성명을 내고 “한 사장이 2주 내 자진 퇴사하거나 이사회가 해임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와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연수경찰서는 지난 3일 한 사장을 업무상 배임
11월 18일 한국시리즈 최종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척돔을 방문했다. 당시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이재명 후보 뒤에 피켓을 든 남성이 보인다. 김일권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이다. 그가 손에 든 피켓엔 ‘5000억은 스카이라이프가! HCN은 KT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최근 KT에 책임을 요구하는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KT스카이라이프 사무실 곳곳에는 KT를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 있었다. KT스카이라이프 구성원들이 모회사 KT에 반발하게 된 직접적인
YTN이 후배 영상 기자를 폭행한 A씨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YTN은 10일 A씨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 등의 사유로 이같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상기자인 A씨는 지난달 18일 사내에서 후배 B씨의 머리를 손으로 두 차례 가격해 YTN 측에 감사 청구가 제기됐다.YTN는 지난달 22일 감사에 착수해 양 당사자 등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언론노조 YTN지부 전·현임 집행부다. A씨가 현 집행부 활동에 건의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 A씨는 당시 YTN 자회사 파견 근무
“당시 부어보인다고 쇼 바로 전날 캔슬을 당했다. 제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는 생각에 살을 미친 듯이 뺐다. OOkg까지 만들었다. O주 동안 물만 마셨다. 그뒤로 후폭풍이 엄청났다. 제 속은 걸레짝이 됐는데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했다. 그때 뼈 마디마디가 아팠다. 식습관을 바꾸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2년이 걸렸다.”지난해 12월 tvN의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모델 최소라가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잘못된 방법’이라고 밝힌 내용 중 일부다. 연예 기사들을 통해 이 발언은 또 확산됐다. 최소라씨가 이 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신문들은 대장동 사건 ‘키맨’으로 불려온 인사의 죽음에 검찰의 ‘윗선’ 여부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문들은 이구동성으로 ‘특검이 답’이라는 사설을 냈다.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뒷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중도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재명 더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대위 출범식에서 가짜 영상인 ‘AI 윤석열’을 공개한 이후 선거법상 적용 여부 뿐 아니라 인공지능 윤리 문제까지 불거지며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되레 AI 윤석열을 이번 대선에 적극 활용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기준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겸 윤석열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9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서 “홍보본부 차원에선 지난번에 저희가 선보였던 AI 윤석열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여러 재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실질적으로 여러 다양한
2022년 예산안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한 많은 보도가 이어졌다. 예산안 통과 보도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개념 3개를 말해보자. 쪽지예산. 많은 언론에서 ‘쪽지예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국경제, 한겨레, 국민일보 등은 사설을 통해 쪽지예산을 비판했고 다른 많은 언론도 주요 기사를 통해 ‘쪽지예산’을 비판했다. 그러나 ‘쪽지예산’은 잘못된 단어다. ‘쪽지예산’은 예산안 심의자료에 없는 ‘갑툭튀’ 증액 예산을 뜻하는 단어다. 예산안 심사자료에도 없는 사업이 증액됐다는 의미는 비공식적인 ‘쪽지’나 카톡을 통해 증액 의견
3년차~10년차 오마이뉴스 기자 18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생활 의혹을 받아쓴 자사 보도에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인용했다는 문제의식에서다.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지난 7일 “김건희 ‘쥴리’ 실명 증언 등장… ‘97년 5월 조남욱 회장 연회장에서 만났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의 주장을 전했다. 구 기자는 윤 후보 처가 일가의 비리 의혹을 추적하고 있는 기자다. 보도는 열린공감TV가 전날 공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안 전 회장
공익제보자 지원단체인 호루라기재단이 10일 ‘던킨도너츠 생산공장 위생 불량’ 의혹 제보자 A씨에게 올해의 호루라기상을 시상했다. 호루라기재단은 “A씨는 회사 측으로부터 제보 이후 출근정지 등 각종 불이익 조치를 당했다”며 “심사위원회는 A씨에 대한 연대와 응원의 뜻을 담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 9일에도 A씨는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가 선정한 2021년 ‘투명사회상’을 받았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생산실태를 고발하여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