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 선거 과정 중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준석 전 대표는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가 ‘여성가족부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사업중단에 대한 사과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서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여성가족부가 여당 원내대표의 비판 직후 ‘버터나이프크루’(청년 성평등문화추진단) 사업을 폐지해 논란이 된 바 있다.‘버터나이프크루’ 사업 담당 업체였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사업 중단에 따른 성명문을 발표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서명 캠페인 ‘전화 한 통으로 사라진 청년 성평등 정책을 돌려주세요’를 시작했다. 현재 14일 오후 5시 기준 약 1
기상청의 수해 우려 보고에도 대통령실 책임자는 휴가 중이었다는 SBS의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이자 악의적 왜곡’라며 반박했다.SBS는 지난 12일 8뉴스에서 ‘[단독] 수해 우려 보고에도…대통령실 책임자는 ’휴가’’ 제하의 보도에서 “서울에 폭우가 쏟아져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인명 피해가 났던 이번 주 월요일에, 대통령이 늦은 밤이 돼서야 긴급 지시를 내린 걸 두고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기상청으로부터 받아 이날 공개한 재난보고 관련 자료를 보면, 기상청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지난 2017년 초, 영화 ‘싱글라이더’가 한국에 개봉했다.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이 주연으로, 그것도 신인 감독의 장편 첫 데뷔작이자 상대적으로 저예산인 작품에(공표 제작비 45억원) 등장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비록 ‘싱글라이더’의 흥행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지만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미스터리가 오묘하게 가미된 드라마 장르의 연출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는 바로 감독 이주영이다.‘싱글라이더’ 이후 한동안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이주영 감독이 다시 복귀한 작품은 6부작 드라마
조선일보가 ‘폭우로 교통대란이 났는데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다’며 TBS가 교통방송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TBS측은 뉴스공장의 정규 편성시간을 줄이며 준 교통특집방송을 진행했다며 조선일보의 기사는 ‘악의적인 왜곡보도’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기사 ‘폭우로 교통대란 났는데…TBS는 ‘김어준 뉴스공장’ 방송’에서 “지난 8일 시작된 폭우로 수도권 교통이 사흘째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서울 지역 교통 정보 제공을 위해 설립된 TBS 교통방송이 교통 안내보다 시사 프로그램에
지난해 7월 독일 서부 지역 홍수 참사로 180명 이상이 숨졌다. 아르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 통째로 휩쓸렸다. 안전 인프라가 탄탄하다고 여겨지던 독일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참사였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 대통령 등 거대 정치인들이 모두 재난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스스로 정치적 삶을 재난에 빠트린 이가 있다. 아르민 라셰트 당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다.아르민 라셰트는 메르켈 후임으로 기민당 총리 후보였다. 재난 대처가 9월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그는 슈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가 지난 3일 ‘2021년도 언론관련판결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언론관련 민사판결 188건이 분석 대상이다. 소개된 주요 사건들을 보면 의견표명, 사실적시, 공인 인정 등 언론을 둘러싼 판결의 주요 기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오늘이 직접 5건의 주요 판결을 추렸다.의견표명, 사실적시 … 구분 기준은?언론관련 소송에 있어 의견표명과 사실적시의 차이는 크다. 사실적시의 경우 증거에 의해 진위를 가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의견표명은 그러한 부분에서 사실적시보다 운신의 폭이 넓다. 단순 비평으로 여겨지기 때문이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허위정보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경구피임약이 성적 매력을 변화시킨다’ 등 틱톡의 보건 허위정보에 주목했다. 틱톡은 일반인 제공 뉴스 비중이 높고, 알고리즘이 강해 허위정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틱톡의 내부 규정이 페이스북(메타), 유튜브(구글) 등 타 플랫폼보다 미흡하다며 자체 규정 강화를 주문했다.영국 방송규제당국 오프콤(Ofcom)에 따르면 틱톡은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뉴스 플랫폼이다. 성인 기준 뉴스 소비는 2020년 1%에
#1. TV조선의 이혼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 중인 지연수, 일라이의 아들 ‘민수’는 아빠와 헤어지기 싫다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빌었다. TV조선은 지난 4월 방송에서 이 장면을 편집 없이 고스란히 내보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5월 공식 블로그에서 “미성년자 아이의 그런 행동과 발언이 고스란히 방송된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 가수 개리는 2020년 3월 KBS 아동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만 2세에 불과한 아들 ‘하오’를 옆에 두고 복싱 경기를 치렀다. 개리는 아들 앞
MBC 아나운서로 복귀하기 위해 회사와 싸우던 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전태일재단 같은 노동계부터, 촛불문화재 무대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던 박진 인권활동가, 법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연대해 준 직장갑질119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그리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MBC를 시청하는 시민들도 힘을 모았다. 이들은 아나운서들에게 연대한 건, “언론사 MBC가 그래선 안 된다”는 이유였다. (관련 칼럼=‘나는 계약직 아나운서’) 그 중 A는 언론사 지망생인 대학생이었다. 아나운서들의 가처분 소송 때 그는 A4 용지 두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이란 미디어 메시지를 분해, 분석, 적용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디어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 미디어를 만든 사람이 있다. 미디어 생산자들은 미디어에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미디어 메시지는 밖으로 명백히 드러나 있을 경우도 있지만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 미디어 생산자들은 미디어 소비자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면을 강조한다. 절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 주지
