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군 내 위안부 재창설’ 청원이 올라와 거센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글 게시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군내위안부 재창설하라는 청원자 처벌’ 게시글 동의수는 18일 오후 기준 6만7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글은 같은 날 “현재 대한민국 군인은 거의 무보수로 2년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군인들을 달래주고 위로해줄 위안부 도입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는 ‘군 내 위안부 재창설’ 청원이 작성된 후 연...
“전 세계는 지금 전쟁 중이다.” ‘플랫폼 전쟁’(메디치미디어)을 펴낸 김조한 미디어 칼럼니스트의 진단이다. 미디어 패권을 둘러싼 첨예한 ‘플랫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미국기업이 세계 각지로 진출하고, 아이치이 등 중국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조한 칼럼니스트는 “중국과 미국 기업 중심의 이 전쟁에 한국이 참전하도록 하는 게 책을 쓴 이유”라고 밝히며 이 전쟁에서 밀리면 대만처럼 해외 미디어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김조한 칼럼니스트를 만났다. 그는 ...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2015년 삼성과 직업병 피해자 간 교섭을 둘러싸고 일부 매체가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세 번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반올림은 지난달 30일 문화일보, 한국경제, 아시아경제 등 언론사 3곳에 대해 “악의적, 지속적, 반복적으로 반올림에 대한 허위 및 악의적 기사를 작성·배포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허위 보도로 지목된 기사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국경...
이제 KBS가 남았다. 방송 공정성 회복을 위한 파업에 돌입한 지 75일째인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17번째 ‘불금파티’가 열렸다. 지난 13일 김장겸씨가 MBC 사장직에서 해임되면서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였던 집회 이름도 이제 ‘마봉춘’이 빠지고 ‘돌리고(돌아오라 리셋 고봉순)’가 됐다. 비가 내려 궂은 날씨에도 300여명의 시민들은 털모자와 두툼한 패딩 점퍼 등을 입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MBC본부 조합원들과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박원씨와 정...
tbs교통방송이 채널청취율에서 21개 라디오 채널 중 3위를 기록했다. 로컬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기록으로, 아침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상승세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다. 한국리서치가 10월17일부터 10월30일까지 2주간 MRS 2017년 4라운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널별 점유청취율에서 SBS 파워FM(23.1%), CBS 음악FM(14.6%)에 이어 tbs교통방송이 13.6%로 3위를 기록했다. KBS와 MBC가 파업 기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MBC 표준FM(13.5%), KBS 제2FM(10.9%), MBC...
“그게 무슨 기업의 사회 공헌이냐”(박주원 CSR서울이니셔티브 운영위원장) 기업 책임경영 컨설팅 전문가인 박주원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보고 ‘이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냐’고 탄식했다. 정경유착 형성에 활용된 ‘눈먼 돈’ 대부분이 기업의 사회공헌 기금 회계인 것을 보고서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지시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팀이 움직였고 대기업 사회공헌 주무팀은 A4 한두 장 분량의 제안서만 보고 ‘공익성’을 판단해 기금을 마련했다. 그에 따르면 이같은 정경유착은 한국 대기업의 빈곤한 책임 경영 의식을 볼 때 나타...
정부의 적극적인 지진 피해 예방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있었던 규모 5.4 지진으로 행정안전부는 17까지 이틀간 민간 건물 1246개, 학교 건물 200개, 항만시설 16곳 등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7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수습과 대책 및 추후 매뉴얼 마련 등 국가가 역할을 다해야 할 때임에 틀림없다. 다음은 18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박근혜 적폐’가 진앙지...정치권이 떤다” 국민일보 “강화된 ‘내진설계기준’ 적용 안해” 동아일보 “특...
경북 포항의 지진으로 해당지역 건물 등의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도 조선일보 등이 월성1~4호기 등 지진 주변의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특히 조선일보는 내진설계가 지진규모 6.5와 7.0을 견딜 수 있도록 돼 있어 250배의 지진이 와도 안전하다며 안전성에 열을 올렸다. 이를 두고 월성 2~4호기 설계 및 제작에 참여했던 전문가가 지진과 원전의 안전이 무관하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진피해로 전국이 난리인데 원전이 안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도 경박스럽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2...
동아일보는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적폐청산을 반대하며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사설과 칼럼 등을 동원, 총력전을 펴고 있는 모습이다. 동아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런 적폐와는 아무 상관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무리한 주장, 억지를 부리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신문사의 윤리나 책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동아일보의 기명 칼럼 코너인 ‘오늘과 내일-노무현도 유혹한 국정원 뒷돈’이란 제목의 글은 내용과 제목, 논리의 설득력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영해 논설위원의 글에는 “국정원 간부가 ...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차기 MBC사장 공모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17일 JTBC 보도국 간부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미 편집회의 등에서 한두 차례 밝힌바 있지만, MBC사장 공모가 시작되면 또 추측 기사들이 나올테니 미리 명확히 해놓겠습니다. 저는 우리 구성원들만 괜찮다면 여기 5층에 남아있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것저것 구차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믿습니다. 늘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공중파도 아니고 종편도 아니며 단지 JTBC여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딴 생각을 할...
