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사장이 해임됐다. 사장에 임명된 지 9개월만이다. 김장겸씨가 사장으로 재임한 기간은 비교적 짧다. 하지만 그가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치는 동안 MBC는 사실상 망가졌다. 동료 언론인이 해직과 징계의 칼날을 받거나 유배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는 MBC 핵심요직을 거치며 사장에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내부비판과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은 징계를 당했다. 비판과 이견은 허용하지 않았다.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했고, 다양성은 실종됐다. 그가 승승장구하는 사이 MBC는 시민단체들이 꼽은 대표적인 편파...
“아주 만족스러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와서, 녹음을 들으며 타이핑을 하면 굉장히 힘들다. ‘보이스 타이핑’을 쓴다면 조금은 수월해질 것 같다.”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기자 출신인 구글 뉴스랩 매니저 아이린 리우 (Irene Jay Liu)는 기자들이 당장 쓸 수 있는 머신러닝 사례를 소개했다. 구글 ‘보이스 타이핑’은 실시간으로 음성을 타이핑해준다. 인터뷰를 하며 타이핑을 하지 못했다면, 녹음을 들으며 헤드폰을 쓰고 이를 그대로 말하면 문서에 텍스트로 나타...
덕지덕지 붙은 광고는 인터넷 언론의 ‘딜레마’다. 광고를 늘리자니 로딩도 오래 걸리고, 이용자 겸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독자들이 떠나갈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줄이자니 수익이 줄어들까 염려된다. 미디어오늘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경닷컴과 구글이 공동으로 실시한 ‘광고환경 개선 연구조사’ 결과 광고를 줄였더니 독자들의 긍정적 반응은 물론 광고매출이 예상보다 줄지 않았다. 조사 결과는 15일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발표됐다. 경규민 과장은 “10년 동안 일하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가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제시한 미래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저널리즘 위기 해법 중 하나로 이 대표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데이빗 본스타인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며 “위험과 위기뿐 아니라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솔루션 저널리즘”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해결하려는 사회 일각의 노력을 지속적, 심층적으...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책임자들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못박음에 따라 파면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5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돈 문제”라며 “공무원이 나랏돈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돈 받은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한 게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사건의 실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국가안보를 위해서만 쓰여야 할 특수공작비가 최고위급 공무원들에게서 사적 용도로 사용된...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에서 잇달아 발생한 규모 5.4와 4.6의 지진과 관련해 해당 지역 부근에 밀집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진원지의 깊이가 9km로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의 깊이 보다 낮아 피해와 체감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지진의 경우 기상청은 당시 10km라고 발표했으나 일본기상청은 36km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후 거의 즉시 24기의 원전이 모두 정상가동 중이라며 월성 1호기에만 경보가 울린 데 대해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기상...
“국정농단 보도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일까요.”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이규연 JTBC 탐사보도국장은 좋은 탐사보도가 공동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2016년 미국 스탠퍼드대 제임스 해밀턴 교수는 저서 ‘민주주의와 탐정들’에서 ‘탐사보도의 경제학’ 개념을 발표했다. 2009년 ‘TheNews&Observer’의 노스캐롤라이나 가석방 제도 탐사보도에는 21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이 보도로 인해 사회가 개선된 효과는 73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
총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새노조)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인호 KBS 이사장이 15일 “방송장악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새 정권의 홍위병”이라며 사퇴를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KBS 이사회에서 공식 입장문을 통해 “KBS 방송이 여러분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국민들 사이에서 공영방송의 앞날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사퇴하지 않고 대신 온갖 불법적이고 굴욕적인 폭압과 회유 앞에서도 자리를 지켜온 것은 임기 도중 사퇴는...
지난달 26일 KBS를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가 있었다. 이보다 앞서 한 야당 의원은 ‘MB 언론 특보’ 출신 김인규 전 KBS 사장(재임 시기 2009년 11월~2012년 11월)을 만났다. 고대영 KBS 사장에 ‘대승적 결단’, 즉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김 전 사장 도움을 빌리려 한 것이다. 고 사장이 김 전 사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다 김 전 사장은 1973년 KBS 공채 1기인 ‘원로 언론인’이다. 이 의원은 ‘KBS맨’ 김 전 사장 권유라면 고 사장도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던 듯하다. 의원과의...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5일 전병헌 수석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까지 (한국)이스포츠협회 후원 운영 과정을 보고 있다. 당시 회장인 전병헌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14일 한국이스포츠협회 사무총장과 회장 직무대행을 한 조아무개씨와 사업국장 서아무개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구속된 전병헌 수석 보좌진 윤아무개씨 등 3인과 함께 협회 자금을 횡령하고 세탁하는...
