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에 사는 정이월 할머니(당시 74세)가 여름날 버스를 놓친 이야기를 글로 써냈다. 정 할머니가 쓴 글은 진안군의 지역신문 ‘진안신문’에 란 제목으로 실렸다. 진안 가장 외곽에 위치한 동향면엔 버스가 한쪽에서만 서는데, 버스가 오자 반대쪽 버스 승차장에 앉아있던 정 할머니가 뛰어나갔지만 버스가 그냥 지나가버린 사건이다. 버스는 마을에 하루 두 번 온다.“사람 태워라” 소리치며 쫓아가던 정 할머니를 본 봉곡댁도 밭일하다 쫓아가고, 김생년 할아버지도 소리쳤지만 버스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시민단체가 21대 국회의원실에서 생산한 의정활동기록을 폐기하지 말고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해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통령 등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의원실에서 생산한 자료는 보존 의무가 없어 임기가 끝나면 각 의원실이 자료를 폐기하기 때문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9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의원실에서 지난 4년간 생산한 입법활동기록, 대정부활동기록, 지역구활동기록 등 보존 의무가 없는 자료들이다. [
지난 2월 8일 기획재정부는 23년 총세입 총세출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를 집계해서 발표했다는 의미다. 뉴스를 보면 작년 우리나라 정부가 지출하지 못한 ‘불용’액은 45.7조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한다. 연합뉴스가 그린 그래프를 보면 2023년도 역대 최대 불용액의 규모는 그야말로 극단적으로 이례적인 ‘넘사벽’ 규모다. 불용액 규모는 23년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주요한 정량 지표다. 23년 대한민국 총지출액은 639조원이다. 나는 23년 대한민국의 본질은 639조원을 쓰는 정치집단이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근혜 회고록’에는 정윤회 풍문 칼럼, 우병우 의혹 보도 등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 드러난다. 정윤회 리스트를 보도한 세계일보 기사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탄핵의 계기가 된 최순실 태블릿PC JTBC 보도에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설문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했다. 최순실의 여러 문제는 “일탈”로 규정했다.지난 5일 중앙북스는 중앙일보 기자들(김정하 논설위원·유성운 부장·손국희 기자)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유료콘텐츠를 재구성한 ‘박근혜 회고록’을 발간했다.
국내도서 2위, 정치·사회 1위. 중앙일보 기자들(김정하 논설위원·유성운 기자·손국희 기자)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유료콘텐츠를 토대로 지난 5일 발간한 책 ‘박근혜 회고록’이 최근 한 온라인서점 사이트에서 기록한 순위다. 이 책은 4쇄를 찍는 중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에서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최태민 목사·정윤회
흔한 오해와 달리, 소재 측면에서 정론과 타블로이드의 차이는 없다고 지난 글에 적었다. 타블로이드도 정치인을 다루고, 정론도 셀럽을 다룰 수 있다. 다만, 타블로이드는 마구잡이로 보도하고, 정론은 검증하여 보도한다. 차이는 취재 대상이 아니라 취재 방법에 있다. 방법이 다르지 않은 한국의 전통 언론과 타블로이드의 경계는 얇디얇다. 남현희에서 이선균으로, 다시 이강인으로 옮겨갈 뿐이다.방법을 갈고 닦아야 타블로이드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 퍼질러 앉아 있으면, 옐로우 저널리스트로 살 것이다. 그리 살기 싫은 기자에게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재난주관방송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재난방송을 위해선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있는 KBS의 역할을 지역별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윤희각 부산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에서 “적어도 재난 보도에선 ‘주관방송사’의 개념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위험한 재난별 요소는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중앙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동영상에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접속차단(시정요구)을 결정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이미지 등에는 제재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회혼란 야기’ 조항 적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3일 긴급심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영상 등이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접속차단(시정요구)을 결정해 논란이 됐다. 심의위원들은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며 북한의 공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해당 안건은 경찰이 심의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명계 좌장격인 5선의 설훈 의원까지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시켰다고 통보해 ‘공천 학살’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박영순 김한정 의원에 이어 5선의 설훈 의원까지 하위 10~20% 명단에 들어갔다. 이에 반해 친명 인사들과 지도부였던 의원들은 대부분 단수 추천돼 안전하게 공천장을 받았다.설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앞장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와 비판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보복성 조치로 규정했다. 비명계 ‘공천학살’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연설 영상을 짜깁기해 풍자 성격의 영상을 “명백히 허위조작영상”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은 허위조작영상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임”이라고 했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조작 영상을 풍자영상으로 규정하거나 가상표시가 있어 괜찮다는 등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동”이라 규정했다.김 대변인은 “설령 ‘가상’ 표시를 했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대변인, 충남 홍성예산군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부산 수영에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선 지역은 대전 서갑과 천안을, 전북전주을로 결정됐다. 대전 서갑엔 이용수 장종태 이지혜 후보가 경선을 치루고, 천안을엔 김미화 이귀희 이재관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전북전주을에선 김윤태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후보 5인이 경선을 치루고, 최종 2
