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던 미국 미디어그룹 ‘가넷’(Gannett)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전담 기자를 채용한다고 밝혀 현장 기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신문이 사라지는 ‘뉴스사막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상업성만 추구한다는 것이다. 가넷은 스타 전담 기자가 오히려 지역 저널리즘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지난달 12일과 13일 가넷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내슈빌 지역신문 ‘더 테네시안’(The Tennessean)에 속할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전속 기자 각각 1명씩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뉴욕
비판 언론을 겨냥했던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 행보가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먹구름을 드리운 모양새다. 그의 과거 언동이 ‘반혁신’으로 비치며 혁신위에 냉소를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지난 26일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박 의원은 혁신위원 12명 가운데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혁신위에 MZ세대만 6명이 포진하는 등 여의도 정치 경험이 부족한 인사가 다수라는 점에서 박 의원은 당과 혁신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7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 위원들은 정치를 처음 경험하는 분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해임처분 집행정지가 잘못됐다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낸 항고 신청을 서울고등법원이 오늘(31일) 기각했다. “방통위가 권 이사장 해임효력을 정지할 경우 국민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권태선 이사장은 해임처분 행정소송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8월21일 MBC 관리 감독 부실 등의 사유로 권 이사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9월11일 권 이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방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일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정권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다.문체위는 10월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권현 본부장 고발 안건을 여야 합의를 거쳐 의결했다. 정권현 본부장은 10월17일 언론재단 국정감사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일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애드테크 행사에 참석하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야 한다는 이유다.애드테크 행사는 10월19일부터 시작됐다. 정권현 본부장은 표완수 전 언론재단 이사장이 일본 출장을 승인하지 않았음에도 일본으로 떠났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교체했다. 맹탕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인촌 장관은 문화·예술계 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답을 내놨다. ‘경력직 장관’답게 노련한 모습이었다. 다만 언론정책에 대해선 개선된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유 장관은 ‘가짜뉴스 문제’와 관련해 현 정부와 다르지 않은 언론관을 보여줬다. 다만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의 국정감사 불참에 대해선 문제를 인정하고 복무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유인촌 장관의 취임일은 10월7일, 문체위 국정감사 3일 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감을 코앞에
로이터 기자가 취재 중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사건이 표적 공습에 의한 것이었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밝혔다.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로이터와 AP, 알 자지라 기자 7명을 향해 국경 너머 공습을 가해 레바논 국적의 로이터 기자 아이삼 압달라가 즉사하고 6명이 다쳤다.국경없는기자회는 30일 사건을 목격한 기자들 증언과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물들을 재구성한 결과 “(이스라엘군은) 이 그룹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 가해진 두 개의 공습은 명확
여당이 참패한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 대통령실이 ‘소통 강화’ 기조를 밝힌 지 보름이 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다. 대통령실발 “소통” 메시지가 아래를 향한 지시로 수렴되고, 윤 대통령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포용적 행보는 찾아보기 어렵다.대통령 스스로 “반성” 언급했지만…참모진에게 소통 주문대통령의 소통 확대 의지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으로 전해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을 보고 받고 국민소통, 현장소통, 당정소통을 더 강화해줄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를 건전재정이라고 밝히며 재정확대 요구를 일축했다. 또한 그는 내년도 예산 가운데 R&D(연구개발) 분야를 무려 16.6% 삭감한 것과 관련해 “구조조정이 시급했다”며 R&D 예산을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 한다”고 규정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전 환담에서 만나고, 본회의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 유일하게 본회의장에서 팻말시위를 한 김성희 진보당 의원은 팻말에
김영란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전직 지역언론사 대표가 다시 언론계로 돌아온 것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비판하자 해당 언론인이 시민단체 활동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다. 지역 사회에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해당 언론인은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한 부분과 법을 위반한 다른 언론인들도 처벌 이후 언론계에서 활동하는데 자신만 비판받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지난달 5일 란 성명을 내고 전북도 내에서
‘BTS 없는 쇼!음악중심’이 4년 만에 해소되게 됐다. MBC가 ‘낡은 제작관행’이 문제였다고 유감을 밝히고 하이브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안형준 MBC 사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2018년부터 중단됐던 양측간의 콘텐츠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이 자리는 MBC가 먼저 대화를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BC 안형준 사장은 과거 잘못되고 낡은 제작 관행들 때문에 상처받았을 아티스트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하이브 측에 선진적 제작 관행 정착을 위한 대화를 제안
