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가 4. 13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돈을 상납 받아 여론조사업체에 비용을 치루고 비밀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박근혜 정권이 국민 세금을 투입해 공천과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던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으로만 보면 국정원 돈을 받고,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한 것은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에 해당되는데 청와대 비밀 여론조사 실시 행위 자체도 법률 위반이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해 청와대 정무수석실 의뢰로 비밀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여론조사를 ...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프레임을 내걸고 국회 보이콧 등 정부·여당을 압박했던 자유한국당에 이어 국민의당·바른정당도 손잡고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을 ‘방송장악’이라고 규정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2일 공영방송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라고 비판하며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동안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방송 장악’이라며 줄기차게 반대한 반면, 국민의당은 언론...
“한국 사회는 메이저리그처럼 운영하면 된다.” 김광동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구여권 이사는 기자의 ‘좋은 취재원’이었다. 2009년부터 방문진 주류는 뉴라이트 출신들이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MBC를 장악했다. 배후는 MB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었다. 김 이사 역시 뉴라이트 학자로서 ‘맡은 임무’를 완벽히, 또 성실히 이행했다. 뉴라이트 인사 대부분은 ‘한경오’를 포함해 비판 언론을 기피했다. 김 이사는 달랐다. ‘언론 프렌들리’했다. 김 이사에게 기자는 뉴라이트 논리를 설파할 수 있는 ‘도구’였을 것이고 기자 입장에서도 ...
청탁을 받고 기사배열에 자의적으로 손을 댄 네이버 간부가 중징계를 받았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포츠 업계의 청탁을 받고 기사배열에 손을 댄 금현창 이사에 대해 최근 정직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장기간의 정직은 해고에 준하는 중징계다. 앞서 스포츠매체 엠스플뉴스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네이버 이사에게 기사를 내려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20일 오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국회 연설을 할 예정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 트럼프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북핵 대응과 관련해 대북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회 연설에서도 강경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평택 미군 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하고,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첫 일정인 평택 미군 기지 방문과 관련해 “한미 양국 군의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중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씨에 대한 제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최종 결론을 내린 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박씨의 제명 여부가 확정되지만, 사실상 제명 처분 발표만 남았다는 게 한국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박씨에 대한 최고위원회 보고사항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홍준표 대표가 약 1시간20분 동안 충분히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고 얘기를 들었다”며 “오늘 오후 중 숙고해 본인의 책임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윤리위...
팩트 하나. 네이버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관리한다. 이건 네이버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관리하지 않으면 19금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로 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팩트 둘. 네이버 연관 검색어는 조작이 가능하다. 지난 9월에는 컴퓨터 수백 대를 동원해 연관 검색어를 조작한 대가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었다. 팩트 셋. 네이버는 요청을 받아 연관 검색어를 지워주기도 한다. ‘정우택 성상납’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갑자기 사라져 논란이 된 적 있다. 네이버는 처음에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정우택 당시 새누...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광고는 세금이다.” 뉴욕대학교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가르치는 스캇 갤러웨이 (Scott Galloway) 교수의 말이다. 김경달 네오캡 대표는 “돈이나 기술적 이해를 통해 광고를 스킵(skip)할 수 있는 경향이 확대되는 점에 대한 지적”이라며 “씁쓸한 일이지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브랜디드 콘텐츠는 ‘바이럴 마케팅’(viral,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 등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에 집중하게 된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잼투고에서 미디어오늘과 콘미 얼라이언...
3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청 금고로 간 40억 ‘박근혜 비자금’ 의혹” 국민일보 “‘국정원 특활비 상납 朴 전 대통령이 지시’” 동아일보 “해외판매 금지 美전략정찰기 한국, 북핵 대응 위해 도입 추진” 서울신문 “‘채용비리 의혹’ 금융 CEO 전격 사퇴” 세계일보 “외고·자사고, 일반고와 동시에 뽑는다” 조선일보 “北, 돈줄 마르자 금융기관 해킹 시도” 중앙일보 “‘김정은, 본보기식 숙청·처형 다시 시작’” 한겨레 “국정원 상납한 돈 ‘박근혜 비자금’처럼 쓰였다” 한국일보 “문고리의 변심, 朴 겨누는 ...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눈먼 나랏 돈’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는 가운데, 국정원 기관 국정감사 현장에서 “국정원 존립이 어려울 정도의 일탈이 일어났는데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질타가 나왔다. 여야 정보위원회 간사는 2일 오후 국정원에 대한 비공개 기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국정농단과 관련해 국정원이 개입된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요구했고 이 반성 위에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에 대해 “현 상황을 무겁고 ...
