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성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법원이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언론사들이 상고 포기하면서 판결은 확정됐다. 문제 보도가 나온 지 5년 7개월 만이다.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는 지난달 13일 안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김지은씨가 연합뉴스와 일요서울 등 5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김씨에 일부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연합뉴스(연합뉴스TV 포함)가 김씨에게 1500만 원을, 일요서울이 300만원을 손해배상하고 문제 보도 부분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및 이스라엘 언론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전쟁 범죄를 국제 형사 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이하 ICC)에 제소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10월31일 ICC 검사에게 제출한 고발장에서 10월7일 이후 취재 과정에서 사망한 언론인 9명과 부상을 입은 언론인 2명의 사건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지역을 공격하며 팔레스타인 언론인 8명이 사망했고, 지난 7일에는 하마스 공격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 언론인 1명이
국정감사 불출석으로 고발된 정권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이 사표를 냈다. 언론재단은 사표 제출 다음날 이를 수리했다. 정 본부장은 조선일보 출신으로 지난 3월 언론재단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정권현 본부장은 2일 사표를 냈고, 다음날인 3일 수리됐다. 정 본부장 퇴직일은 사표 제출일인 11월2일이다. 언론재단 측은 정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권현 본부장은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일본 출장을 이유로 10월17일 국감에 불출석했다. 표완수 당시 언론재단 이사장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일본으로 간 것이다. 출장 이유는 일본에서 열리는 애드테크 행사 참석 및 일본 정부 관계자 미팅이었다. 애드테크 행사는 10월19일부터 시작이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여야 합의를 거쳐 10월31일 정권현 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를 받은 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응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숨진 언론인이 2일 기준 36명에 달한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이스라엘의 언론인 학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언론연대는 3일 논평을 내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중단시킬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그 속에 언론인의 명단도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언론연대는 “전쟁이 벌어진 현장에서는 언론인을 비롯해 그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언론인들의 직업의식은 존경받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온 사방이 오보”라며 쏟아지는 정치 기사를 성토했다.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인 위원장은 지난 11일간의 혁신위원장 활동 소감에 “온 사방이 지뢰밭이다. 온 사방이 오보”라며 “언론인 여러분도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어제(2일)도 한 신문사와 대판 싸웠다”면서 “내가 김한길 대표 오더를 받는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나는 아주 튼튼한 전라도 출신인데 내가 누구 오더를 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를 언급한 보도들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진위를 두고 MBC와 소송 중인 외교부가 재판부에 음성 감정을 신청했다. 해당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만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 중인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감정신청용 첨부 자료를 제출했고 지난 2일 감정인 선정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늘(3일) 열릴 예정이었던 변론 기일이 12월 22일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지난 5월 첫 재판부터 양측에 음성 감정을 제안했으나 외교부와 MBC 모두 뚜렷한 입장은 없었다.그러나 외교부 음성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 등을 만나 스스로 탄핵을 거론한 것을 두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생각하지 마라면 더 생각나듯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말의 잔상이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과거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를 언급했다가 지금도 그 잔상이 남아있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탄핵하려면 하십시오. 프레임 개념의 창시자 미국의 인지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 교수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생각한다”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그러니까 자꾸 코끼리만
지난달 31일 5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장이 선출됐다. 뉴스총괄부의 정현욱 PD다. 복수 후보가 나왔으며, 정 PD는 53.89%의 득표를 기록했다. 정 PD의 주요 공약은 연합뉴스와의 관계를 재설정이다. 앞으로 연합뉴스TV만의 사장이 선출되는 등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직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정현욱 PD가 선거 과정에서 밝힌 공약은 △구성원의 처우 개선 △연합뉴스와 관계 재설정 △연합뉴스TV만의 강한 경쟁력 등이다. 정 PD는 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조직을 만들겠
정정보도를 청구하면 최대 30일 동안 인터넷에서 기사 접근을 차단하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언론·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할 우려가 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 국면을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이 스스로 언론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법안을 내는 모순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6월29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인터넷 신문사가 사실 확인 없이 작성한 보도로 피