유튜브에는 한 달에 15억 명의 시청자가 있으며, 1분마다 500시간 가량의 영상이 올라온다. 쏟아지는 영상 중 우리 회사의 영상이 돋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이현진 유튜브 수석부장이 뉴스룸의 유튜브 활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1. ‘웰컴 영상’을 만들어라. 유튜브는 각 언론사의 채널에 웰컴 영상을 등록할 수 있게 설정돼있다. ‘웰컴 영상’이란 채널에 처음 온 시청자들에게 어떤 채널인지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졸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남의 부하 노릇을 하면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번은 선거 국면이고, 한명숙·유시민·송영길 등 노무현의 ‘졸개’들이 대거 수도권 등 전면에 나서 자신들의 상품성이 아니라 노무현을 내세워 치르는 선거다.” 지난 2010년 5월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은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송 예정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특집 방송을 막기 위해 MBC 임원과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향신문은 2010년 5월17일 국정원이 작성한 ‘...
“이것이 영화가 아니라 국가 권력이 동원된 과거 우리의 아픈 단면이었다는 것입니다. 법이나 국익에 따라 운영돼야 할 국가 정보기관이 독재 권력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마는 것입니다. 국가 권력이 저지른 일을 마냥 숨길 수만은 없다는 것이 이번 발표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중략) 과거 국가 권력이 저지른 초법적 행위의 실체를 밝히는 작업에 소홀함이 있을 경우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은 어제를 올바르게 정리하고 내일로 나가자는...
포스코 현안을 봐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해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인겸)는 16일 오후 이 전 의원 등의 포스코 뇌물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피고인 이상득과 검사 쌍방의 항소를 기각한다”며 “유·무죄 결론은 원심과 같다”고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13일 포스코 외주 용역업체 뉴태성 주식회사 및 원환경 주식회사 등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죄가 인정돼 징역 1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은 사실관계, ...
쿠키뉴스가 패션산업연구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손아무개 행정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고인은 쿠키뉴스 기자에 항의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쿠키뉴스와 유가족이 15일 오전, 쿠키뉴스 기사로 인해 이번 사건이 촉발됐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며 유족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홈페이지 전면 상단에 게시하기로 합의했다. 쿠키뉴스는 이날 오후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고문에서 “해당 기자는 사건 발생 직후 사표를 제출했고 본지는 즉각 수락했다”...
“대중들은 대통령도 잘못하면 멱살 잡아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는데. 언론은 질문에 게으르고, 질문을 뭔가와 바꿔먹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질문을 했다.” 정찬형 tbs 사장이 14일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공동주최해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tbs의 브랜드 전략을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1982년 MBC에 라디오 PD로 입사해 ‘배철수의 음악캠프’,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의 세계는, 우리는’을 연출했다. 그는 MBC에서 라디오국장, 라디오...
7년 여 전 침몰한 천안함 함미를 인양했던 업체의 부사장이 폭발한 배의 상태와 천안함 절단면 등의 손상 상태와 다르다고 증언했다. 또한 함미 절단면의 손상이 무언가의 충격으로 긁힌 것으로 보였으며, 선저의 스크래치에 대해서도 해저에 가라앉은 후 생긴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중폭발이었다는 해군과 합조단의 주장과 실제 현장에서 작업했던 이들의 시각은 크게 다른 것으로 법정에서 7년 여 만에 처음 확인됐다. 2010년 4월초부터 4월15일 천안함 함미를 인양할때까지 작업을 했던 88수중개발의 부사장을 맡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페이스북 생중계를 포함한 청와대의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했다. 청와대 출입기자 간사단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면담한 결과를 공지하면서 “기존 보도 환경 등을 감안해 뉴미디어비서관실의 자체 콘텐츠 제작 배포 時(페북 라이브 포함) 반드시 사전 공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송간사단도 사전 공지만 철저히 지켜진다면 뉴미디어비서관실의 업무영역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개인 실수로 공지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화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종종 대통령이 참석하는 내부 행사 모습을 ...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국정원 연루 의혹 15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6월23일 출범 이후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한 사이버외곽팀과 원세훈 전 원장 삭제 녹취록 복원, 공영방송 장악문건 공개 등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계점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나 간첩 조작 사건과 세월호 유가족 사찰,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국정원 내부 직원들이 많이 연루된 사건일수록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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