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해 논란이 되는 ‘통화녹음 금지법’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화녹음이 내부 고발 등 공익 목적으로 쓰이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쓰일 수 있으므로 법안 발의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4.1%로 나타났다. ‘통화 녹음이 협박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개인 사생활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법안 발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3.6%로 집계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 직원들의 자부심이 임금인상률 앞에 흔들리고 있다. 조선일보 직원들은 적은 임금으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타사로의 이직을 계획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크레딧잡 조사에 따르면 조선일보 평균연봉은 6875만원(고용보험료 기준)이다. 크레딧잡은 조선일보에 대해 “동종업계에서 최상위 수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발행한 ‘조선노보’에서 임금에 대한 조합원 98명의 의견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 체제 지도부가 첫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법(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이에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의견을 묻고자 몰려든 기자들에 “밀지 말라” “대변인에 물으라”고만 하고 자리를 떴다.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사무실 바깥으로 나오자 기자들이 ‘최고위원들이 특검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대표님 뜻은 어떠하느냐’고 묻자 “가능하면 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변인한테 의견을 어쭤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이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언론·미디어 분야 등 광고비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첫 명절 연휴를 앞두고 광고계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코바코(KOBACO)는 29일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Kora Advertising Index)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KAI는 국내 560여개 광고주 가운데 광고지출을 늘린다는 사업체가 많으면 100 이상, 줄인다는 사업체가 많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난다. 지상파TV, 케이블TV, 종합편성TV, 라디오, 신문, 온라인
“다음 생엔 부잣집에서….” 생활고와 병고에 시달리다 삶을 접은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스케치한 중앙일보(인터넷판)가 머리기사로 올린 큼직한 표제다(8월25일). 몇몇 언론도 그렇게 보도했다. 기자와 편집자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세 모녀를 두 번 죽이는 행태다. 실제로 수원의 세 모녀만이 아니다. 8년 전 송파 세 모녀도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떴다.수원의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는 수첩에 적바림을 남겼다. “그냥 가려 했는데 한 자 적는다”며 경제 활동을 하던 오빠가 병사하고, 몇 달 뒤 아버지마저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를 권고하는 당원 총투표를 앞둔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2.9%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1.3%p 하락하며 지지율 3%대가 무너진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2.9%를 기록했다. 최근 정의당은 3%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7월3주차 3.3%, 7월4주차 3.8%, 8월1주차 3.3%, 8월2주차 3.4%, 8월3주차 4.2%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 중앙
이재명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29일 아침신문들은 사설에서 이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고 예고하고 정치력 입증과 민주당 재건, 민생 대안 제시, 사법리스크 대응 등 당면 과제들을 꼽았다.이 대표는 이날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77.77%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용진 의원(22.23%)를 큰 표차로 이겼다. 신문들은 “민주당 계열 정당 역대 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경향신문)이며 “70%대 득표율로 당대표가 선출된
때론 좋은 드라마 한 편이 수백 건의 기사보다 높은 영향력을 가진다. 수년 전 HBO에서 만든 은 그 대표적 예다. 드라마는 단 하나의 장면으로도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를 통해 5‧18 광주를 기억하고, 에서 신분제의 모순을 체감하는 식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라는, 스토리텔링 가득한 미디어 속 메시지를 반긴다. 는 장애가 있는 여성 변호사를 중심으로 지금껏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드라마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시켰다. 조금 특별한 변호사가 법률적 지
YTN에서 ‘무늬만 프리랜서’ 방송작가의 노동자성 인정 판정이 확정된 사례가 나왔다. YTN이 방송작가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받아들인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을 포기하면서다. 일부 근무기간에 대한 급여 지급은 완료되지 않아 쟁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취재에 따르면 YTN은 지난 7월29일 자사가 지난해 해고했던 ‘다큐S프라임’ 취재작가 A씨 측에 중노위가 명령한 해고 기간 동안의 급여를 지급했다.중노위는 앞서 6월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을 뒤집고 A씨의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노위는 “A작가는 YTN과 사용종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해온 미국 보수언론 폭스뉴스가 투표기기 업체로부터 2조 원대 소송을 당해 간판 앵커들이 변호사 심문을 받게 됐다.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칼슨이 이날 투표기술 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 측 변호사의 심문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루 돕스와 션 해니티는 오는 30~31일 변호사 심문에 임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이 증인심문은 도미니언이 내년 초 재판을 앞두고 소송을 얼마나 적극 추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미국에서 가장 힘 있는 보수
