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서부터 ‘편파구성’ 논란이 일었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2개월 만에 역대 가장 많은 법정제재를 의결한 가운데 정부·여당 비판 보도에 중징계가 몰리자 총선을 앞두고 언론의 견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심의위원들의 거친 언행과 잇따른 중징계에 패널과 방송사들은 선방심의위 심의가 과도하다는 불만을 호소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방심의위는 16일 기준 6번 회의를 거쳐 총 7건의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5건이 ‘관계자 징계’, 2건이 ‘경고’이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되
설 명절을 맞아 영화 를 봤다. 모처럼 가족 모두 행복한 기분에 푹 젖어 들게 한 작품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영화평을 찾아보니 우리처럼 영화를 보고 잔뜩 기운을 얻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 듯했다. 특히 이런 코멘트들이 눈에 띄었다. “보고 나오면 행복한 영화”라고.이런 평을 듣는 작품들은 종종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도 비슷했다. 그러나 행복하고 순수한 라고 해서 영화 속에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건 아니다. 윌리 웡카를 위협하는 초콜릿 연합은 실제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기업
기성 언론사 기자의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와 단비뉴스에서 취재를 배웠고, 시민단체에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비영리 매체 ‘뉴스어디'를 창간해 기자가 됐다. 한국 대다수 기자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자가 됐다 보니 염탐하듯, 공부하듯 기성 매체를 기웃거린다. 출입처가 있는 기자의 취재는 무엇이 다른지, 새벽에 경찰서나 파출소를 돈 뒤 보고하는 훈련은 사건을 파악하는 눈을 키워주는지, 얼굴도 본 적 없는 다른 회사 기자를 선⋅후배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 적 있다.최근에도 궁금한 게 생
한국 언론사 내 기후위기 전담 기자들이 보수적 조직문화로 좌절을 겪고 있다. 기후위기 관련 기사가 기업 홍보수단으로 변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룸 혁신 없이는 기후위기 기사가 빛을 발하기 어렵다.
페이스북 등을 통한 유명인 사칭 광고 논란이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칭광고는 뜨고 있다. 사칭광고를 통해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의 하소연과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전석재)는 지난 1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에 관한 사칭광고를 언급했다. 그는 “많은분들이 신고하라고 물어보신다. 삭제를 요청해도 별 효력이 없다”며 “심지어 본인이 사칭광고 신고해도 삭제가 쉽지 않다. 사기니까 사기로 고소해야 하지 않냐고도 하는데, 누군지 알아야 고소를 하지. 승소를 해도 실익이 없다
매머드가 눈 위를 달리는 영상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이 영상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 ‘소라’(Sora)의 시연 영상이다. 글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에 이어 영상 제작 AI까지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이다. 소라는 글이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이를 영상으로 전환한다. 오픈AI 소라의 특징은?매머드 영상은 “몇 마리의 거대한 털북숭이 매머드들이 눈 덮인 초원을 밟으며 다가오고 있고, 그들의 긴 털은 걸을 때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고, 멀리
KBS 이사회에서 총선 관련 KBS 선거보도자문단에 여권 유관 활동을 했던 인물들이 포함돼 균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야권 이사들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에서의 ‘파우치’ 질문 논란이 KBS 보도 공정성을 가늠할 시금석이라며 박민 사장 입장을 묻는 질의도 이뤄졌다.KBS 경영진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진행된 이사회에 ‘총선 공정성 확보 방안’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공정성 확보 방안 중에서는 ‘게이트 키핑 강화’와 ‘출연진 검증 강화’ 등이 두드러졌다.장한식 보도본부장은 “게이트키핑 강화라는 건 경험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언론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의사 맞나?” “밥그릇 챙기기” “큰 사회적 비난에 직면할 것”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다음은 16일 자 사설들 제목이다.헤럴드경제 : 매일경제 : 한국일보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신청’ 의혹 신고자가 공익신고자로 보호될 수 없다는 취지로 보도한 세계일보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조정이 성립됐다. 세계일보는 현재 신고자가 공익신고자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정정보도문을 게재한 상태다.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에 따르면, 세계일보 (2024년 1월17일자) 기사에 대해 방통심의위지부가 신청한 정정보도 조정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성립됐다.노조는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변호사의 의견은 법리적으로 명백히
녹색정의당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어 끌고간 카이스트 졸업생에 대해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카이스트 졸업생으로 참석”했다며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고 밝혔다.김민정 대변인은 16일 국회소통관에서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 카이스트 모처에 감금되어 있던 신 대변인은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날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학
