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런데 ‘좌파’가 뭔가요?한동안 잊고 있었던 일화가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내가 대학 선생으로 첫 강의를 시작한 이천년대 초반의 기억이다. 20세기 문화이론의 학습에서 ‘마르크스주의’나 ‘좌파’라는 어휘는 유의미한 지성의 사유로 반드시 다뤄진다. 이는 내가 아는 한 거의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러하다. 이런 수업을 하고 강의실을 나서려 할 때 한 학부생이 수줍게 웃으며 다가왔다. 그의 온화하며 겸손한 질문은, “선생님, 그런데 좌파가 뭔가요?”그즈음 대학생들은 대부분 1980년대 생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중견인 40
미디어오늘은 지난 2개월간 ‘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기획을 통해 미국 지역언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들은 주변 신문사들이 폐업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찾으며 생존을 꾀하고 있었다. 지역언론을 연구하는 교수들,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단체들도 한데 모여 여러 가능한 방안,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도, 더 나아가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한국은 어떨까. 지역언론이 줄폐업하는 미국과 달리 절대적인 한국의 지역언론 수는 줄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는 그대로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개월간 ‘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기획을 통해 미국 지역언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들은 주변 신문사들이 폐업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찾으며 생존을 꾀하고 있었다. 지역언론을 연구하는 교수들,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단체들도 한 데 모여 여러 가능한 방안,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도, 더 나아가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한국은 어떨까. 지역언론이 줄폐업하는 미국과 달리 절대적인 한국의 지역언론 수는 줄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는 그대로다.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칼럼에 대한 반박성 기고글을 보내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송평인 논설위원이 칼럼에서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홍범도 연구자에 대해 "국내 홍범도 연구자는 한두 명에 불과하고 홍범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먹고산다. 그래서 근거도 불분명한 증언을 토대로 홍범도가 자유시 사변에 땅을 치며 통곡했다느니, 재판위원으로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느니 하는 낭설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한 대목 등에 대해 홍범도 연구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논쟁의 장을 마련하기
남북한이 같은 민족인 상대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에서 서로 반대 진영을 지원하기로 공언, 한반도가 미·중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 놓이면서 평화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군사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는데 이는 한미가 정상회담 등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한 비판과 제재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비춰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최근 국민연금 기사가 많이 보인다. 대부분 국민연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다. 팩트 자체가 틀린 기사도 간혹 보이지만, 국민연금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한 유의미한 기사도 많다. 그러나 그런 문제점과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와 대안은 다루고 있지 않다. 국민연금에 문제점이 있다면, 그 원인과 대안을 같이 따져야 고급진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90년생은 국민연금 못 받아”라는 기사는 아예 팩트가 틀렸다. 팩트는 “지금 이대로라면…55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다. 못 받는 것과 소진되는 것은 전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회가 김효재 전 방통위원을 차기 언론재단 이사장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 언론재단 이사회는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효재 전 위원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김효재 전 위원과 박흥로 전 TV조선 보도본부 탐사보도 총괄에디터(전 SBS 기자) 등 2인이 차기 이사장에 지원했으나 박흥로 전 에디터는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론재단 이사 2명과 외부 인사 3명으로 꾸려진 이사장 후보 추천위는 두 사람에 대한 심사와 면접을 진행했으나 심사위원은 비공개했다.
