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안이 2일 오후 방문진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날 이사회는 구야권 추천 보궐 이사 2명(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였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 건’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존 구야권 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MBC 경영진의 불법 경영과 부도덕 은폐・비호 △MBC 구성원에 대한 부당노동행...
창당 10개월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바른정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른정당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2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론 없이 끝났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오는 5일 다시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기서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지 못하면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의 집단 탈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당과 ‘통합전대’를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당대회를 앞둔 6일이 분당의 마지노선”이라고...
6년 전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 ‘천안함’을 제작했던 감독인 김도균 민중의소리 영상기자에 대해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국방부가 기자의 동정 파악 및 모니터 활동을 했다는 사찰 문건을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찰 대상이 됐던 김도균 민중의소리 영상기자는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며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나에게까지 벌어졌다며 어디까지 사찰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희 의원은 1일 군이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청 국방비서관, 천안함 폭침 1주기 대책회의 개최...
“어린이는 TV 프로그램 중에 뭘 제일 좋아해요?” “도티요” 유재석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도티가 뭐예요?” MBC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다. 유재석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유치원생 앞에서 당황했고, 도티라는 이름을 듣고 또 다시 당황했다. “모바일 콘텐츠 아직 돈 못 번다”. “거품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 시장은 아직 견고하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지만 변화가 시작되고 있고 방향이 모바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미디어오늘과 콘미얼라이언스(가칭)가 공동으로 한국판 비드콘격인 ‘콘텐츠의 ...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는 춘추관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청와대 신규 출입사로 등록한 매체의 한 기자는 기자들이 일하는 춘추관의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기자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기 전 춘추관과 경호원에 공지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 기자는 1층 기자실과 2층 브리핑실로 이뤄진 춘추관 내부를 영상에 담고 춘추관의 연혁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내 제지가 들어왔다. 기자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생중계에 대한 불만이 춘추관에 접수되자 춘추관 측은 ‘춘추관도 청와대 경내에 해당된다는 규정에 따라 페이스북 생중계는 곤란하다’...
“나 참 답 없는 양반이네.” “TV조선은 없애야 하는 곳인데 거길 가면 어쩌자는 건가.” “손석희옹처럼 소신 있게 잘 하리라 믿습니다. 안 그러면 안티 들어갑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시그널’ 진행을 맡게 됐다. 누리꾼 반응은 나뉘었다. TV조선 비판과 더불어 정 전 의원에 대한 실망이 한 축이다. 일단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지켜보겠다’가 또 다른 한 축이다. 환영하는 반응은 찾기 어렵다. 6년 전, 정 전 의원은 MBN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그는 2011년 1...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멤버인 조용환 변호사가 KBS 이사가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용한 변호사 KBS 이사 추천안을 의결했다. 구 여권 김경민 이사가 사퇴하고 보궐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용환 변호사를 추천한 것이다. 조용환 변호사는 참여정부 때 방송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방송통신위원장 하마평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민주당이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KBS 이사회는 구 여권 7 구 야권4 구도로 구성된 상황에서 구 여권...
KBS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이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상위 직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무보직자로 평직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감사원이 지난 1일 공개한 ‘KBS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를 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KBS 상위 직급 직원은 2765명으로 전체 직원(4602명)의 60.1%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관리직급과 1·2직급이 상위직이고 3~7직급이 하위 직급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팀·부장을 맡는 2급 직원 규모가 전체의 51.7%에 달했다. KBS 내 상위 직급 비율은 2...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씨가 파면당하고 구속수사를 받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목격하는 가운데 새롭게 터져나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 비리의 심각성이 예사롭지않다.나날이 드러나는 또 다른 형태의 불법행태는 왜 국민이 촛불을 들 수 밖에 없었는가를 더욱 실감나게 된다. 국민을 상대로 리스트를 만들어 분리하고 관리대상으로 삼아 일감을 몰아주거나 아예 배제시키는 것은 물론 주요 공기업에 권력층 자녀들을 부정입사 시키는 행태는 관행처럼 지속됐다. 권력의 무능과 불법행태를 감시, 견제해야 할 KBS·MBC 공영방송은 물론 SBS 같은 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들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사용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일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1면으로 작년 총선 여론조사를 위해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 유입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매달 1억원의 특활비를 받아온 것이 드러난 상황에, 별도의 자금을 받은 것도 조사 중이다. 다음은 2일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종합 일간지 1면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문 대통령 ‘지방분권·국민개헌’ 공식 요구” 국민일보 ...