시사 프로그램 출연자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김건희 특검’이라고 불렀다는 이유 등으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 행정지도를 받게 된 SBS 내부에서 이번 심의는 “대통령 심기 경호만을 위한 편파·불공정 심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방심의위는 지난 2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2024년 1월15일 방송) 출연자가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라고 부르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윤석열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한 내용을 다뤘다는 민원을 수용해 행정지도 ‘권고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twitch)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4억3500만 원이 부과됐다. 또 불법촬영물 등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하지 않아 과태료 1500만 원도 부과됐다.23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트위치의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행위 관련 시정조치안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온라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 트위치가 2022년 9월30일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 화질을 1080p(FHD)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딥페이크 영상을 긴급 심의한다고 밝혀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가 확산됐으나 사실과 달랐다. 연합뉴스는 지난 22일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Deepfake·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영상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방심위는 이번 영상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윤 대통령과 관련된 최초의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이후
지난 21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경선 결과,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친명 대 비명 갈등 프레임으로 흐르고 있는 공천 잡음 속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계파 갈등으로 인한 현역 의원의 대거 탈락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호남 지역에서 강한 정권 심판 여론에 부응하지 못한 현역 의원의 교체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총 21곳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패한 지역은 5곳이었고, 모두 호남과 제주 지역으로 나왔다. 광주 북갑에선 조
경제학을 전공한 서울대병원 인턴이 윤석열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을 반대한다며 쓴 오마이뉴스 기고 글이 지난 1년 글 중 ‘독자원고료 많은 기사’ 3위에 올랐다. 해당 글에는 300여만 원이 후원됐다.22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글에는 100여명의 독자가 후원했다. 해당 글은 지난 1년간 오마이뉴스 글 중 ‘독자원고료 많은 기사’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12일 류옥하다 시민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가 쓴 의사 증원 정책 반대 글도 후원금 7300만 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의사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폐국을 막아달라는 TBS 구성원들 요구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가 있으면 안 되겠다”고 답했다.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자리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정태익 TBS 대표는 물러났고 TBS 경영지원본부장마저도 사퇴해 TBS는 지금 아비규환”이라며 “지금 남아있는 340여명 임직원들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TBS 직원들이 탄원서를 보내왔는데 시장에게도 보내겠다”고 했다.오 시장은 “TBS에 그동안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인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2007년 2월23일, MBC 앵커 엄기영이 특임이사에서 프리랜서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당시 이사장 이옥경)에서 이사 9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당시 특임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엄기영에 대해 연임하지 않기로 했고, 프리랜서로 전환하되 부사장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그는 프리랜서 신분으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주요 뉴스를 담당하는 첫 앵커가 됐다. 엄기영은 1974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파리특파원,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보도제작본부장 등을 거쳤고 뉴스데스크를 총 13년 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위 20% 명단을 통보받은 의원들 가운데 동료의원 평가에서 0점을 맞은 의원도 있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키득거리면서 웃어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섬뜩하다” “인성이 의심된다” “적절한 모습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 앞에 돌연 나타나 최근 공천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 쟁점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자처했다. ‘하위 20% 해당된다는 의원들이 평가내용을 공개 달라고 요구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 대표는 “공개 여부는
민주당 지도부가 고발사주 관련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재수사를 두고 “국기 문란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환영한다”며 “이번에는 철저한 수사로 반드시 배후를 밝혀내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법원은 고발사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이 사건 범행들은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