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을 누른 진보당이 조기에 내후년 총선 대비체제에 돌입하며 비례대표 당선보다 지역구 당선을 우선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정의당의 선례를 교훈 삼아 비례대표 제도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10만 당원’을 목표로 내세우며 원내 진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진보당은 지난 2일 2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2024년 총선 승리를 핵심으로 하는 종합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김종훈)을 포함해 서울, 경기, 광주, 울산, 전북, 전남, 충북 등에서 21명을 당선시킨 원동력으로 발빠르게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2차 회의가 지난 28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정철운 저널리즘 기획팀장, 윤유경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황연주=‘“한국언론은 대중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인터뷰 기사를 봤다. 지금 한국 언론 문제를 다룰 때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4사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자막과 진행자·패널 발언, 영상·그래픽의 일치도가 50%대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행 방송심의규정에는 자막 불일치를 제재할 수 있는 심의규정이 없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영상·그래픽-자막, 자막-발화 불일치에 대한 심의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영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 곽은아·김하늘·김은영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수료, 강지안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유경한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은 지난달 한국언론법학회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한국을 일컫는 수식 중에 ‘IT 강국’이라는 호칭이 존재한다. 본래 ‘IT 강국’이라는 표현이 처음 붙기 시작한 것은 빠른 속도로 보급된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이었다. 대다수의 국가들이 전화용 회선과 병행으로 사용하던 모뎀 기반의 PC통신을 개량하는 ISDN 규격으로 이행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ISDN 규격을 거의 뛰어넘다 시피하며 빠르게 ASDL-VDSL 규격을 거쳐 흔히 ‘광랜’이라고도 부르는 FTTx 규격의 인터넷 서비스를 상당히 이른 시기에 실시하게 되었다.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송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장애인이 방송 서비스 이용에 많은 제약을 받는 만큼, 방송·IPTV 사업자가 관련 교육·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방송법·IPTV법 개정안은 방송·IPTV 사업자에게 장애인 관련 콘텐츠 제작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송법·IPTV법이 통과되면 방송·IPTV 사업자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방송·IPTV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보급해야 한다. 또
재단법인 팩트체크넷이 팩트체크 사업을 ‘부실’로 규정한 TV조선 보도에 대해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TV조선 뉴스9은 지난달 28일 ‘[단독]3년 동안 250건…1건에 2000만 원 꼴’ 보도를 통해 팩트체크 사업을 비판했다. TV조선은 이 사업을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콘텐츠 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팩트체크 콘텐츠 생산량이 7건에 불과하고, 3년간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누적 실적이 250건에 그쳤다고 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 끝자락에 등장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대검찰청에 고발하자 국내외 언론의 비판이 이어진다. 비판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건 언론 자유 침해라는 지적이다.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디지털뉴스국장·취재기자 등 4명이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에서 “허위 자막과 함께 대국민 유포된 영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되었음은 물론,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
요즘 시골 노모의 목소리에 근심이 짙다. 내년 노인일자리에서 탈락할까봐 조마조마. 정부에서 공공형 일자리를 축소한다고 발표한 탓이다. 올해 팔십줄에 접어든 당신이 먼저 탈락될 거라며 몹시 초조한 기색. 노인들이 서로 나이를 세며 내년에는 못 보겠네 쓴웃음을 짓는다고 한다.“돈도 돈이지만, 가장 섭섭한 게 뭐냐면. 되게 심심할 것 같아서 말야.”이번 추석 때 엄마가 큰이모와 나눈 통화 내용도 그랬다. 군산에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큰이모도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내심 불안해하고 있었다. 전화로 속사정을 털어놓는 두 노인네의 흐린 목소리를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의 증가암울한 통계청의 자살률 발표가 나왔다. 이미 OECD 평균 자살률의 두 배가 넘는 세계 최악의 ‘자살 공화국’이 된 지 오래지만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 이 수치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전 년에 비해 1.2%나 더 증가했으며, 매일 36.6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에 대응해 출생률을 높여야 한다는 정치인들은 많은데, 왜 스스로 죽음을 고민하고 선택하도록 만드는 사회를 변화시키지는 않는 걸까. 한국 10대의 사망원인 1위(43.7%)는 자살이다. 10대만이 아니다. 20대는
