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혹평이 이어진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통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야기 개연성보다는 정서적인 감흥을 극대화하는 환상적인 모험에 방점을 뒀는데, 전하려는 말이 뜬구름 잡듯 추상적인 데다가 그 전개가 요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대목이 있어 관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930년대 일본,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유복하게 자라온 주인공 소년 ‘마히토’는 큰 화재로 어머니를 잃어 슬픈 날을 보내고 있다. 이모 ‘나츠코’는 아버지와 재혼해 동생을 임신
10월27일 오후 2시, ‘압도적 재미’를 추구하는 유튜브 채널 (매일매일 불금쇼)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진행자 최욱은 1부에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압수수색을 이렇게 언급했다.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종잣돈 알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쓰잖아? 그럼 다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도 아니야.” 2부에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를 두고 영화평론가들이 출연했는데, 최욱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이분이 어떻게 살라는 거에요?” 2시간 넘은 방송 내내 진행자와 패널 사이는 웃음
몇 년 전 ‘자폐증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 영상이 화제였다.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영국 국립자폐협회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봉지 닿는 소리, 빨대로 음료 마시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주변 시선이 크게 느껴지는 등 작은 움직임이 과도하게 증폭된 영상이다. 자폐증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자폐를 이해하게 됐다’는 공감의 댓글이 달렸다. 치매환자의 시야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빛이 번쩍하고 비쳤다 사라지거나 배경은 흐려지는데 특정 대상이 또렷해지기도 하고, 골목길을 잘 걷다가 길이 사라지는 것처럼 시야 왜곡·협착이 일어나기도 한다. 치매를 단순 기억력 상실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고 깨닫게 된다. 그들이 어떤 감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공감하면서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가상 치매 체험 인터랙티브’부터 GPS를 통한 치매배회 분석, 치매실종자 가족 인터뷰, 선진국 사례 취재, 치매환자 실험 등 취재방법을 총망라한 ‘대한민국 치매실종 보고서’가 한국일보에서 나왔다. 마지막 순서인 치매환자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해챌린지’는 SNS를 타고 문화예술인, 정치인을 비롯해 시민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치매라는 주제를 갈고닦아 치매 ‘배회·실종’을 다룬 다양한 기사를 선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한 ‘가짜뉴스 심의’ 법적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가 ‘가짜뉴스’ 용어를 혼용하고 관련 판례를 선택적으로 발췌·인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를 지적한 KBS 보도가 정부 정책의 취지를 오도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KBS는 지난 2일부터 방통위의 ‘가짜뉴스 근절 추진현황 및 법적근거’ 보고서를 분석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첫 기사에서 KBS는 “언론학자들은 방통위가 (가짜뉴스) 용어와 개념 정의를 혼용하고 있다며 제시한 개념대로라면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가 맞는 용어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재학 PD 해고 뒤 그의 직속 상관으로 그의 PD 직책과 프로그램 제작 사실을 알고도 법정에서 이를 수차례 부인한 혐의다. 이 PD가 숨진 지 3년 9개월 만이다.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우혁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하아무개 CJB청주방송 국장의 위증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 7월18일 고 이재학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인 하아무개 전 기획제작국장을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하 전 국장은 2018년 이재학 PD가 부당해고를 당하고
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TV조선은 3일 정정보도문을 내고 “사실 확인 결과 신모씨(신우용 전 위원 아들)는 자기소개서에 ‘이재명’이라는 특정 인물 성명을 기재하거나 강조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하게 업무상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내용은 신씨가 자신의 경력 사항 중 표창·수상내역(외부단체 표창, 기초자치단체장 표창, 광역자치단체장 표장, 중앙정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민주당과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이 탄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다.이동관 위원장은 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민주당의 지도부에 계신 의원님 말씀이 한동훈 장관 탄핵을 꺼내면서 탄핵 1호가 한동훈 장관이 아니라 한동훈 장관 전에 탄핵할 사람이 있다. 우선순위를 고려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실 거로 생각합니다만 방통위원장의 탄핵이라는 것은 어떤 헌법 위반이나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한 노르웨이 지역지는 채널을 구독한 지역민들과 범선 위에서 파티를 열었다. ‘나도 언젠가 이 범선을 타고 떠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던 젊은이 혹은 은퇴한 노부부 등 채널에 반응했던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날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가치와 경험을 좇는 지역독자들의 가속도는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 지역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신문 최후의 미션이다.”3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열린 에서 최진순 전 한국경제 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명예십자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열린 합스부크르 전시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최근 문화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수훈식은 3일 서울 성북동 오스트리아 연방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사비네 하그 빈미술사박물관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수훈식에 참석했다.김정호 사장은 “탁월한 전시회를 만들어준 빈미술사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덕분에 관람객들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값진 문화유산을 알리고
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를 진행해온 홍사훈 KBS 기자가 3일을 끝으로 하차한다.홍사훈 기자는 3일 방송에서 “제가 경제쇼 진행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하차 및 퇴사 소식을 알렸다.홍 기자는 이날 오프닝을 통해 이달 중순경 미국에서 열릴 에이펙(APEC) 정상회담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미일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대륙붕 7광구 문제 꺼내야 한다. 7광구 개발 조약을 연장할지 중단할지 내후년, 2025년 6월22일 한일 양국은 상대국에 통보하게 돼 있다”며 “빼앗길 때 빼앗기더라도 싸워나 보고 빼앗겨야 한다. 중
