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출간한 저서에서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기자들도 이제는 필기 실력보다는 외모 위주로 뽑는 곳이 늘고 있다”며 “방송과 신문에 등장하는 여기자들을 잘 보라. 외모보다는 저널리스트로서 자질이 더 중요한 기자 선발에도 외모지상주의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쓴 사실이 드러났다. 법원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법원이 현 정부의 방송장악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며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는 군사작전을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 ‘사건’에 대한 언론계 반응은 복잡미묘하다. 우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책값으로 받았다는 금전거래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한데 이와 별개로 저널리즘 윤리 차원에서 물어야 할 질문이 많다. 금전거래 때문에 녹취 보도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윤석열 정부와 여권이 각종 언론 규제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거나 정반대로 그 원칙이 훼손돼
“언론인 한 분 한 분이 그 자리에서 언론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노력했나, 자문자답해야 한다. 여기 앉아서 기사를 쓰는 분들은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지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11일)윤석열 정부에서 해임된 방송기관장 4명(한상혁·정연주·남영진·권태선)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소속 의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주요 방송기관장들 해임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인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
여권 추천 심의위원이 다수로 역전된 류희림 위원장 체제로 첫 전체회의를 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객관성’, ‘공정성’ 등의 심의규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MBC, TBS 시사보도 프로그램 안건 8건에 전부 법정제재 혹은 제작진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들에 대해 야권 추천 위원들은 모두 문제없음 혹은 경징계인 행정지도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기존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에서 여권 추천 위원들이 낸 법정제재 혹은 의견진술 의견에 류희림 위원장도 여권 위원들과 같은 의견을 냈다. 제재 수위는 문제없음,
법원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해임 처분 집행정지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KBS 사장 해임이 처리되면 단순히 야당의 비판을 넘어 전국적 사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1일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저지 야 4당 공대위’와 해직 방송 기관장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고민정 의원은 “내일 KBS 사장 해임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권태선 이사장의 가처분 법원 판단이 나왔는데 보시면 얼마만큼 법 위반을 통해 해임 처분을 내렸는가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방북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다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쌍방울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검사를 직무유기로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12일 오후 1시반에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면서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신학림은 왜 그랬을까매우 복잡한 사건이다. 그래서 속이기도 쉽고 속아 넘어가기도 쉽다. 이 글에서는 신학림과 뉴스타파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짚고, 확인된 사실과 남아있는 의혹, 그리고 정치적 공방을 구분하고,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가 살펴본다.신학림(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스스로 인터뷰였다고 밝혔던 김만배(대장동 개발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의 만남 사흘 뒤에 책값 명목으로 1억 6,500만 원을 받은 건 저널리즘의 윤리를 벗어난 것이다. 신학림 본인뿐만 아니라 뉴스타파의 평판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였
방송통신위원회가 8월21일 해임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1일 오후 방문진 사무실에서 사무처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21일 만의 복귀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권태선 이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권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경 방문진에 복귀했다. 권태선 이사장은 방문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해임의) 절차적‧내용적 위법 사실을 인정해주셨다.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해 이전처럼 책임 있게 MBC의 독립성을 지키고 MB
8월 TV수신료 수입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22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11일 KBS에 따르면 8월분 TV수신료 총수입액은 전년 동기 580억 원대에서 약 21억7000만 원, 약 3.7% 감소한 560억 원대로 집계됐다. 수신료 수입 감소분에 가구당 월 수신료인 2500원을 단순 대입하면 약 86만8000가구가 수신료를 내지 않은 셈이다.대통령실이 ‘수신료 징수방식’을 온라인 설문에 붙인 3월부터 7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수입액 증감률은 1% 미만에 그쳤다. 수신료를 기존처럼 전기요금과 통합해 고지·징수하지 못하게 한 방송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전직 대통령경호처 경호관 A씨가 월간조선을 상대로 한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 확정됐다. 월간조선은 지난 8일 법원 판결에 따라 정정보도를 냈다. 월간조선은 지난 2020년 12월19일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프라인에선 월간조선 2021년 1월호에 실렸다.[관련기사: 미디어오늘 2023년 6월3일자, 박근혜 경호관이 배신? 法 “월간조선 정정보도하라”]월간조선은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A씨를 겨냥해 “박
