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25일 아침, 대통령 박근혜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JTBC의 태블릿PC보도 바로 다음날이었다. JTBC는 민간인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 보았고, 최씨의 지시에 따라 연설문이 고쳐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팩트는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2016년 10월29일 토요일,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거리에서 타올랐다. 촛불집회가 23번 열리고, 주최 측 추산 1700만 명이 참여하면서 촛불은 횃불이 됐다. 박근혜는 무너졌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일본에선 아베의 장기집권 체제가 완성...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MBC 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고 31일에는 이우용 전 MBC 라디오본부장, 백종문 MBC 부사장이 검찰에 불려왔다. 이들은 MB 정부 국정원 관계자들과 결탁해 정권 비판 성향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출연진과 제작진 등을 퇴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취재진에 “국정원 관계자가 문건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관계자를 만...
세월호 참사 사고시각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8시30분에 침몰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문건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보다 더 먼저 인지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사건 경위를 시간대 별로 재구성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119소방상황실’이 2014년 4월16일 09:25에 작성한 ‘인천→제주 여객선 침몰사고 소방상황관리’ 보...
MBC 사측과 간부들이 세월호 등 아이템에 대해 보도영상지침이 존재했고, 김장겸 현 MBC 사장이 주요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31일 서울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당시 학생들이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은 사용이 금지됐다. 오열하는 유가족의 얼굴은 내보내지 못하게 했고 슬픈 음악을 넣는 것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박지민 MBC본부 보도부문 부위원장은 “마치 5공화국 보도지침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라며 “단발성이 아니라 5년간 지속적으로 부장 한명의 자의적...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송일준 한국PD연합회장(전 MBC ‘PD수첩’ PD)을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한국PD연합회는 “고영주 이사장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송일준 회장을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을 너머 희대의 코미디”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 해임을 촉구했다. 고소 발단은 송 회장 페이스북 게시글이었다. 송 회장은 지난 7월27일 고 이사장이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됐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고영주. 간첩조작질 공안 검사 출신 변호사, 매카시스트, 철면피 파렴치 양...
1999년 11월에 아폴로 박사로 알려진 조경철 박사가 북한에 있는 동생을 만나러 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형제 단 두 사람이 만났으나 최초의 민간 차원 이산가족 만남이었고 북한당국이 남한방송사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꽉 막힌 남북관계가 언제 트일지 알 수 없지만, 18년 전 당시의 치열했던 방북 제작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햇볕’ 찬란한 새 봄을 기다려본다. - 편집자 주 달러 밀반출 작전 반세기 만에 형제가 만나는 역사적 사건에도 꼭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돈은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고 ...
전자산업 생산공정에서 일하다 희귀성 난치질환, 백혈병 등 중증 질환을 얻은 피해 노동자 5명이 31일 근로복지공단에 집단 산업재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자산업 산재 피해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31일 오전 산재 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직전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은 삼성 등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에 대해 신속히 산재를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만 17세였던 1997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해 8여 년 간 근무한 은영(가명)씨(37)는 퇴사 1년...
KBS ‘뉴스9’ 앵커 출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국회 KBS 국정감사에서 고대영 KBS 사장에 질문을 던졌던 KBS 기자들을 30일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KBS 기자들을 겨냥해 “26일 국정감사에 고 사장이 나왔을 때 KBS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서 고 사장에게 마이크를 대고 질문하는 일이 있었다”며 “저도 아는 기자들이지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이다. 과방위 일정을 취재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취재하는 기자가 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정부는 사드 배치 이후 갈등을 겪어왔던 한중 관계가 정상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31일 오전 춘추관에서 “한중 양국은 다음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중 정상간 관계 개선 메시지를 통해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외교적 갈등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달 26일 노조위원장 징계, 노조 혐오 성명 발표, 광역화 투표 불참 관련 노조원에 경위서 요구 등을 이유로 송재우 춘천MBC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회사 측의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춘천MBC 측은 지난 7월 강원지방노동위원회(강원지노위)가 내린 부당노동행위 판정 결과에 불복해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춘천MBC는 지난 4월 임금교섭 중 ‘방송제작물(필러) 등 최소한의 제작의무 위반 및 태만’ 등을 이유로 최헌영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춘천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
국민의당이 연일 교통방송 tbs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 ‘불법’이라며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으로부터 tbs의 법적지위에 대한 판단을 의뢰받은 결과 보도를 금지할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는 입법조사회답서를 발표했다. 앞서 13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경진·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tbs의 보도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진 의원은 “tbs는 교통과 기상 중심의 전문편성사업자”라며 “전문편성사업자는 부수적으로 할 수 있는 장르가 오락, 교양에 한...