여당은 ‘메가 서울’을 얘기하고, 정부와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중앙 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저는 지난 9월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우리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비수도권 지역의 교육 여건을 끌어올려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대학 진학과 취업을 하도록 하겠다는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들과 만나 어려운 서민을 두둑히 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했더니 탄핵한다는 얘기가 막 나온다고 언급해 논란이다.대통령이 스스로 시민의 탄핵 발언을 옮긴 것도 이례적이지만 예산문제로 탄핵한다는 말을 누가 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생뚱 맞다”(김민하 평론가), “속내를 드러냈다”(MBN)는 지적도 나왔지만 일부 방송은 “민생을 강조한 것”(TV조선), “결기를 보여줬다”(뉴스A)고 긍정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주부 등 시민 60여명과 만나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한 2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전년 대비 7~9% 인상안을 사측에 공식 제시키로 했다. 최근 조합원 대상 임금 설문조사와 지난달 25일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나온 논의를 종합한 결과다. 노조 대의원들은 △인력은 그대로인데 디지털 강화 등으로 업무 부담은 크게 늘어난 점 ②회사가 ‘1등 매체’ 위상을 유지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는데도 수년간 2%대 인상에 그쳐 타사와 임금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점 ③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돼 가계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크게 저하된 내부 사기를 끌어올리려면 무엇보다 확실한 연봉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
그야말로 ‘폭탄’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청조씨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연일 국내 언론의 ‘단독’이 쏟아지는 상황. 언론은 전청조씨에 대한 기사를 얼마나 썼을까.미디어오늘이 2일 네이버에서 ‘전청조’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 23일 여성조선의 단독 인터뷰 이후 언론은 11일 동안 네이버 기준 4000개가 넘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 검색 페이지 한계(400페이지)를 뛰어넘은 숫자로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의 기사를 포함하면 국내 언론은 어림 잡아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연인이었던 전청조 씨의 진실 공방이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남현희 씨가 10월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데 이어 같은 날 전청조 씨는 채널A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재벌 3세와 스포츠 스타의 열애로 시작된 이슈는 전청조 씨 사기 사건이 알려지며,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거짓 성별, 성적 문제, 폭행 사건 등 두 사람의 자극적이며 적나라한 논란은 끊임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대중의 불쾌감마저 일으키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자제력을 잃은 채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가짜뉴스 예산안 관련 질의에 몸을 낮추고, 가짜 뉴스 관련 논쟁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은 이동관 위원장에게 “가짜뉴스 관련해 팀을 만들고 하는데 예산은 안 돼 있다. 그때가 예산 편성 전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후에라도 뭔가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동관 위원장은 대뜸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해 주변 야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민형배 의원은 “아니 무슨 안을 내놓으셔야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배우 겸 가수 김민종씨가 지난달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와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증인 출석은 관심을 끌었다. 산자위 국감이 잠시 정회되자 일부 의원들이 김씨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는 왜 국감에 출석했을까?지난 7월14일 인천지역신문 인천투데이는 란 기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8공구 R2블록을 넘겨받아 국내 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은 지난해 수리남 외교부의 공식 항의로 분쟁에 휘말렸다. 마약 밀매의 온상인 드라마 배경 지역을 실존 국가명 그대로 설정해 국가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콘텐츠를 제작할 땐 지명, 소품, 영상 사용 등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콘텐츠가 전 세계로 유통되는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환경에선 더 중요하다.이러한 가운데 SBS는 방송사 최초로 자사의 콘텐츠를 OTT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직접 권리 침해 여부를 체크해볼 수 있는 자체 가이드라
윤현진 SBS 아나운서팀 차장이 2일 한국어문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어문상은 한국어문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현진 차장은 “아나운서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말을 잘 사용하고 지켜야 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며 “좋은 말과 글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을 존경한다.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한국어문기자협회는 대상을 수여한 윤 차장 외에도 신문 부문에 성귀숙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차장, 방송 부문에 김승휘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 팀
조선일보가 사설·칼럼 등을 읽어주는 ‘오디오 조선일보’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오디오 조선일보’를 지난 26일 개선해 ‘재생목록’, ‘당일기사 듣기’, ‘연속 듣기 기능’ 등을 추가했다. ‘오디오 조선일보’는 지난 2021년 조선일보 창간 101주년을 기념해 독자의 눈과 귀, 손이 닿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늘 연결된 미디어’가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내놓은 조선일보 앱 콘텐츠 서비스다. 조선일보 앱 하단의 ‘오디오’ 탭을 누르면 사설과 주요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겠다는 국민의힘의 정책을 두고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국민들의 욕망을 자극한 얄팍한 술수”, “표퓰리즘에만 용감하다”고 밝혔다. 또한 “졸속이자 현실성이 없는 방안 대신 5호선 연장 예산안을 가져오면 협조하겠다”고도 했다.하지만 찬반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반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실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편입 여부를 추진하겠다는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 입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