네이버 뉴스의 ‘공감버튼’(감정표현)을 ‘긍정’표현으로 채운 개편 이후 이용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버튼’ 개편 이후 네이버에서 소수파인 민주당 성향 이용자들의 ‘대댓글’ 작성률이 늘어났다.언더스코어는 미디어오늘과 함께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공감버튼’(감정표현) 개편 이후 추이를 추적했다. 네이버는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5가지 ‘공감버튼’을 제공하다가 지난 4월28일 개편을 통해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등 5가지 추천 버튼
“한 인턴이 아이템 발제, 취재, 리포트 구성까지 해서 단독보도로 나갔는데, 인턴은 그에 대한 보상에서 누락됐다. 팀은 사내상을 비롯해 외부 기자상까지 수상했다. 인턴은 바이라인은 올라갔지만 사내상이나 상금은 받지 못했다.” (언론사 인턴 경험자 A씨)“상을 받아서 상금을 나누는데, 기자들이 촬영기자, VJ 등 제작진에게는 소액만 나누고 기자들 회식비로 다 썼다. 살짝 정이 떨어졌다.” (언론사 인턴 경험자 B씨)두 명의 언론사 인턴 경험자의 이야기에서는 구성원을 존중하지 않는 언론계의 조직문화가 보였다.“기자들이 영업도 한다는 말
생생한 현장이 느껴지는 기사. 구체적 사례가 있는 기사. 당연히 좋은 기사인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구체적 사례가 실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나는 통계 수치가 더 실제 현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통계 수치만으로는 기사가치가 없다. 각종 사건·사고 기사를 생각해보자. 어제 강력범죄가, 화재가,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뉴스가 된다. 그 사건의 장소가 내가 알고 있는 동네라면 나에게는 큰 뉴스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사례없이 그냥 최근 수년간 벌어진 강력범죄 건수와 유형을
기후 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절반에 가까운 인류가 기후 위기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고, 지구가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구성하고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언론은 관련 보도를 통해 기후 위기가 제기하는 도전에 현재와 미래 세대가 맞서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지난 9월 프랑스 언론인들은 ‘환경 및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해 4월 재보선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된 이후 수차례 부산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박 시장이 이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할 부산시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4월~올해 9월 사이 진실화해위가 부산시에 보낸 공문에 대해 부산시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부산시가 일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진실화해위가 전날 보낸 ‘부산광역시장 면담 요청의 건(형제복지원 사건 관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순서로 미국 시애틀타임스의 에듀케이션랩을 찾았습니다. 이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획 연재 세 번째 순서로 지난 6월 독일 본에서 열린 컨스트럭티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큰 폭으로 올리며 긴축을 시사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한국 역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을 비롯해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고,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무역적자까지 악화 하며 복합적 경제위기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경제위기를 강조하는 보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고환율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언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관련 질의응답 도중 민주당의 외교·안보라인 쇄신 요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혼밥한 것을 되돌아보라고 충고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감 대책 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류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요청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저렇게 한 것도 다 알고 있고 이미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에서 박진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한 거로 봐서 굳이 당에서 건의
※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네이버·카카오 국어사전에 초딩, 말라깽이, 계집, 머슴애 등의 단어를 검색했더니 이 같은 주의 문구가 떴다. 네이버·카카오 등은 30일부터 차별·비하 표현 단어에 주의를 표시한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 국어사전 내 차별·비하 표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지난해 8월 포털 사전 서비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어학사전 자문위원회’(자
TBS의 두 노동조합이 노사 공동의 공영성강화 공정방송위원회를 설치하고 시사보도기능 전면 개편을 비롯한 의제를 다루자고 사측에 제안했다.서울특별시미디어재단 T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29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의회는 TBS의 설립 근거인 조례를 폐지하는 조례를 발의, 상정하여 TBS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례안 발의 이후 TBS는 외부로부터 프로그램의 공영성과 편파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며 “내부의 성찰과 고민을 통해 TBS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