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2일 신년사에서 “조선일보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사시(社是)를 되새겨야 한다”며 “정의옹호와 불편부당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사명”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우리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열심히 뛰어 광고 판매 모두 굳건히 1등을 지켜냈고, 연말 격려금도 지급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났고,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현재 정국을 ‘정치적으로 어려운 때’라고 말하면서도 “나와 다른 의견이...
최승호 MBC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들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과거에 대한 청산 의지를 전했다. 최승호 사장은 MBC 구성원들에게 “공영방송 MBC를 되찾기 위해 여러분이 흘린 눈물과 땀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며 “지난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MBC 정상화에 함께 해주신 시민들, 촛불로 세상을 바꾼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MBC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시청자의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지상파 광고 시장 축소 △콘텐츠 유통 수익 부진과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비용으...
양상우 한겨레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30년 전 한겨레 창간에 모든 것을 걸었던 선배들의 뜻을 되새기되, 하얀 백지 위에 모든 것을 새롭게 그려간다는 각오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국민주로 설립한 한겨레는 1988년 10월 말 창간을 선언해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다. 양 사장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고통과 반성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 30년 한결같은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소중한 주주와 많은 시민들의 다양한 질책과 쓴소리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줬다”고 술회했다. “성을 쌓고 사는 자...
MBC ‘뉴스데스크’가 인터뷰 조작 논란에 대해 사과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자사 인턴 출신과 기사를 작성한 MBC 기자의 지인 의견을 시민 인터뷰로 내보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일 자체 조사를 진행한 MBC 보도국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사과 방송을 전하기로 했으며 한국방송학회에 외부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기사는 지난 1일 신년 화두를 다룬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 리포트다. 개헌에 관한 시민 의견을 물은 기사에는 시민 6명의 인터뷰가 담겼는데, 이 가운...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언론을 보는 독자들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콘텐츠 주목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인가가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라며 “언론 환경의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우리가 그 변화에 적응하며 힘을 키우고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개혁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다함께 꾸준히 힘차게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러시아 월드컵 등의 굵직한 ...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의 새해 첫 집회는 고대영 KBS 사장 퇴진 이후 KB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새노조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총파업 121일차 집회를 열고 소외된 목소리를 외면해온 KBS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을 공유했다. 이날 새노조 조합원들 앞에 선 성재호 위원장은 조만간 고 사장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대영 해임 이후 새로운 KBS를 함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규형 전 KBS 이사 해임 재가로 KBS 이사회 재편, 고 사장 해...
우리은행의 올해 탁상달력에 등장하는 초등학생의 통일 염원 미술 작품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이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 “민주노총 달력인 줄 알았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작품에 북한 인공기가 등장하고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어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돼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에서 주요 미대 교수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 평가한 유치·초등부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미술대회는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리는 큰 규모의 행사로 ...
청와대가 2일 개최한 신년인사회에 야당 대표와 노동계 한축을 맡고 있는 민주노총이 불참했다. 청와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계 인사 246명을 초청해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관계로 각계 신년인사회에 별도로 참가하기 보다는 공동신년인사회를 통해 한해 메시지를 정리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계 참석 인사를 보면 정치권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대표는 불참하고...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여당일 당시에는 언론의 두뇌를 지배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사의 기자와 PD들은 지배하지 못했지만 ‘두뇌’를 지배했다는 발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장악에 대해 실토하는 듯한 모습이다. 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현재 방송사, 예전에는 저희 여당 시절에 위의 두뇌는 저희들이 어느 정도 지배를 했지만 밑에 80%, 90%는 기자, PD, 작가들이 서로의 저쪽(민주당) 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홍보본부장은 “(이전에는) ...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참가 의사를 표명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2018년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평창올림픽)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지난 5년의 보도참사를 사죄하며 돌아온 MBC ‘뉴스데스크’가 오보 논란에 이어 인터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신년 화두를 다룬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 리포트에서 개헌에 대한 시민 인터뷰에 MBC 뉴미디어국 인턴 출신인 주 모 씨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사엔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그 국정농단을 막아내지 못했던 정치시스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라는 기자 멘트 뒤에 주 씨의 인터뷰가 붙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화를 제안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제안의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며 ‘한미공조’를 강조하고 나선 반면 중앙일보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헌 초안을 단독공개하며 ‘좌편향’으로 규정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동아일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기업의 피해를 부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최저임금 인상을 꺼린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남북대화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공공외교 센터장)가 문재인 지지자들의 언론보도 댓글 활동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에서 발생한 기자 폭행 관련 주장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논란의 한 중심에 서기도 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세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댓글활동에 대해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 쓰는 사람도 있고, 표현의 자유의 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언론의 ...
※영화 ‘1987’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1987’은 1987년의 절반만 보여준다. 1987년을 1월부터 6월로 제한하면서 ‘6월항쟁’의 그늘을 가리고 밝은 면만 부각한다. ‘1987’의 많은 장점과 의미를 담은 영화평이 개봉 전부터 쏟아졌다. 동의할 수 있는 다수의견이다. 물론 1987년 1월 박종철에서 시작해서 6월 이한열로 마무리되는 ‘6월항쟁’이나 그 과정에서의 희생이 헛되다는 뜻은 아니다. ‘6월항쟁’으로 얻어 낸 대통령직선제는 당시로선 의미 있는 진보였다. 권력구조를 바꿔 낸 혁명적 운동이다. 반세기 대한민국...
LG상남언론재단은 1995년 11월7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삼성그룹이 그해 10월25일 ‘삼성언론재단’을 설립한 지 2주 뒤였다. ‘상남’(上南)은 구인회 LG 창업 회장의 첫째 아들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아호다. 초대 이사장은 당시 안병훈 조선일보 전무(현 ‘통일과나눔’ 이사장)였다. LG그룹이 1차 출연한 100억 원 기금을 바탕으로 재단은 △언론인 해외연수 △해외 언론인 교육 지원 사업 △원로 언론인 지원 사업 등 연간 10억 원 규모의 언론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에도 ‘해외연수’를 중심으로 ‘어학교육’...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적폐청산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신년사에서 “새해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전원을 초청한 만찬에서도 “(새 정부의 사명은) 촛불민심을 받들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라며 “그 일은 1년, 2년 이렇게 금방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 내내 계속해야 될 일”이라고 ...
황금개띠 해, 2018년 1월1일자 종합일간지 1면 키워드는 ‘평창’이다. 동아일보·국민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겨레 등은 1면 톱을 오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을 소재로 한 기사들로 채웠다. 다른 일간지들은 각 사의 신년기획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한편 새해 첫 1면 하단을 장식해온 삼성광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겨레에만 빠졌다. 떠오르는 태양과 평창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강원도 평창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떠오르는 아침 해를 등지고 훈련하는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국민일보는 한국전쟁에서 국정농단 사건까지 간단하게 언급...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건물 주변 CCTV 영상 속 소방대원의 역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직무를 소홀히 한 것처럼 왜곡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가 사과방송을 했다.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늦었지만 이번 보도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소방관 여러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제천 화재현장 주변 상황을 담은 CCTV를 보도하며 “4시31분쯤부터는 한 소방대원이 걸어다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