2016년 수사기관이 통신사에 요청해 들여다 본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가 827만여 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5년 1057만여 건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상담소(CLEC)와 한국 인터넷 투명성 보고서 연구팀이 발간한 ‘한국 인터넷 투명성 보고서 2017’에 따르면 2016년 △통신자료제공(이동통신 가입자 정보)은 827만 2504건 △통신사실확인자료(송수신 번호, 시간, 위치 등) 제공은 158만 5654건 △통신제한조치(감청. 통신 내용까지 확인)...
가장 많이 시청하는 1인 방송 장르는 ‘게임’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DMC미디어에 의뢰한 ‘2017년 1인 방송시청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보는 장르는 게임(35%)으로 나타났다. 이어 뷰티(30.9%), 음식 레시피/요리(28.6%), 먹방(27.3%), 레품 리뷰(26.8%), 유머(22.7%) 순으로 많이 시청했다. 1인 방송은 보편적인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인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9.5%에 달했다. 지난해 1인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응답은 82.6%로 크게 오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안이 2일 오후 방문진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날 이사회는 구야권 추천 보궐 이사 2명(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였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 건’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존 구야권 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MBC 경영진의 불법 경영과 부도덕 은폐・비호 △MBC 구성원에 대한 부당노동행...
창당 10개월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바른정당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른정당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2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론 없이 끝났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오는 5일 다시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기서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지 못하면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의 집단 탈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당과 ‘통합전대’를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당대회를 앞둔 6일이 분당의 마지노선”이라고...
6년 전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 ‘천안함’을 제작했던 감독인 김도균 민중의소리 영상기자에 대해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국방부가 기자의 동정 파악 및 모니터 활동을 했다는 사찰 문건을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찰 대상이 됐던 김도균 민중의소리 영상기자는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며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나에게까지 벌어졌다며 어디까지 사찰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희 의원은 1일 군이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청 국방비서관, 천안함 폭침 1주기 대책회의 개최...
“어린이는 TV 프로그램 중에 뭘 제일 좋아해요?” “도티요” 유재석이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도티가 뭐예요?” MBC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다. 유재석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유치원생 앞에서 당황했고, 도티라는 이름을 듣고 또 다시 당황했다. “모바일 콘텐츠 아직 돈 못 번다”. “거품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 시장은 아직 견고하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지만 변화가 시작되고 있고 방향이 모바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미디어오늘과 콘미얼라이언스(가칭)가 공동으로 한국판 비드콘격인 ‘콘텐츠의 ...
최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는 춘추관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청와대 신규 출입사로 등록한 매체의 한 기자는 기자들이 일하는 춘추관의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기자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기 전 춘추관과 경호원에 공지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 기자는 1층 기자실과 2층 브리핑실로 이뤄진 춘추관 내부를 영상에 담고 춘추관의 연혁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내 제지가 들어왔다. 기자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생중계에 대한 불만이 춘추관에 접수되자 춘추관 측은 ‘춘추관도 청와대 경내에 해당된다는 규정에 따라 페이스북 생중계는 곤란하다’...
“나 참 답 없는 양반이네.” “TV조선은 없애야 하는 곳인데 거길 가면 어쩌자는 건가.” “손석희옹처럼 소신 있게 잘 하리라 믿습니다. 안 그러면 안티 들어갑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시그널’ 진행을 맡게 됐다. 누리꾼 반응은 나뉘었다. TV조선 비판과 더불어 정 전 의원에 대한 실망이 한 축이다. 일단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지켜보겠다’가 또 다른 한 축이다. 환영하는 반응은 찾기 어렵다. 6년 전, 정 전 의원은 MBN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그는 2011년 1...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멤버인 조용환 변호사가 KBS 이사가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용한 변호사 KBS 이사 추천안을 의결했다. 구 여권 김경민 이사가 사퇴하고 보궐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용환 변호사를 추천한 것이다. 조용환 변호사는 참여정부 때 방송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방송통신위원장 하마평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민주당이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KBS 이사회는 구 여권 7 구 야권4 구도로 구성된 상황에서 구 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