10월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열고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가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만찬 회동에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청년유니온 등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은 대표자들도 함께했는데 민주노총은 청와대가 만찬 참석자를 선별했고 노사정위원장을 간담회에 동석시킴으로써 진정성 있는 간담회가 아니라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만찬 행사”라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반쪽 회동’ 주범으로 지목된 민주노총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했고(민주노총은 23~27일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에게 금전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이 31일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긴급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1일 “검찰은 현재 전 청와대 직원이 국정원 간부들로부터 돈을 상납받은 사건을 수사 중”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오늘 안봉근·이재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역임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직 국정원장 3명의 자택, 조윤선 전 정무수석 자택, 안 전 비서관 및 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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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정감사는 ‘네이버 국감’을 방불케했지만 내용은 부실했다.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들은 근거가 취약한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고 네이버는 국민적 불신을 씻을 수 있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3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에 대한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엠스플뉴스가 단독보도하면서 알려진 네이버 기사 배치 조작 논란에 대한 질의가 반복됐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포털에 삼성 관련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는 정황을 담은 기...
사단법인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는 11월 27일 오후 7시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한국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를 개최한다. 어워드의 시상 분야는 12개 부문으로 △온라인 기획·취재 △뉴스 및 콘텐츠 운영 △데이터저널리즘 △멀티미디어저널리즘 △뉴스서비스기획 △소셜저널리즘 △이머징 미디어 △미디어 스타트업 △베스트 UI/UX △스타기자상 △공로상 △브랜드스토리텔링 등이다. 대상은 전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개인 혹은 단체에 돌아간다. 심사위원은 각 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심사위원장은 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과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명계좌에 숨겨온 4조4000억원대 재산에 대한 증여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증여세만으로 내야 할 세금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신문들은 31일 조간신문에서 일제히 해당 소식을 다뤘다.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9개 신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중앙일보만 해당 소식을 지면에서 다루지 않았다. 중앙일보를 여전히 ‘범삼성가’로 볼 수 있는 정황이다. 다음은 10월31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국민일...
사람이 죽었습니다. 배우 김주혁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사고가 벌어졌는지 궁금해 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포털에서 쏟아지고 있는 적지 않은 보도가 한 사람의 죽음을, 그 죽음으로 인한 안타까움을 클릭 수 장사에 이용하는 ‘악질’입니다. ‘단독’. 다른 언론사가 쓰지 않은 독자적인 취재 내용을 보도할 때 제목에 붙이는 문구입니다. 오늘 언론은 김주혁씨의 죽음을 이용해 단독장사에 나섰습니다. MBN은 오후 6시경 “[단독] 배우 김주혁...
삼성 측 변호인단이 최순실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을 삼성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최씨는 정씨가 훌륭한 승마선수가 되길 누구보다 원했다”면서 “김연아 선수 경우도 가족이 설립한 회사가 김 선수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언급했다. 삼성 측 변호인은 3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제3회 공판에서 삼성전자와 최씨 소유 회사 ‘코어스포츠’(이후 비덱스포츠로 변경)가 체결한 용역계약의 실체를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코어스포츠는 2015년 8월 ‘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가 10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보수 이데올로기가 돼버린 동성애’를 선정했다. 그동안 동성에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온 보수 기독교계와 달리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등 진보적 기독교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NCCK가 한국의 보수 개신교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NCCK 언론위원회는 30일 ‘보수 이데올로기가 돼버린 동성애’를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