박근혜 정부 청와대 시절 작성된 ‘비서실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세부분석’ 문건의 내용 중 일부는 그대로 실행됐다. 이번 청와대 문건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오간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이원종 전 실장이다. 미디어오늘은 해당 문건이 어떻게 실행됐는지 따져봤다. - 편집자주 2015년 11월22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었다. 가신정치와 파벌주의 비판에서 자유롭...
“아 씨, 거세당한 기분이야. 강간당한 것 같아.” 사람들이 또 웃었다. 수진도 웃었다. 그 자리는 웃기는 자리였고 그런 말에 정색할 분위기도 아니었다. (중략) 왜 누군가는 강간을 쉽게 농담으로 사용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시무시하게 표현하는가. 그들은 강간당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강화길 소설 ‘다른 사람’ 219p) 사람들은 아주 질 나쁜 경험을 했거나, 그런 행위를 한 사람을 욕할 때 ‘강간범’, ‘성추행범’이라는 비유를 쓰곤 한다. 그만큼 나쁜 일을 했다는 비난을 하고 싶은 의도겠지만 부적절하다. 이런 비유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 고위공무원에게 수십억 원의 금전을 상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와 별도로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5억 원을 수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와대의 뇌물 수수 혐의 및 국정원의 국고 손실 혐의를 동시에 정조준한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 중심이 국정농단 부역자 처벌에서 국정원 불법 상납 규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일 오후 “청와대 관계자가 국정원 관계자에게 금전을 요구해 5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받고 청와대 관계자가 현금 5억 원으로 여론조사 수행업체 ...
바른정당이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자강파’와 ‘통합파’ 간 정치적 명분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사실상 분열 수순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1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선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로 꼽혔던 남경필 경지도지사까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전당대회를 제안하면서 자강파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제 바른정당의 분당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새누리당 안에 있는 국정농단 세력 때문에 더는 함께 개혁보수의 ...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인사에게 흘러들어간 것과 관련해 뇌물혐의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에 대해 조선일보가 무리한 법적용이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특히 과거 정부에도 다 있었던 일을 전 정부에만 뇌물죄로 적용하면 어느 정권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의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 및 법무비서관을 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청와대는 국정원으로부터 (조직적으로)...
“그날은 부산시와 보건소가 쉬는 날인데, 쉬는 날 범인을 잡다보니 협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부산 전역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채 성매매를 한 20대 여성을 10월 14일 토요일 긴급체포한 경찰의 말이다. 지난 9월 경찰은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A씨(27)에게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출석 통지서를 보냈다. 남성 10~20명과 지난 5월~8월 사이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였다. 조건만남 관련 단속을 하던 중 에이즈 감염인이란 사실을 안 경찰은 3차례 A씨에게 출석요청을 했지만 A씨는 경찰 소환에 응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잠을 못잤다. 계속 사고 당시 기억이 떠올라서 가위까지 눌렀다.”(한국타이어 직원 김정우씨) 지난달 22일 한국타이어 노동자 최아무개씨(33)가 컨베이어 설비에 끼여 목숨을 잃기 이전부터 한국타이어 공장에선 컨베이어 협착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불과 한 달여 전인 9월 초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사망 피해자와 같은 공정인 정련공정 ‘Q 반바리(원료 배합 설비)’에서 한 작업노동자의 다리가 롤러 사이에 끼이는 골절 사고가 났다. 재해자 김정우씨(가명)는 지난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나도 아차했으면 전...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억원이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최순실이 관여한 박근혜의 의상 제작에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핵심 참모들에게 전달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판단하고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돈이 박근혜에게 전달되고 최순실로 건너가 의상제작에 쓰였다면 박근혜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검찰은 일단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문고리 권력’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전달한 정황을 파악했다....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이 1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이름순) 이사는 이날 오후 해임결의안을 방문진에 접수했다. 유기철 이사는 “(해임안을) 미리 내는 것은 다른 이사들이 내용을 숙지해야 하는 절차상 이유가 있고 김장겸 사장 본인도 소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배려”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2일 정기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MBC안팎에선 김 사장에게 해명 기회를 준 뒤 빠르면 오는 6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을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