과거 현역 의원 시절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언주 전 의원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복당 명분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는 더 공공선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도리가 더 있었고, 임기 3년이 남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미미한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것.16일 이언주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그 대의에 함께하고자 한다”며 “모든 걸 당과 당원들에게 맡기고 함께 가겠다”고 밝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는 시청 내 브리핑룸(프레스센터)을 없애 ‘강릉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강릉시 쪽에선 물리적 충돌 등 과한 문제제기로 시청 공무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브리핑룸을 없애는 게 더 공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강릉시청 13층에는 브리핑룸 또는 프레스센터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었다. 시민들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고 강릉시청 출입기자들이 취재 활동을 해온 공간이다. 그러다 지난달 강릉시가 기자실을 1층으로 옮기면서 기자회견장을 없앴
지역MBC 사장 선임 최종 면접이 진행된 16일 광주 MBC 사장 선임 절차에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본사가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지역MBC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MBC엔 현 대표인 김낙곤 대표가 최종 후보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는 현재 김동우 아나운서(가명)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광주MBC 근무 6년차였던 202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야4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토론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앞서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은 새진보연합, 진보당, 연합정치 시민회의 등과 연석회의를 열어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창당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토론회는 22대 총선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인데 통합비례정당 추진에 참여하지 않았던 녹색정의당이 토론회에 참여하면서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았다.토론회에선 윤석열 정부를 ‘검찰 독재’라고 한 표현까지 등장하는 등 검찰 권력에 맞서 민주개혁진보
YTN 최대주주가 된 유진그룹이 ‘YTN 해직사태’ 주역으로 꼽히는 김백 전 YTN 상무를 YTN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같은 날 배석규 당시 YTN 사장을 유진이엔티 사외이사에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과 노조탄압 논란을 낳은 경영책임자 2명을 유진과 YTN 경영진에 앉히면서 언론노동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과 YTN지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진그룹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밝혔던 ‘방송 공정성을 위한 기존 제도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미 어
15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두 여성이 한동훈 위원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공개회의가 진행된 30분 동안 기자들은 발언을 기록하려고 타이핑을 치고 있었는데 두 여성은 한 위원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기자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일반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회의를 어떻게 참관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아 취재하던 기자들도 두 여성을 보고 불만을 터뜨렸다.국민의힘 중앙당사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당사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 시위자 출입도 엄격히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노종면 전 YTN 앵커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이성만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기자회견을 통해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저항한 훌륭한 분으로서 그동안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면서도 “반면, 지역에선 아직 생소한 분으로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이성만 의원은 “분열이 아닌 야권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전
KBS ‘다큐인사이트’ PD가 제작해온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다큐의 4월 방영이 ‘총선 영향’ 등의 이유로 무산되면서 “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KBS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KBS ‘다큐인사이트’ PD는 오는 4월18일 방영이 예정됐던 를 제작 중이었으나, 최근 임명된 이제원 제작본부장이 ‘총선 영향’ 등을 들어 4월이 아닌 6월경, 세월호 참사 외의 재난과 엮어 PTSD 시리즈를 제작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작이 결정돼 이미 40%
EBS 이사회(이사장 유시춘)가 지속되는 EBS 노사갈등에 우려를 표하며 조속히 협상에 임해 갈등을 해소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사장 퇴진을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노사가 맺었던 단체협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이사회는 16일 이사 9명 전원이 합의한 입장문에서 “EBS 이사회는 노사갈등이 EBS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엄중한 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EBS는 노사갈등으로 훼손돼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 공공의 귀중한 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기 이
아프리카TV가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치지직이 ‘순항 중’이라는 입장이다. 트위치 철수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구도가 심화될 전망이다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3년 연간 매출액 3476억 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아프리카TV는 플랫폼과 광고 매출이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플랫폼 매출은 2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