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3만6000여명을 수도권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한겨레 1면), (경향신문 1면) 등 일부 언론에선 잼버리가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사실상 종료 수순이라고 전한 반면 (조선일보 1면), (중앙일보 1면) 등은 잼버리가 계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풍과 폭염으로 날씨가 좋지 않지만 8일은 절
9년 동안 일한 ‘프리랜서’ 음향감독을 해고한 국방홍보원 조치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프리랜서’ 계약 아래 일한 방송스태프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것으로, 방송계가 노동자에 프리랜서 계약을 강제하며 쉬운 해고를 자행하는 ‘위장 프리랜서’ 관행에 제동을 건 판례다.대법원 3부는 지난 6월15일 대한민국 정부(국방홍보원)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
지난 3일 경기 분당 서현역, 지난 5일 대전 한 학교에서 각각 흉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언론에서도 범죄의 원인을 정신장애(정신질환)로 단정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흉악범죄와 정신장애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는데 정부는 국제사회가 인권침해로 규정했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헌법불합치 결정한 강제입원 제도를 사법부를 통한 방식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과거 정신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범죄 원인을 이 요인으로 유도하고 언론에선 정신장애인에 대한 혐오를 확대재생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자 연합
2007년 4월 16일 조승희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조승희가 한국계였기 때문에 미국 언론뿐 아니라 한국 언론도 비중있게 사건을 다뤘다. 사건 초기 범죄 잔혹성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양국 언론에서 쏟아졌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조승희가 누구인지, 그리고 범행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심층있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양국 언론의 보도는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 언론은 조승희의 친척과 동창생을 만나 그가 누구인지 왜 범행에 나섰는지 보도하면서 그가 사회와 동떨어져 고립된 인물임을 강조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일본을 항의 방문했던 민주당이 한국경제신문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 지난 4일 기사 삭제 조치 및 정정 보도를 받아냈다.한국경제는 지난달 15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방일한 의원단이 일본항공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면 기내식으로 스시를 먹었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민주당의 ‘위선’을 꼬집은 기사다.한국경제는 기사에 장제원·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민주당
팬데믹을 벗어났지만 현실은 여전히 고달프고 앞날은 더욱 흐릿합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저널리즘을 비롯한 미디어 생태계 전반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습니다. 혁신과 실험, 실패를 겪으며 진화해 왔고, 진짜 위기는 미래를 향한 모색을 포기할 때 찾아올 것입니다.2015년 첫 발을 뗀 후 국내 최고의 미디어 컨퍼런스로 성장해 온 ‘저널리즘의 미래’가 올해 9회째를 맞아 ‘미디어의 미래’로 거듭납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세상과 미디어의 변화는 더 거칠고, 더 빠르고,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각자 몸담은 ‘업계’만 들여다봐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이던 2008년 3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대변인실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조선일보 기사를 관리한 문건이 6일 언론보도로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동관 후보자 측이 7일 오후 현재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해명자료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6일 입수‧공개한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에는 주용중 현 TV조선 대표이사가 과거 작성한 (2008년 7월15일자),
너무 덥다. 그래도 이 열기를 받아 생명력을 뿜어내는 만물들을 보면 여름의 맛이 날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면 더 짜증이 난다. 시선이 고이는 곳마다 도배된 정당 현수막 탓이다. 너무 많기도 하거니와 미감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이 강렬한 원색과 고딕체가 남용된다. 내용도 악담과 비관으로만 가득해 겨우 찾아낸 일상의 평안을 기어코 깨놓는다. 정치적 논쟁을 좇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나도 이런데 시민들은 오죽할까 싶다. 저 추물들을 보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사랑이 커지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다.천 따위에 주장을 크게 적어
비영리 민간단체 ‘통일문화연합’이 대통령실의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 발표가 “허위왜곡 보도”를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영역업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국민의힘 대변인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통일문화연합은 지난 6월 대통령실이 발표한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 자료에서 국고보조금을 ‘목적 외 사용 등 부정 집행’한 사례로 언급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문화연합은 사업목적과 무관한 정치적 강의 편성하고 강사비 지급”을 했다며 “2022년 ‘묻혀진 영웅들, 히든 히어로를 찾아라’ 사업 수행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임정환 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자진 사퇴했다. 방문진 이사 임명권이 있는 방통위가 사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퇴를 두고 현 MBC 경영진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 MBC기자 출신으로 2008년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역임한 임정환 이사는 국민의힘 추천 인사로 분류되어 왔으나, 지난해 9월 박성제 MBC사장 해임결의안 투표과정에서 기권하며 MBC 내 보수성향 소수노조인 제3노조가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임정환 이사는 윤석열정부 취임 이후 이사회 자리에서
