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이버사령부 군무원 증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뽑으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정치댓글활동 개입 지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선일보는 사이버사 활동 및 군무원 증원 보고와 지시가 대통령 통치행위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미 군 사이버사의 불법 정치개입 사실이 밝혀졌고, 호남인 기용 제한 발언까지 했다는데 무슨 통치행위냐며 오래된 ‘찢어진 신문’(시간이 오래 지난 신문을 비유하는 말)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선은 이 같...
“한국 사회 모두가 이 분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언론인권상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의 사회를 맡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말했다. 곧 한 남성이 행사장 앞으로 걸어나왔다. 2013년 북한에 정보를 넘긴 특수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국정원의 증거 조작이 인정돼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유우성씨였다. 유씨를 그동안 가장 힘들게 한 것도, 절망의 시기에 힘이 되어준 것도 모두 언론이었다. 유씨는 “2013년 1월20일, 마치 내...
지난 5월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법을 위반해 입건된 사람은 모두 878명이었고 이 중 512명을 기소하고 16명을 구속시켰다고 대검찰청이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모두 739명이 입건돼 428명을 기소하고 19명을 구속시켰다. 대검찰청은 지난 대선보다 올해 치러진 대선에서 선거사범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벽보 현수막 훼손사범 급증으로 입건인원이 증가했고, 다자구도로 대선이 진행돼 고소 고발이 16.6%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제 18대 대선에서 107명이 벽보 현수막 훼손 등으로 기소됐지만 19대 대...
대표적인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조합원 37명 중 31명 전원 찬성으로 이조은 활동가가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고, 4명의 부위원장이 집행부를 맡게 됐다. 부위원장은 5년 미만 활동가 1명, 여성 1명 몫을 배정했고 임기는 2년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일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이조은 위원장(청년참여연대)과 김미성(사무국), 유동림(시민감시팀), 최재혁(경제노동팀), 황수영(평화국제팀) 등 4명의 부위원장을 만났다. 참여연대에서 노동조합 설립의 의미와 평소 노동권 등 민주적 가치를 위해 일하...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 오늘 아침신문 핵심키워드 ] #1 미중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북한 압박 합의 미중 정상은 2530억 달러의 무역협정에 합의해 최대 난제였던 북핵과 무역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돌출 발언이 없는 등 대...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를 장악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0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사실 관계에 대한 증거가 대부분 수집됐고 피의자(김재철)의 직업 및 주거 등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크지 않다”며 “주요 혐의인 국정원법 위반죄는 원래 국정원 직원의 위법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고 그 신분이 아닌 피의자가 이에 가담했는지 다투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30인 미만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노동자 1인당 월 13만 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300만 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금이 들어간다는 점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다음은 10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정면충돌 피해 간 G2” 국민일보 “美中 ‘북핵 포기할 때까지 압박’” 동아일보 “‘세일즈던트’ 트럼프” 서울신문 “‘한반도 비핵화’ 단호한 G2” 세계일보 “美...
삼성 측 피고인들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지급한 ‘16억 원 뇌물’를 둘러싸고 1심보다 구체화된 논리로 ‘사회공헌 활동’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부실한 내부 심의 과정은 “사회공헌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피고인들의 뇌물 지시 정황은 “제일기획 측의 검토 요구”라고 주장하며 1심 유죄 근거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기재 삼성전자 과장은 9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영재센터 후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스타 선수들의 재능...
“저는 이걸 오늘 처음 봤습니다.” 안경을 쓰고 파란 외투를 입은 피고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고형곤 검사와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신경전을 벌였다. 김세윤 재판장은 헛웃음을 지었다. 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재판정의 풍경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전 10시에 열린 최씨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공판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10여 분 간 검증했다. 지난해 10월 JTBC가 입수하고 검찰에 임의 제출한 태블릿PC가 공개된...
“도대체 이게 무슨!” 남성은 분노했다. 딸에게 도착한 우편물을 열어보니 아기 옷, 수유제품을 비롯한 유아용품 할인쿠폰이 나온 것이다. 마트에 찾아가 “딸이 아직 고등학생인데 이런 쿠폰을 보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딸은 임신 중이었다. 2015년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미국 대형마트 ‘타깃’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타깃’은 상품구매내역을 비롯한 고객의 다양한 개인정보를 분석해 ‘그가 앞으로 무엇을 사야할지’예측했다. 임신을 한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 어떤 상품을 주로 찾는지 파악한 빅데이터의 ...