윤석열 대통령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해임(해촉)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남영진 전 KBS 이사장,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현정부의 언론환경을 규탄하고 나섰다.이들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뉴스타파 보도는 국기문란’, ‘KBS MBC JTBC 팩트체크하겠다’ 발언 등을 두고 “언론사의 입을 막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 “방심위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공영방송 이사진 강제해임을 두고 “이제는 방송장악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놓았다.이들은 그러나 신
정부가 최근 내년도 국가기간통신사 지원 예산을 대거 삭감 편성하면서 연합뉴스가 전방위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구성원들에게 특파원·외국어뉴스를 비롯한 주요 공적 기능 축소안 등을 담은 비상경영 계획을 밝히면서 현장에선 우려 섞인 질문이 쏟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국가기간통신사 지원’ 예산안 50억 원은 △아프리카·중동 특파원 운영비와 △영어권을 제외한 외국어뉴스 서비스 운영비로 구성됐다. 문체부 미디어정책과 담당자는 통화에서 “(편성한 50억 원은) 주로 제2외국어 뉴스를 염두
지난해 말 방영됐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가 개최한 방송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상(대통령상)은 SBS 다큐멘터리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가 받았다.11일 오전 방통위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 방송대상시상식’을 개최했다. 방통위는 전년도 우수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방통위는 시상에 앞서 260편의 작품을 신청받았다.기념 촬영 전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기념 촬영 전 제가 꼭 말하고 싶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표로 대선을 지휘한 이준석 전 대표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 보도에 “선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려운 ‘무관심 폭로’였다”고 평가했다. 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뉴스타파 보도를 ‘공작 뉴스’로 규정하고 “사형에 처해야 할 반국가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MBC 시사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사실 아무 기억이 안 난다”며 “그 당시 ‘대장동 사건’하면 많은 국민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행정에 영향을 미칠
조선일보가 서울 구청 소식 등을 전하기 위해 시작한 ‘조선일보 서울행복플러스(서울행플)’ 섹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해당 섹션은 조선일보가 서울 지역 구청을 상대로 계도지 등 신문 구독 확대를 위해 발행한 별지다. 조선일보는 서울 지역 자치구에서도 호평과 기존 계도지 시장 1위를 달리는 서울신문 측의 반응, 자치구 소식이나 구청장 인터뷰 기사를 보도한 이후 구청 측 반응도 함께 전했다. 지난 8일자 조선일보 사보 (조선일보 CS마케팅기획팀 작성)을 보면 지난 2021년 12
SBS 내부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원장)에 대한 SBS의 검증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성원들은 “수뇌부에게 보도 원칙을 물으면 ‘그럼 MBC나 KBS처럼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분위기였다”며 해당 공방을 타사 이슈로 여기고 SBS는 뒤로 물러서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노조)는 11일 발간한 노보에서 “후보자 지명에서 임명에 이르기까지 이동관 위원장에 대한 SBS 검증 노력은 전무하다시피 했다”며 이 위원장 검증 보도에 대한 회사 내부의 비판 여론을 전했다. SBS 공정방송실천위원 총 8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8월21일 권 이사장을 해임 처분했는데, 법원은 해임 처분 취소소송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공영방송 이사의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행정법원은 집행정지 결정문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은 별도로 징계 절차나 해임 사유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방통위에 방문진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즉시 항고해 집행정지 인용 결정의 부당성을 다툴 예정이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가 해임했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자, 방통위가 법원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즉시 항고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권태선 이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8월21일 권 이사장을 해임 처분했는데, 법원은 1심 본안사건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공영
“뉴스타파 보도를 옹호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다. 보도 과정에 벌어진 잘못과 윤리적 문제는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필요하다면 더 강하게 비판하고 비판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과 이동관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언론통제, 방송 장악 획책은 전혀 다른 문제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린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주최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아래 정부가 언론을 마음대로 폐간시킬 수 있나”라며 “방송 보도 내용을 문제 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뉴스타파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인터뷰 녹취록 보도 및 돈거래 사건과 관련해 연일 사형에 처할 일, 1급 살인죄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비난하고 나섰다.언론보도 문제로 사형까지 처할 일이라고 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치밀한 선거공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