문화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을 블랙리스트 시대로 되돌리려는 유인촌 장관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유인촌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일동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인촌 씨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문체부 장관에 재직하던 때에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행되었다”며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유인촌 씨가 무려 3년 동안 문체부 장관으로 재임한 자이며 2011년에 대통령 문화특보를 역임했고 10여 년이 지난 현재 다시 대통령 문화특보로 임명
여야가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식용금지법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이 법안을 ‘김건희법’이라 부르면서 당 안팎에서 “통과시킬 의지가 없는거냐”, “천재적 아부, 공산 전체주의로 퇴보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야당에서는 “기괴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개식용금지법안을 발의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이 법안을 ‘김건희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제가 대표발의한 개식용금지법안 2건은 ‘김건희법’으로 불린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개식용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방송인 김어준씨와 신장식 변호사가 ‘김만배-신학림 대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하며 논평한 내용을 보고 받고 격노한 뒤 TBS 집중 감사와 관련자 징계 조치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연합뉴스는 14일 “오 시장은 전날 김어준씨와 신장식 변호사가 TBS 라디오 진행자 신분으로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내용을 검증 없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인용해 언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오 시장은 ‘노골적이고 조작적인 왜곡 편파 보도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격노한 것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동과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사 보도에 관여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언론노조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통위의 방송사 팩트체크 실태점검에 관해 “정당한 권한범위 내 행위로 볼 수 없으며,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방통위가 KBS, MBC, JTBC 등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팩트체크 실태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인용보도 방식 및 팩트체크 확인절차’, ‘뉴스타파 인용보도 경위 및 자체 확인한 사실관계’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이광복 부위원장 등 잇따른 위원 해촉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 결원이 생기면서 소위원회 운영에 대한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인원 미달 상황에선 소위원회 의결을 ‘전체합의’로 해야 한다는 쪽과 ‘다수결’도 괜찮다는 쪽이 대립한다. 일부 위원들은 ‘뉴스타파 인터뷰’ 긴급심의 상정 등 다수결로 처리한 의결 사항이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지난 13일 열린 방통심의위 통신심의 소위원회(통신소위)에서 “지난주 금요일 정민영 위원이 해촉돼서 현재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이 이번 달에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등 2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 14일 발간된 SBS 사보에 따르면, 은 1일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3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했다. 은 모델, 배우, 개그맨, 가수, 유튜버, 아나운서 등 각 분야의 여성들이 축구 경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여성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성별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평가를
김효재 전 방통위원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임명이 유력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9명이 15일 공동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 파괴 주동자 김효재는 이사장 응모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효재 전 방통위원은 지난 5월 말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이후 6월부터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공영방송 이사 해임과 TV 수신료 분리 징수 등을 주도했다. 지난 8월23일 3년간의 방통위원 임기를 마친 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응모했으며, 오늘(15일) 언론
한 70대 남성이 15일 낮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 브리핑 중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국회 관계자들이 3분여 만에 저지했지만,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 관련 민주당 입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5일 낮 12시경 이재명 대표 병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주변에서 의료팀을 포함해 단식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표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라고 답변던 중 갑자기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한 70대 남성 시민이 커터칼로 자신의 손에 자해를 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활동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에서 작성한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자료에서 확인되는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은 모두 82명으로, 문화계・배우・영화감독・방송인・가수로 구분해 강성 성향이 69명, 온건 성향이 13명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계는 “유인촌씨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인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문화부 장관에 재직하던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장관 지명자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를 두고 “무장 공비 출신 김신조 씨가 국방장관에 내정된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또 신원식 후보자가 한 군 미필자 발언을 두고는 “군 미필자 윤석열 대통령을 사임시켜도 된다는 말이냐?”고도 했다.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명박의 재집권인가 전두환의 부활인가. 문재인 땡땡땡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 초대 악마는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끈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12.12 군사 쿠데타를 두고는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 516 군사 쿠데타는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 본사와 기자를 압수수색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이 언론파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측은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뉴스타파의 기사 편집과정을 보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강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이 거침이 없다”며 “언론파괴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대선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뉴스타파와 JTBC 본사, 소속기자들의 집을 압수수색하
“인용보도 방식 및 팩트체크 확인 절차”“뉴스타파 인용보도 경위 및 자체 확인한 사실관계”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가 KBS와 MBC, JTBC 등에 요구한 자료 목록 중 일부다. 방통위는 지난 1일부터 논란이 된 ‘뉴스타파 보도 인용 사건’을 거론하며 해당 방송사들에 대해 ‘팩트체크 검증 시스템’이 잘 갖춰졌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지난 8일 방통위는 3개 방송사에 제목의 문서를 보냈는데, 총 10가지 자료를 요구했다. 방통위는 해당 방송사들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방송법 ‘자료제출’ 조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JTBC, 기자들의 집을 14일 압수수색했다.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검찰이 특정 보도를 이유로 전례 없이 복수 언론사와 언론인을 상대로 동시다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15일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언론사에 대한 강제수사 권력기관이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되기 어렵다는 점부터 검찰권 남용과 언론자유 위협 등 문제를 제기했다 사설로 비판하는 한편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책임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