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 예정인 ‘노란봉투법(합법 파업 보장법)’과 ‘방송3법’을 두고 민주당에게 강행처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같은 당의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도 1년 가까이 끌어온 쟁점 법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대안이 무엇이냐,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인정하면서 제도화에는 반대하느냐, 현행법대로 공영방송 이사 사장 교체한 것은 과거 정부 때 국민의힘도 방송장악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반론에는 “민주당 정권 때 우리 당이 요구했던 것을 검토해보라”고
서울경제TV 대표와 전현직 간부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인은 서울경제TV 기자 A씨다. A씨는 서울경제TV 간부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회사로 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자신을 타깃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TV 측은 설문조사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절차이며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서울경제TV는 2020년부터 구성원들에게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을 장려했다. 회사 이미지 제고, 구성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다만 서울경제TV 전현직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회사의 별도 지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 실패했다며 친윤계 지도부가 물러나는 상황이 되면 탈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히자 국민의힘은 고위층 정치와 고공정치 경험을 많이한 브라이트한(영리한) 이준석 전 대표가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준석 전 대표는 6일 자 국민일보 1면 머리기사 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12월 후반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이 전 대표와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3% 경제성장론 관련해 ‘포퓰리즘의 달콤함’, ‘건강 해치는 탕후루 정책’, ‘포퓰리즘 중독’이라고 비판했다.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정부 여당의 경기 회복 노력에 뜻을 같이하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다만 이재명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에도 구체적인 재원에 대한 고민은 전무하고, 경제를 병들게 만드는 선심성 퍼주기 대책만 한 보따리 풀어놨다. 이
페이스북의 사칭광고가 계속 방치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문제가 된 주진형 전 대표, 황현희씨에 대한 사칭광고가 5일에도 등장했다. 유재석, 현정은, 이부진 등 새로운 사칭광고도 늘고 있다.5~6일 모니터 결과 유재석, 현정은, 이부진, 주진형, 황현희씨 등 사칭 광고가 페이스북에 게재됐다. ‘유재석 KR’이라는 이름의 계정은 “안녕하세요 어러분. 제 이름은 유재석입니다”라며 “좋건 싫건 자본주의 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금융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주식 투자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총선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발표하자 신문이 일제히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공매도의 순기능을 강조해 온 보수·경제지도 사설을 통해 당국이 시장 원칙을 훼손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6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금리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분쟁 등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있고,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대통령을 명예훼손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언론사와 기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 만족하겠느냐”며 “언론사 몇 개 폐간시키고 기자들의 펜을 꺾어야 직성이 풀리겠느냐”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선 ‘대통령 명예훼손’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두 달째 언론사와 기자들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수사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부터 시작된 대선개입 여론조작
검찰이 대선 당시 ‘윤석열 검증 보도’를 낸 언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지 두 달이 지났다.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이름 붙이고, 지난해 대선 직전까지 보도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관련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이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다. 검찰은 지난 두 달간 언론사 5곳, 전·현직 기자 7명을 압수수색했다.한겨레와 경향신문은 1면에서 검찰 수사의 검찰청법을 위반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권 조정 이후로 검찰은 명예훼손죄에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없음에도 대검찰청이 자의적으로 비공
충북 옥천의 지역신문인 옥천신문은 최근 지역 청소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옥천신문 편집국에 의견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신문을 꼼꼼하게 읽게 되고 옥천신문 입장에서는 신문 구독자로서는 희소한 청소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최근 지역언론계에서는 이 사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대전에서 연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옥천신문이 최근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는데 옥천고등학교 방송부(OBS, 어비스)가 옥천신문 독자위원 역할을 담당한 사례도 담겼다
포스코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퇴출을 요구한 집회 시위자들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7일 포스코가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소속 김길현·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포스코 측은 “김길현·임종백씨가 지난해 7월12일부터 지난 6월15일까지 포스코 사무소 앞에서 허위사실이 적시된 피
양당 구도를 깨자며 ‘연합 정치’를 주장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자기 발언 진의를 왜곡했다는 취지다.조선일보는 지난 3일 란 기사에서 이 의원 발언을 인용했다.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200석’을 말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이 지난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이 의원은 이 방송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총선 목표로 “(국민의힘 의석이) 100석 이하로 최대한 내리는
KBS(한국방송)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개그콘서트(개콘)가 오는 12일 방송을 앞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은 웃음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개콘이 과거 사회적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시선을 드러내거나 누군가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요청이다.지난 2일 KBS 별관에서 개콘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지난 1999년 9월4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26일 1050회를 끝으로 약 3년간 중단됐다가 오는 12일 재개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부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를 예고 없이 방문했지만 두 사람 면담이나 단독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이 과정에 이 전 대표가 영어로 인 위원장에게 “여기 의사로 오셨느냐.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쏘아붙인 장면이 화제이자 논란이다.이는 미국 선교사 자손인 인 위원장이 의대 교수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나온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가 지난 3일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그 대상으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예외일 수 없는 가운데 김 대표는 즉답을 피했고,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이 혁신안을 국민의힘이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일 경향신문은 이번에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들을 불러 격려 만찬을 가진 것과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전 사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0월30일 손준성 검사장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일명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이 맞다면, 윤 총장은 왜 말했을까. 그리고 증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공수처 공소장에 적힌 손 검사장의 ‘범행동기’를 보자. “검찰총장, 검찰총장의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공세에 대해 수사정보정책관실 공무원을 동원해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먹고 유시민, MBC‧뉴스타파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삶이 고통의 바다라서…” 지난 8월 장편소설 를 출간한 정보라 작가는 고통에 천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소설만이 아니다. 박사논문 1장 제목도 ‘고통과 괴로움’이다.고통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다. 살아있는 이들만 고통을 느낄 수 있기에 고통은 삶과 죽음을 구별하는 기준이자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고 정보라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고 해도 고통을 타인과 공유하긴 만만치 않다. 고통은 저마다 고유하고, 타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상대방의 고통에 다가가려는 노력일 것이다.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인수 후 1년 간 부정적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용자가 광고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방치’ 등에 따른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광고주 이용자 떠나고 기업가치도 하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수치를 통해 지난 1년 간 엑스 이용자가 16%(모바일앱 기준)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엑스 광
검찰이 최근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은 2년 전 검찰 중수부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검찰 중수부 과장은 윤석열 현 대통령이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는 증거가 없다며, 경향신문이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향신문은 합리적 의심을 할만한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언론의 보도는 형법과는 다르다. 형법에서 유죄가 성립하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론은 검찰과 달리 강제 수사권이
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혹평이 이어진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통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야기 개연성보다는 정서적인 감흥을 극대화하는 환상적인 모험에 방점을 뒀는데, 전하려는 말이 뜬구름 잡듯 추상적인 데다가 그 전개가 요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대목이 있어 관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930년대 일본,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유복하게 자라온 주인공 소년 ‘마히토’는 큰 화재로 어머니를 잃어 슬픈 날을 보내고 있다. 이모 ‘나츠코’는 아버지와 재혼해 동생을 임신