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개혁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지난 이명박 정부 국가기관의 각종 불법·비위 행위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 난...
KBS 성우극회가 28일 KBS 총파업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KBS 성우극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KBS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이 그러했듯 부끄러운 공영방송 역사는 이제 모두가 모여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이들은 “지난 10년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는 군사독재 시절보다 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절체절명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아가고자 언론노조 KBS본부는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KBS 성우들은 지난 정권에 부역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고 방...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일부 우파매체에 광고비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진으로부터 받은 ‘방송문화진흥회 홍보예산 집행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방문진은 미디어워치·뉴데일리에 각각 1100만원, 조갑제닷컴 880만원을 집행했다. 이 매체들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취임 이후 홍보예산이 집행된 6회 중 4회씩 선정됐다. MBC 자회사인 imb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이다. 지난 25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삼성 등 26개 민...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국회의원이 또 다시 ‘노무현 전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면서 대단한 문건이라도 발견한 것 처럼 국회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내용을 정확하게 알게되면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다. 정 의원이 ‘노전대통령의 자살은 부부싸움탓’이라는 주장이 첫 번째 고인에 대한 허위주장이자 명예훼손이라면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는 주장은 두 번째 반복하는 사실상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글로 소송까지 당한 정 의원이 9월 27일 “댓글 정치의 원조는 ...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 2012년 3월 당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였던 김지윤(33) 노동자연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글을 올렸다가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해군의 이 같은 공식적인 법적 대응 외에도 국방부는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을 동원해 불법적인 사이버 비방 공작 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다가 지난 26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찾아낸 사이버사 요원들의 인터넷 ID를 통해 수많은 증거가 드러났...
‘정유라 말 중개상’으로 알려진 덴마크 국적 중개상인이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향후 출석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과 최순실씨 간 ‘말 세탁’ 계약에 개입한 인물로, 삼성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삼성 측 공범으로 사법처리가 진행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입국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28일 오전 10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피고인 5인의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제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 측이 신청한 덴마크 말 중개상 안...
시사인이 실시한 ‘2017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로 응답자의 43.4%가 JTBC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KBS 21%, MBC 7.8%, SBS·YTN 4.8% 순이었다. JTBC는 지난해 26.3%로 KBS(29.7%)에 이어 2위였으나 올해 신뢰도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KBS는 8.7%나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 JTBC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0.4%였던 MBC 신뢰도는 올해 7.8%로 떨어졌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조사에서는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강규형 KBS 구 여권 이사가 자신의 법인카드를 업무 외 용도로 남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인카드로 애견카페를 이용하거나 주말에 백화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해외 출장 중 예정되지 않은 공연을 관람한 내역 등이 드러나 강 이사가 업무와 무관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규형 이사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강 이사는 이사 부임 이후인 2015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 총 다섯 곳의 애견카페에서 34...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 팩트’를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8일 특보를 통해 심 사장의 5·18 폄하 발언이 나온 자리에 있던 프리랜서 작가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28일 언론노조 MBC본부 특보와 같은 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여수 MBC 프리랜서 작가들의 기자회견을 종합해보면 심 사장은 지난 5월23일 오후 프리랜서 작가 6명과 공식적으로 첫 대면을 가졌다. 논란의 5·18 발언은 작가 한강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등 책 이야...
2011년 6월23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회의를 열었다. 비공식 회의라 민주당 관계자 이외엔 회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김진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론과 달리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갑자기 합의해주면서 불거진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의논하는 자리였다. 다음날 당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민주당이 뒤에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비공식 회의 녹취록 문건을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반발하며 한 의원을 고발했고, 이 과정에서 장아무개 KBS 기자가 도청 당사자로 지목됐다. KBS가 전사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웠던 사...