사장의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국제신문이 이번에는 매매대금반환 소송에 휘말렸다. 원고는 국제신문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가계약금 5억 원을 몰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는 주식회사 다이아몬드스타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제신문 등을 상대로 가계약금 5억원과 위약금 22억원, 총 27억원을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에 나섰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국제신문 등이 소유한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토지를 두고 매매거래를 진행했다. 토지 소유주는 국제신문, 능인정법원, 차승민 국제...
“변한 게 없으니” 형제복지원 피해자 다시 국회 앞 농성 [현장] ‘형제복지원 특별법’ ‘과거사정리 기본법’ 통과 요구…2년 전 그 자리에서, 잊히지 않기 위한 무기한 농성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이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다시 국회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피해생존자인 한종선·최승우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부터 국회 앞에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2015년 4월28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농성을 했던 그 장소다. 2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규명 움직임이 없자 다시 거리에 나온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해 대접할 만찬 메뉴로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을 공개했을 때만해도 이렇게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7일 오전 10시 만찬 메뉴가 언론에 공개되고 난 후 관련 기사가 쏟아졌지만 독도 새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독도 새우는 만찬에 초대된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연결돼 의미가 크게 부여됐다. 특히 도화새우(어종)라는 말이 있지만 독도 일대에서 잡혀 산지를 반영해 ‘독도 새우’라는 말을 쓰고 일본 언론이 이를 명칭 그대로 보도한 뒤 일본 정부 인사가...
네이버와 구글이 충돌했다. ‘포털 규제’를 앞두고 역차별 이슈를 쟁점화하려는 네이버와 ‘해외IT기업 역차별 논란’을 차단하려는 구글의 입장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구글 공식 입장에 대한 네이버의 공식 질의 및 제안”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구글이 지난 11월 2일 이해진 전 의장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자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당 내용에 대해 네이버도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단은 국정감사였다.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은 구글과 네이버를 ...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다시 돌아온 쪽도, 돌아온 이들을 맞는 쪽도 표정은 밝았지만 그간 쌓였던 ‘앙금’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을 공개 비판하고 있어 당분간 한국당의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바른정당 탈당 의원 8명(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이종구·홍철호·황영철)에 대해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변절했던 이들과 재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회사 동료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한겨레 기자 안아무개씨(46)가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9일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안씨는 지난 4월 같은 신문사 선배 A씨 등 3명과의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력을 행사해 A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 안씨는 A씨가 과거 자신이 썼던 기사 논조 등을 지적한 것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민영방송 SBS의 ‘사장 임명동의제’ 도입이 언론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SBS는 10월13일 방송사 최초로 ‘사장’을 비롯한 방송 편성·시사교양·보도 부문 최고 책임자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BS 사장은 SBS 재적 인원의 60% 이상이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다. 한국기자협회 편집위원회는 이를 KBS, MBC와 비교하며 “민영방송 사주도 내부 구성원의 요구에 화답하는 상황에서 고대영, 김장겸과 공영방송 이사진은 장기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SBS의 대주주는 태영...
고대영 KBS 사장이 2009년 보도국장 시절 비보도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한 KBS의 대응을 보고 받기 위해, KBS 여권 이사들이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했지만 다수인 야권 이사들이 불출석해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KBS 여권 이사 4인(전영일·권태선·김서중·장주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부서 대응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은 KBS 최고 의결 기관인 이사회의 의무”라며 “이인호 이사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5인 이사 중 한 사람도 참...
2016년 11월 게임업체 ‘넷마블 네오’에서 일하던 만 28세 게임개발 노동자가 심장동맥경화로 과로사했다. 그는 게임 출시를 앞둔 10월 첫 주엔 96시간 가량, 둘째 주엔 83시간 가량 근무했다. 그해 7월 넷마블게임즈에는 퇴근 후 새벽에 급성심정지로 사망한 게임 개발 노동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노동자운동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집배노동자 연간 노동시간은 2888시간이다. 2015년 기준 취업자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 2113보다 775시간이 더 많다. 매일 12시간 가량 일한 셈이다. 2016년~2017년 동안 16명의 집...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를 장악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9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150여 명은 같은 시각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현장 생중계를 통해 전직 사장의 모습을 담담히 지켜봤다. 이날 오전 10시36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전 사장은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김 전 사장은 “죽을 만큼 힘들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MBC는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할 수도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