“세 모녀는 월 1만원대 건강보험료를 16개월째 못 내면서도 긴급복지·생계비 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다.”“정부의 현금성 복지 예산 규모는 110조원에 이르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지 못했다.”수원에 거주하던 세 모녀가 난치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에 언론이 즉각 ‘정부는 왜 이들을 발굴하지 못했나’에 질문을 쏟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60·40대 세 모녀가 주검으로 발견된 21일 이후 전국 주요 종합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이들을 ‘발굴’이란 열쇳말로 보도한 기사가 208건에 이른다.그러나 사회
전진배 한화그룹 부사장은 지금 JTBC 보도담당 대표이사다. 지난달까지 대기업 홍보를 담당했던 임원이 지금은 JTBC 보도를 책임진다. 손석희가 보도를 책임지던 수년 전을 떠올려보면 꽤 ‘극적인’ 변화다.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흔히 권력과의 긴장 관계는 신뢰를 파는 언론사의 전제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긴장 관계’에 물음표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인사가 한 때 압도적 신뢰도와 영향력을 자랑했던 언론사 대표가 되었다. 2019년 유력 언론사를 떠나 대기업 임원이 된 사람이 다시 몸담았던 언론사 대표로 돌아오는 ‘
방송법 제3조는 시청자의 권익보호를 별도 조항으로 정하여 “시청자가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또는 제작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방송의 결과가 시청자의 이익에 합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시청자위원회는 위와 같은 시청자 권익 보호를 도모하고자 방송편성 및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시청자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방송의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현실 속 시청자위원회가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나는, 2018년 YTN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얼마되지 않
온라인 다양성훈련이번 8월부터 NCCJ 세인트루이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다양성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NCCJ 세인트루이스는 내가 다양성훈련을 받고 다양성훈련 진행자로 일하다 온 곳이다. 8, 9, 10, 11, 12월 다섯 달 동안 진행되며 한 달에 3-5일(하루 7시간), 총 150시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밤10시반 부터 아침 6시반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시차 때문에 힘들지만 내가 떠나온 후 7년 동안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온라인으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열망으로 잠을 쫓으며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뉴스통신사들이 서울 지역 내 구청을 상대로 뉴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연간 1억 원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뉴스와 포털사이트의 존재로 누구나 뉴스통신사 기사를 확인할 수 있기에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가능하다.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코리아(뉴스1)․뉴시스 등은 구청에 사진기사와 뉴스 등 콘텐츠(저작권 등)를 자유롭게 이용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계약을 맺어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한 구청 관계자는 “특히 사진기사의 저작권 등의 문제로 계약을 맺고 있다”며 “구청에서 보고서
미디어오늘은 기존 취재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등 전국에 있는 여러 매체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코너를 시리즈로 실습니다. 일명 '전국언론자랑'은 전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취재하는 매체에 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책임지지않는 정치인과 개발업자만 이익. 지리산을 그대로! 산악열차 반대한다!”지난 18일 방문한 전북 남원시청 앞에서는 지리산 사람들의 열띤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집회’ 소리가 들렸다. 지리산권 5개 시군인 구례, 하동, 남원, 산청, 함양에서 돌아가며 케이블카
“할머니가 돼서도 편지를 보내고 싶다. 그때까지도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일테니, 그게 내 꿈이다.”손편지는 언제나 따뜻하다. 한 글자씩 적는 모습이 상상돼서일까. 전자우편과는 다른 온기가 있다. 한 시인이 2018년부터 손편지를 배달하고 있다. 나날이 쓰는 ‘일기’가 주 내용이다. 두툼한 갈색 봉투에는 왠지 모를 설렘도 느껴진다. 시인은 일기를 ‘따뜻한 소통’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1992년생 문보영 시인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에서 등단했다. 이듬해 첫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하품의 언덕’, ‘일기시대
카드뉴스 ‘맛집’ 티타임즈가 이번엔 유튜브에 ‘진심’이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서 종종 유튜브에 종종 출연하는 정도가 아니라 유튜브를 주력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소재를 구상할 때 영상 제작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PD와 작가 역할도 하며 콘텐츠 전반의 제작을 맡는다. 기사 수에 대한 압박 없이 일주일 간 하나의 영상 제작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경쟁 매체라 할 수 있는 아웃스탠딩, 바이라인네트워크의 대표를 초청해 현안을 해설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새로운 협업을 선보인 것도 기존의 틀을 깬 사례다. 머니투데이 계열 매체인 티타임
반지하에 산 지 25년. 그 사이 집주인이 세 번 바뀌었고, 어쩌다 보니 이 다세대주택의 지박령이 됐다.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된 건 좀체로 밀린 월세를 독촉하지 않는 집주인 덕이 크지만, 이 지역이 비교적 지대가 높아 침수 위험이 적은 탓도 있다. 침수 걱정에 폭우 쏟아지는 검은 밤을 서성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115년 만의 홍수, 머리가 쭈뼛거리는 비상사태였다.침수로 반지하에서 4명이 사망했다. 남 일이 아닌 것 같아 잔뜩 신산한데, 갑자기 사람들이 반지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모두 없애야 한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진 시대 상황과 오늘날을 비교하면 이 법이 왜 21세기에 부적절한 것인지 자명해진다. 이 법이 제정된 1948년은 소련이 동구권에 위성국가를 세우는 등 영향력이 비대해지고 중국에서 모택동 혁명이 성공을 목전에 두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이 사회주의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던 상황이었다.소련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고 중국 대륙이 홍군으로 가득 차기 직전이었다. 칼 마르크스가 제시한 진화론에 의해 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되지 않나 하는 공포가 전 세계 자본부의 진영에서 지배적이었다. 미국에서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