“80년 대학살이 자행된 1년 후, MBC 기자로 들어가 온갖 파란과 신산함을 겪으며 인생의 황금기, 모멸의 어두운 시간들을 두루 보내다가 34년 6개월 만에 퇴직하다.”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60) 페이스북 첫 머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구다. 그가 34년 동안 MBC 저널리스트로서 ‘온갖 파란과 신산함’을 겪으면서도 놓지 않았던 것은 ‘권력 비판’이었다. 방송 논평을 통해서 ‘민간인 사찰’,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MB 정부의 실책과 실정을 끊임없이 비판했기 때문일까. MB 정부의 원세훈 국가정보원은 이...
“추석이 되니 선물을 김영란법 한도에 맞춰서 보낸다. 이전에는 밥과 커피를 취재원이 사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기자들도 밥을 얻어먹으면 커피는 사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김영란법 한도를 초과한 건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고위 공무원들이 식사를 사비로, 그것도 이례적으로 현금으로 계산을 하는 경우를 몇 번 봤다.” (4년차 종합일간지 정부부처 출입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2016년 9월28일 시행 이후 어느덧 1년을 맞았다. 김영란법 1년, 언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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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참고인 조사에 임한 김환균 MBC PD(현 언론노조 위원장)가 ‘국정원 MBC 장악 문건’을 두고 “직접 보니 이렇게 세세하고 촘촘하게 계획됐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김재철 전 사장은 자기 아이디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정말 국정원이 계획한 대로 움직인 아바타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PD는 “보도에 나온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과 관련해 주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제작진 교체, 진행자 포맷 변경 등이 필요한 시사고발프로그램으로 ‘PD수첩’, ‘MBC 스페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댓글 공작을 벌인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 530단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로 온라인 매체를 설립하고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등 ‘대북 심리전’이라는 창설 목적과 무관한 콘텐츠 사업을 벌여왔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은 27일 청와대 회동을 통해 안보와 정책현안 등을 논의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사이버사, 언론사 세워 ‘대선 여론조작’ 나섰나 한겨레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군 사이버...
원세훈 원장 시절인 2010년 3월2일 국가정보원이 작성·보고한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과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과거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MB 정부의 집요한 ‘PD수첩’ 탄압 시나리오다.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확산됐고 이로 인해 취임 첫 해가 지나기도 전에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급전직하했던 2008년 촛불 정국은 MB 정부의 ‘트라우마’였다. 지난 26일 국정원 블랙리스트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댓글 예절’의 필요성과 함께 ‘가짜뉴스’를 분별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인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96.7%가 미디어 교육이 우리사회에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녀가 있는 집단은 선정적 콘텐츠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답했고, 자녀가 없는 응답자들은 ‘댓글 예절’이 필요해서, ‘가짜뉴스를 선별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20~50...
경인방송(iFM) 선배 기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같은 회사 후배 A기자가 최근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방송 측은 성추행 사건과 정규직 전환 평가는 무관하며 업무 역량만을 평가해 계약 종료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나 성추행 사건이 정규직 전환 여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만한 정황이 있어 주목된다. A기자가 경인방송에 제출한 경위서 등을 통해 미디어오늘이 파악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지난달 3일 시작해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식 자리에서 선배 B기자는 후배 A기자의 무릎과 어깨 등을 만졌고 술을...
“CBS가 기독교 방송인데, 한국 기독교를 비판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웠다. ‘사랑으로 감싸야지 왜 비판을 하냐’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상처는 곪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등 기독교에 대한 애정이 없는 방송들이 비판한다면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27일 서울 공덕동에서 열린 CBS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다시 쓰는 루터 로드’의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인 박유진 PD의 말이다. ‘다시 쓰는 루터 로드’는 1517년 10월31일 독일의 수도사이며 신학교수인 마틴 루터의 ‘95개 조문’ 발표...
안광한-김장겸 MBC경영진이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반면 170일 파업이 벌어진 201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MBC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MBC 인력현황에 따르면 MBC는 2012년 14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김종국 사장 시절이던 2013년 1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2014년 안광한 사장 취임 이후부터 신입채용이 중단됐다. 신입사원이 실종된 가운데 경력사원은 급격히 늘었다. 2012년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