11월 들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이 언론계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방통위가 3일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월에는 공영방송 정치독립을 위한 방송법 본회의 처리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동관은 합의제 기구의 목적과 위상을 몰각한 채 대통령 하명집행기구로 전락한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중대 사항들에 대한 불법적 결정을 내려왔다. 방통위의 권한을 넘어서는 직권남용으로 전방위적 언론 검열
옵티머스자산운용 창업자 이혁진씨가 ‘정치권 유착’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월간조선, 뉴스1,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자 항소했다.이들 언론·유튜버는 이씨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고 그해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은 이력 등을 근거로 정치권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이씨는 3300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5000억여 원의 피해를 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전 대표로 옵티머스 설립 초 7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25일 여성가족위 전체회의 도중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도망 논란을 두고 김 장관과 신현영 의원 사이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지난 11월 2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해 “8월 25일 여가위 전체회의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며 “그 당시 저는 국회 경내에서 분명히 여야가 합의해서 참고인이 합의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도망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김 장관은 이어 “그다음에 그날 우리 대변인께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이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의 활동을 문제 삼고 나섰다. TBS지부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 중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이 같은 활동이 TBS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2일 열린 TBS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노조 TBS지부 활동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면서 “(TBS 노동조합이) TBS재단에 도움 되는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다. (TBS지부가 TBS 지원폐지 조례) 폐지를 촉구한다면서 1인 시위하는게 과연 도움이 됐냐는 것”이라고 했다.문성호 시의원은 “직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자신에 대해 야당과 노조 등이 제기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근거 없는 허위주장” “공격”으로 칭해 야권이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고민정·민형배·박찬대·변재일·윤영찬·이인영· 이정문·장경태·정필모·조승래·허숙정)들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 KBS 사장 후보자는 인사청문위원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허위 주장’이라고 치부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며 “박민 후보자는 오만한 자세를 버리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성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법원이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언론사들이 상고 포기하면서 판결은 확정됐다. 문제 보도가 나온 지 5년 7개월 만이다.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는 지난달 13일 안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김지은씨가 연합뉴스와 일요서울 등 5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김씨에 일부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연합뉴스(연합뉴스TV 포함)가 김씨에게 1500만 원을, 일요서울이 300만원을 손해배상하고 문제 보도 부분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및 이스라엘 언론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전쟁 범죄를 국제 형사 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이하 ICC)에 제소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10월31일 ICC 검사에게 제출한 고발장에서 10월7일 이후 취재 과정에서 사망한 언론인 9명과 부상을 입은 언론인 2명의 사건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지역을 공격하며 팔레스타인 언론인 8명이 사망했고, 지난 7일에는 하마스 공격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 언론인 1명이
국정감사 불출석으로 고발된 정권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이 사표를 냈다. 언론재단은 사표 제출 다음날 이를 수리했다. 정 본부장은 조선일보 출신으로 지난 3월 언론재단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정권현 본부장은 2일 사표를 냈고, 다음날인 3일 수리됐다. 정 본부장 퇴직일은 사표 제출일인 11월2일이다. 언론재단 측은 정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권현 본부장은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일본 출장을 이유로 10월17일 국감에 불출석했다. 표완수 당시 언론재단 이사장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일본으로 간 것이다. 출장 이유는 일본에서 열리는 애드테크 행사 참석 및 일본 정부 관계자 미팅이었다. 애드테크 행사는 10월19일부터 시작이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여야 합의를 거쳐 10월31일 정권현 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를 받은 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응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숨진 언론인이 2일 기준 36명에 달한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이스라엘의 언론인 학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언론연대는 3일 논평을 내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중단시킬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그 속에 언론인의 명단도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언론연대는 “전쟁이 벌어진 현장에서는 언론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언론인들의 직업의식은 존경받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온 사방이 오보”라며 쏟아지는 정치 기사를 성토했다.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인 위원장은 지난 11일간의 혁신위원장 활동 소감에 “온 사방이 지뢰밭이다. 온 사방이 오보”라며 “언론인 여러분도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어제(2일)도 한 신문사와 대판 싸웠다”면서 “내가 김한길 대표 오더를 받는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나는 아주 튼튼한 전라도 출신인데 내가 누구 오더를 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를 언급한 보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