“저희의 담대한 꿈은 언론노조와 소통하는 언론 관련 소모임이 전국에 100개가 돌아가는 거다. 그러면 얼마나 행복할까.”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동원 전국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이 한 말이다.지난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면서 언론단체들이 각자의 입장을 쏟아냈지만, 시민이 아닌 ‘단체들만의 입장’에 그친 면이 있다. ‘합산규제’ ‘재송신 수수료’ ‘결합판매’ 등 복잡하고 어려운 미디어 정책이 시민들에게 와 닿지 않아 이해관계자들만의 논의가 될 때도 많다.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경찰 프락치 특별채용’ 의혹을 다룬 TV조선 기사가 9일 삭제됐다. 이 기사는 김 국장의 경찰 특채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홍승상 전 경감을 단독 인터뷰한 것이어서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었다. TV조선 측은 미디어오늘에 사실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보강 취재를 위해 기사를 잠시 내렸다고 밝혔다.TV조선이 삭제한 기사 제목은 ‘[취재후 Talk]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입직' 논란…당시 특채했던 경찰 얘기 들어보니’다. 인터뷰 대상인 ‘특채했던 경찰’은 홍승상 전 경감을 말한다. 홍 전 경감은 박종철 고문치사
YTN이 4억여원의 조합비 횡령 사실이 적발된 전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자 YTN 직원 A씨에 해고 징계를 의결했다.YTN는 0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를 ‘조합비 횡령 관련 사규 위반’으로 징계 심의한 결과 해고 징계를 의결했다고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혔다. YTN 측은 처분 사유로 성실 의무와 품위유지 위반, 징계 대상 상벌규정 등을 적용했다.앞서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달 A씨의 횡령 사실을 발견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YTN지부에 따르면 A씨는 2018~2020년 직전(13대) 언론노조 Y
“난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 없어요. 한 번도요. 내가 느끼는 척 안 해도 기분 나빠 말아요. 더 이상은 안 할 거야. 남편 죽고 결심했죠. 다신 연기 안 한다고.”점잖게 차려입은 60대 중년 여인 낸시(엠마 톰슨)가 한에 맺힌 듯 지난 삶을 와르르 토해내고 있다. 지긋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이 얘길 경청하는 건 누가 봐도 젊고 매력적인 외모의 20대 남자 리오 그랜드(다릴 맥코맥)다. 소파에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성적인 서비스를 사고, 팔기 위해 만났다. 물론 사는 사람이 중년 여인 낸시고, 파는 사람이
마침내 ‘쓰레기’가 되어버렸다라는 생각을 한지 오래인데, 중년 남성의 자의식 과잉이나 자기비하를 통한 수동공격성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부연하자면 현대성의 이론가 지그문트 바우만이 (정일준 역, 2004/2008)에서 이야기한 바의 의미로 그렇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생산자 사회와 소비자 사회를 구분한다. 생산자 사회가 형식적으로나마 산업예비군, 사회부적응자를 교화시켜 사회로 흡수해 생산에 재활용하려는 사회였다면 소비자 사회는 사람들을 취약성에 노출시켜 급속도로 유행을 창출하고 불확실성을 가속화하며 각자도생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연합뉴스 지원 예산을 백억원대 규모로 삭감할 방침을 연합뉴스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합뉴스의 정부 지원금은 328억 원이다.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문체부 미디어정책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연합뉴스 측에 문체부가 집행하는 국가기간통신사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100억여 원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올해 문체부의 연합뉴스 지원금은 지난해에 이어 328억 원이다. 연합뉴스의 공적 기능에 대한 순비용 보전금 299억 원과 구독료 등 정부부처 뉴스정보 사용료 29억 원을 합한 값이다. 문체부는 이 중 공적기능 순비용
조선일보가 독자권익보호위원회(이하 독자위원회)의 거듭되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노사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 독자위원회는 7월 회의에 이어 이달 8일 열린 회의에서도 노동조합 파업 보도를 할 때 구조적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고 비평했다. 독자위원회 회의 후 조선일보는 노조가 투쟁 중 내건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사설을 작성했다.조선일보가 12일 공개한 8월 독자위원회 기사에 따르면 한 위원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관련 기사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이 언급한 기사는 조선일보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다른 드라마보다 10대 시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시청한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방영 전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우영우’ 언급과 함께 넷플릭스가 주로 언급됐지만, 방송 3주차를 지나면서 ENA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청자가 인지하기 힘들었던 채널이라,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닐슨미디어리서치가 작성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영우’의 본방송 기준 시청자 평균 연령은 45세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편성
허준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5일 필즈상을 수상하자 주요 언론은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허 교수가 사용하는 분필이 소개되는가 하면 그가 수포자(수학 포기자의 줄임말)라는 허위 정보까지 기사화됐다. 허 교수의 수학적 성과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기사는 드물었다.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네이버에서 ‘허준이, 필즈상’을 검색하면 1439건의 기사가 검색된다.하지만 수학동아는 달랐다. 국내 유일의 수학 전문 잡지인 수학동아는 올해 1월부터 필즈상 특집 기사를 내고 수상 후보자들을 소개해왔다. 수학동아는 수상식이 개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