한겨레21 기사에 대해 양상우 한겨레 사장이 기사 수정을 요구해 이를 두고 편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사는 지난 6일자로 나온 “박근혜 때도 기업 보수단체 거액 지원 계속돼”, “청(청와대)·국(국정원)·대(대기업) 삼위일체로 지원”이라는 제목의 한겨레21 1186호 표지 기사 2건이다. 기사를 발제하고 취재하는 단계부터 김종구 한겨레 편집인이 길윤형 한겨레21 편집장에게 해당 기사를 표지이야기에서 뺄 것을 주문했고, 길 편집장이 사표를 내겠다며 이를 거부하자 양 사장이 직접 나서며 논란이 커졌다. 복수의 한겨레 ...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선집중’을 새 진행자가 맡는다. 2012년 MBC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에 대한 인사 배제와 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이 15일 하차한 가운데, 이번 ‘72일’ 파업에 참여했던 변창립 아나운서가 MBC ‘시선집중’ 임시 진행자를 맡게 됐다. 변 아나운서는 1984년 입사한 최고참 아나운서로, 현재 아나운서국이 아닌 라디오심의부 소속이다. 2013년부터 ‘시선집중’을 진행해 온 신 국장이 하차하면서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변창립의 시선집중’으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라디오 ...
제 30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선거가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투표로 선출하는 조합 임원 후보들을 공고했다. 위원장 선거에는 현 노조위원장인 33기 박준동 기자와 44기 송혜진 기자가 출마했다. 박 후보자는 15일 발표한 출마의 변에서 상향평가제와 편집국장 신임투표제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윗사람 입을 막자는 게 아니”라며 “수직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견제권을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편집국장 신...
“문과입니다.” “저도 문과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데이터저널리즘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무대에 오른 기자들의 ‘필수 멘트’였다. 이날 행사는 미디어오늘, 구글,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가 공동주최했다. 초등학생들도 ‘코딩’을 배우는 시대가 될 정도로 코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자들에게는 ‘먼 세상’ 이야기다. 이 가운데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코딩’을 배우며 취재에 활용하는 기자들이 있다. 황규인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기자는 가장 오랜 기간 스포츠 분야를 출입했으며 자신의 ...
“김 선생님, 고대영 KBS 사장 내보내고 ‘뉴스9’ 스튜디오로 모실게요. 그때 진짜 메이크업도 하시고 제대로 인터뷰해요.” 이재석 KBS 기자(보도본부 국제부 소속)는 지금 70일 넘게 파업 중이다. 파업 직전까지 이어졌던 KBS 기자들의 제작 거부 중이던 지난 8월30일 ‘특종’을 터뜨렸다. 군(軍)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부단장급 전직 간부 김기현씨(전 사이버사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2015년 12월 퇴임)를 실명 인터뷰하며 군 ‘댓글부대’의 정치 개입과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증언을 이끌어 냈다. “‘뉴스9’...
배우 박중훈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라디오 프로그램ᅠ‘박중훈의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양희은씨의 노래 ‘아침이슬’을 언급했다. 그는 1973년에 정부 선정 건전가요였던ᅠ해당 곡이 1975년에는 금지곡 목록에 올랐다며ᅠ“아니, 건전가요가 하루 아침에 금지곡 되는 건 그걸 정하는 사람도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씨가 블랙리스트를 언급한 건 1987년 6.29 선언 이후 해당 곡이 해금됐다고 말하면서다. ...
“기:획을 하다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자:꾸 다 안 된대” “개:발자가 발:명가냐? 자:꾸 만들래!” “디:자인을 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너:가 해봐!” (출처: 스마트기기 솔루션 제공 회사 앱노트(appknot) 페이스북) ‘기획자’(기자), ‘개발자’, ‘디자이너’ 단어로 만든 삼행시다. 이 조합은 ‘데이터 저널리즘’을 비롯한 미디어 혁신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때 필수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붙여놓는다고 해서 ‘데이터 저널리즘’ 콘텐츠가 만들어...
손진기(57)씨는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주말에 아들 정현(가명.31)씨와 가끔 마시는 게 전부였다. 손씨와 아내가 떨어져 지낸 지는 오래다. 정현씨는 외동아들이다. 지난달 29일에도 손씨와 정현씨는 술자리를 가졌다. 정현씨는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기억했다. 술자리가 끝나고 부자는 한 방에서 잤다. 정현씨가 독립한 뒤 손씨는 원룸에서 혼자 지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월요일, 출근한 손씨가 정현씨에게 전화를 했다. “이번 주에 일이 늦게 끝날 것 같다. 집에 물 좀 끓여 놔라.” 정현씨는 물을 끓여두고 ...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장 2명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총 40억여 원을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이들 두 명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이병호 전 원장은 혐의를 인정해 구속되진 않았지만, 재임 기간 청와대 상납액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국정원이 청와대에 상납한 것으로 알려진 40억 원 외 용처가 명확지 않은 특활비 30억 원이 더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일부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상납 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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