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추석을 앞두고 주요 일간지들은 저마다 명절 기획을 내놨다. 평소 1면 기사도 그렇지만, 명절 때 1면 기사나 기획기사는 해당 신문사의 정체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보통 언론에서는 명절을 맞아 ‘명절 아이템’을 미리 작성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보통 신문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평소에는 현안에 밀리는 아이템들이 1면에 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치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이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脫(탈)원전, 핵무장 잠재력까지 날려버린다’는 기사를, 한겨레는 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45명이 교육부에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철회’를 요구하며 6일 째 집단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농성자 한 명이 실신해 응급차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에 소속된 김아무개 경기지부장은 2일 오전 11시40분 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6일 차,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전국교육공부직본부 관계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농성장과 가까운...
MBN이 4개월여 전 작성한 “3사관학교 대령, 女소령에 성범죄사건 대리합의 지시…거부하자 보복성 조치까지?”란 제목의 기사가 오보라고 밝혔다. MBN은 지난 6월11일자 기사에서 “육군3사관학교의 대령이 부하 여군 소령에게 성범죄사건의 가족인 척 합의를 대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MBN은 “3사관학교 교수인 여군 A소령은 성범죄사건을 대리합의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거부하고 내부고발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조치를 당했다며 국방부와 국가인권위에 각각 진정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3...
7월30일, 스타크래프트가 출시 20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내놓았다. 기자 역시 아내 몰래 리마스터 버전을 구매했다. 1998년 스타가 등장했을 무렵, 중학생이었던 우리는 처음으로 PC방이란 곳을 찾아가 헌터 맵에서 4대4 팀플레이를 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음주→노래방→PC방 코스로 밤을 새우며 첫차 일정을 맞췄다. 승부조작 사건과 블리자드와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며 리그가 사라지기 전까지 ‘스타’는 제법 많은 이들에게 삶의 일부였다. 스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과거 온게임넷과 MBC게임 채널 대신 이제 아프리카TV와 유...
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트위터에서도 이뤄졌다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일부 집단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선거 결과를 왜곡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페이스북이 관련 자료를 미국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고요. 트위터도 마찬가지였다는 소식입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도 미국 대선 당시 가짜뉴스가 쏟아졌고, 러시아의 단체가...
“매일 아침 국장회의서 국회의원 동향 파악해 접촉, 걷기대회, 박람회 등 행사에 보도국장, 총국장 모두 참가. 경북에 32건 행사 다 참가했다. 포항·안동(KBS총)국장도 참가. 6번 만난 의원도 있다. 4월 중순 12명 의원 간담회 참석해 수신료 당위성 이야기했고 지원도 약속했다. ‘지사님이 의원님들 꼭 수신료 찬성해주시라고 말씀하셨다’고 발언(하기도.) 모 의원은 자신이 총대 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2011년 6월15일 KBS 수신료 대책 화상 회의 中 강성호 KBS 대구방송총국장 보고 내용) 2011년 6월 김인규 전...
1년차 70% → 5년차 66.3% → 10년차 57.1% → 15년차 51.4% → 20년차 45.6% 2016년 국공립 학교에서 일하는 정규직·비정규직 영양사 임금 격차 현황이다. 오래 근무할 수록 격차가 점차 벌어져 15년 차에 접어들면서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분석한 결과다. 이는 급식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공무직’으로 분류되는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교무실, 행정...
최근 막을 내린 ‘쇼미더머니6’의 우승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넉살이 아닌 행주에게 돌아갔다. 래퍼 행주의 우승은 긴 무명생활과 난치병을 딛고 노력한 성공 서사였다. 치열한 노력 끝엔 화려한 무대와 1등이라는 왕관이 돌아온다는 쇼미더머니의 서사는 행주의 노래 가사처럼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가는 듯 절망에 선 청년들에게 위로가 된 것은 분명해보인다. 단순히 ‘쇼미더머니6’의 결말을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라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을까.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은 음악을 평단의 인정과 앨범 발표 보다 철저히 인기도와 공연 ...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으로 재개된 ‘MB 국가정보원 적폐’ 수사가 ‘연예인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를 넘어 공영방송 장악, 정부 비판적 정치인·교수 비방전 및 보수매체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 비판활동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온 검찰은 연휴 후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을 소환해 최종 책임자 규명에 총력을 집중할 모양새다. ‘연예인 블랙리스트’ 관련 현재까지 검찰에 공개 소환된 피해자는 배우 문성근·김여진·김규리 씨 및 방송인 김미화씨 등이다. 김미화씨의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
퇴직금과 대학 등록금, 전 재산을 유망주라 믿었던 주식에 밀어넣었지만, 회사는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휩싸이고 유령이 되어 사라졌다. 5000여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은 이익 배당 대신 이혼과 자살, 대학 중퇴라는 시련만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최근 돈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140억은 누구의 돈인가?-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에서 이 의혹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BK 사건은 199...