지난 1주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세계 잼버리 대회 여러 문제점을 두고 문재인 정부 책임과 폭염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여당의 준비가 더 철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반면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실패하면 너나 나의 실패가 아닌 우리의 실패라며 두 정부 모두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대통령, 총리, 장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주말 사이에 민주당이
철도 안내문과 안내방송에서 ‘성적 수치심’이란 표현을 ‘성적 불쾌감’으로 바꿔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해당 용어 수정 관련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법 개정 시 수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달 3일 국토교통부에 ‘성적 수치심’을 ‘성적 불쾌감’으로 수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철도안전법 제47조에선 여객열차에서 금지행위를 정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철도종사자와 여객 등에게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5항)다. 관련해 지하철 등에서도 “성적인 수치심을 일으
정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응책으로 강력 처벌을 내놨다. 법무부는 4일 가석방이 적용되지 않는 무기징역형과 당사자·보호자 동의 없이 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공권력 강화 등 묻지마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경향신문은 단속·처벌 등 단기적 대책이 아닌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경향신문은 법무부의 이 같은 조치를 ‘형벌 포퓰리즘’이라고 칭했다. 특히 경찰은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정치심의’라는 비판을 받은 심의 사례가 법원에서 연달아 제재가 취소됐다. 정치 종속적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으로 새 정부 방통심의위 출범 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정치심의 논란 제재 10건 법원은 다른 판단 대법원 3부는 지난달 13일 JTBC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심의 제재조치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방통심의위는 2014년 4월18일 JTBC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판 걷어찼다’고 제목에 쓴 매일경제가 제재를 받았다.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소식지를 통해 매일경제가 신문윤리실천요강 ‘제목의 원칙’ 조항을 위반해 ‘주의’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6월8일 매일경제는 1면 기사에서 “노조 간부를 강경 진압한 일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겪던 한국노총이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
지난달 28일 제6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정권에 불리한 조선일보 기사 176건을 문제 보도로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이동관 후보자는 2008년 2월부터 2009년 8월까지 1년 6개월간 대통령실 대변인을 역임했다.6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통령기록실로부터 받은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을 보면 이명박 정부 대통령 대변인실은 2008년 3월5일부터 2009년 6월12일까지 정권에 비판적인 조선일보 기사 176건을 문제적 보도라고 봤다.문제적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2009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작성 문건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2009년 이동관 대변인 당시 대변인실에서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논란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2009년 8월24일 청와대 대변인실은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조작 관련’ 제목의 대통령 서면 보고서를 작성했다. 2018년 검찰이 다스 실소유주 수사 과정
지난 3일 저녁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최아무개씨가 지난 5일 구속됐다.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재판장 임혜원)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최씨의 구속에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 4일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서현역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했다. 한민용 앵커는 “지금도 이곳을 오가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퇴근 시간대, 일상적으로 오가던 곳에서 눈 깜짝할 사이 끔찍한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시청점유율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KBS가 적극 보도하고 나섰다. KBS는 포털 네이버 기준 총 8건을 보도했다. KBS가 1위인 건 사실이지만 ‘압도적’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채널과 조건에 차이가 있고, 오히려 시청점유율 흐름을 보면 KBS에 위기 신호가 감지된다.KBS, 보도자료와 보도 통해 ‘압도적 1위’ 강조 지난 2일 KBS 뉴스9은 앵커멘트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KBS의 시청점유율이 제일 높았다. 미디어 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KB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지난 3일 경기도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20대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특히 신림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이후에는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5일 아침 신문들은 일제히 1면에 최근 계속해 발생하는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모방범죄는 테러로 규정하고, 공권력이 강력범죄에 맞설 수 있도록 더 강력한 힘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