국내 34개 여론조사업체가 가입한 한국조사협회는 10월23일 ‘정치선거 전화여론조사기준’을 제정하고 가입사에 준수를 요구했습니다. 핵심은 ‘ARS조사 금지’입니다. 대부분 언론은 한국조사협회 입장을 보도하면서 ‘ARS여론조사 퇴출’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그러나 한국조사협회에는 이미 면접조사를 주로 하는 업체만 가입돼 있으며, 주로 ARS조사를 하는 업체는 별도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에 가입돼 있다는 점에서 마치 특정 조사협회 입장이 여론조사업계 전체의 입장인 듯한 인상을 주는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최근 면접조사보다 ARS조사에서 야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30일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선 무렵 ‘쿠데타’를 언급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공모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에 나섰다. 한동수 전 대검 부장은 윤 총장과 함께 일했으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이후 손준성 검사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직전 드러난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본질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검언유착과 고발사주는 한 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사주’ 사건의 핵심은 2020년 4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맹탕’이라는 비판에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지난 정부는 연금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하여 갈등만 초래했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한겨레는 또다시 문재인 정부에 탓을 돌린다고 비판했고 서울신문은 윤 정부의 접근 방식이 옳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두고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라고 비판하는 의
매체 보도는 콘텐츠 생산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와 독자의 반응을 살피고 이끌어내야 하고 그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게 일상화됐다. 댓글 관리부터 차단 여부까지 매체 책임자 업무도 늘었다. 콘텐츠 수용자를 알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무엇이 그들을 열광 혹은 실망케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뉴미디어가 환영을 받는 것은 콘텐츠 반응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잘하기 때문이다. 반면 콘텐츠 소비자 만능주의에 따른 몰지각한 콘텐츠 남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선정적 콘텐츠에 대해선 ‘원하는 수요가 있다’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제적인 주시 속에 벌어지면서 언론의 전쟁 보도, 전쟁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시 언론 보도가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는 객관성, 진실성 등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사 보도는, 전쟁위기가 높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 실태의 적절성 여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쟁 저널리즘은 인간의 행위가운데 가장 참혹한 전쟁을 보도하는 것으로 언론에게도 최악의 상황이다. 전쟁은 상대를 죽이는 과정으로 살인은 애국행위로 칭송되며 적군은 악,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HD 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는 대통령실 언론 브리핑을 두고 이미 한 달 전에 이미 ‘수주에 성공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다는 반박이 나와 논란이다. 대통령 성과를 부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주 보도가 한달 전 보도가 다 나왔는데, 마치 이번 순방에 의해 처음 나온 것인 양 브리핑했다며 대통령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통령실은 미디어오늘에 양측의 협상이 대통령 순방을 목표로 진행한 것이며, 카타
65개국 250여개 방송사가 미디어의 성평등·다양성·포용성 구현을 약속했다. KBS 성평등센터는 이 자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성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사들의 협력 강화를 위해 창설된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는 29일 ‘ABU 2023 서울총회’ 부속회의인 ‘ABU 여성포럼’(WWW: Women With the Wave)에서 ‘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을 채택했다.이들은 “서울에 모인 우리는 미디어 부문 전반에서 성평등을 증진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한 AB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5개국 250여개 방송사들이 서울에 모여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방송 미디어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와 미래를 논한다.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2023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서울총회’가 31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회의를 연다.개막식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옌청성 ABU 회장 대행은 “60번째로 열리는 ABU 총회를 맞고 있다. 올해 주제는 ‘왓 컴즈 넥스트’(What Comes Next), ‘다음이 온다’(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 질문)
윤석열 정부의 가짜뉴스 정책을 “반(反)헌법적 언론통제 시도”라고 비판한 외부 필진 칼럼이 돌연 삭제된 데 대해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제작상 실수”라고 밝혔다.라는 제목의 ‘조선칼럼’은 27일 오전 6시께 노출됐다가 2시간 뒤인 8시 돌연 삭제됐다. 보수 언론학자로 평가받는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칼럼으로 윤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다.이를 테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심의를 예고한 데 대해 윤 교수는 “국가기관인 방심위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언론 보도에 대한 심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가짜뉴스 근절TF 신설, 뉴스타파 심의, 방문진·KBS 이사 해임, 네이버 사실조사 등을 진행한 이동관 위원장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30일 성명서에서 “언론장악의 과거와 학폭 무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이동관 위원장의 임기가 65일이 지났다. 65일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업무와 조직을 파악하고 정비하기도 빠듯한 시일”이라며 “그런데 이동관은 대통령이 임명한 단 한 명의 상임위원만을 허수아비로 세워놓고 방통위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