서창석 서울대병원 병원장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에 “본인을 기관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교섭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서창석 병원장이 노조로부터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교섭의 조건으로 자신에 대한 퇴진요구를 철회할 것을 내건 것이다. 서 병원장이 퇴진을 요구받는 이유는 그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깊숙이 개입되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서 원장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주치의였으며 그가 주치의였던 시절 청와대에 비아그라와 영양주사 등 ...
참여연대는 1일 단말기유통법(이하 단통법) 시행 3주년을 맞아 낸 보도자료를 통해 단통법이 통신요금 인하도 못하고, 단말기 가격 부담을 낮추지도 못했다며 단통법을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단통법은 혼탁한 통신시장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2014년 10월1일 제정됐다.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통신사들이 과도한 홍보비 부담을 못하게 막고, 같은 단말기를 누구는 비싸게 누구는 싸게 사는 이른바 ‘호갱’ 논란을 종식시키며, 대신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본요금을 내리겠다는 것이 법 제...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누구인가요?” “재벌은 하루에 얼마 쓰나요?” 이게 무슨 황당한 질문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취재에 나서는 기자들이 있다. 국민일보의 온라인 브랜드 ‘취재대행소 왱’팀은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정치적이지 않은 한” 물어보는 건 무엇이든 취재한다. 취재를 중심에 둔 디지털 전략 덕에 온라인은 물론 지면과 연계가 가능하다. 이용상 국민일보 뉴미디어팀 팀장을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국민일보에서 기자들을 가둬두고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올해 초 업계...
“‘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전전전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 대 ‘전전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이전투구.” 조선일보의 30일자 사설 제목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과거사 파헤치기가 현 정권과 전전 정권 간 충돌양상으로 가고 있다”, “현 대통령과 전전전 대통령 측 대 전전 대통령의 사생결단식 충돌이 벌어지려 한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주장이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이고, 공정해 보이는 보도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벌어진 각종 불법혐의의 실체들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고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여성 성소수자들이 동대문구체육관을 대관해 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측이 갑자기 대관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퀴어여성네트워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측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와 같이 주장하며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측이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법에는 “모든 국민은 생활체육에 관하여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의 임직원 행동강령에는 제6조에 ‘임직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지연·혈연·학연·종교 ...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이와 관련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을 퇴출하기 위해 광고주, 즉 일반 기업까지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1월19일 작성된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을 보면 개그맨 김제동씨, 배우 권해효씨, 개그맨 김미화씨, 가수 신해철씨 등을 퇴출 대상으로 삼고 그들을 광고주들로부터 배제하라는 지시가 들어가 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도 청와대 지시로 댓글부대를 만들어 조직적인 여론조작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기무사 등 국가기관들이 모두 불법 정처·선거...
‘민주당 KBS 도청 의혹’은 2011년 6월 제기됐다. KBS 기자가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몰래 녹음해 한선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위원들은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두고 6월23일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고 한선교 의원이 다음날 ‘녹취록’이라며 민주당 회의 내용을 폭로한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KBS 사장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면서 현재 검찰 재수사와 KBS 기자협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
“. 국 전 직원은 지난 해의 여소야대 정국 초래, 종북좌파 세력 척결 미진 등을 깊이 자성하고 금년에는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의 결연한 각오로 국정흐름을 주도하면서 종북세력 뿌리뽑기에 진력하겠습니다.” (국정원 문건 중) 한학수 MBC PD가 29일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장악 문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읽어 준 국정원 문건 일부 대목이다. “국정운영 저해 세력 색출 활동 강화로 정부정책 추동력 배가”가 적힌 문단 마지막에 실린 국정원의 ‘각오’다. 한 PD는 오후 6...
‘햄버거병 어린이 피해’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됐던 시기에 이문호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대주주) 이사장이 연합뉴스의 한국맥도날드 담당 기자와 부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이사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가급적 공평하게 다룰 수 있느냐는 정도의 말만 했다”며 연합뉴스 구성원들의 비판이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에 따르면, 이문호 이사장은 지난 8월11일 오후 연합뉴스 소비자경제부 A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옛날에 우리 회사(연합뉴스)에 B씨라는 상무님이 계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